기관 투자자 이더리움 ETF 유입액 증가

기관 투자자들이 이더리움 블록체인 네트워크 가치에 주목하며 증권시장 상장지수펀드(ETF) 투자 상품으로 자금 유입이 증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더리움

미국 투자은행인 번스타인(Bernstein)은 6월 둘째 주 보고서를 통해 기관 투자자들이 이더리움 네트워크의 가치를 인지하기 시작하며 상장지수펀드 투자 상품으로의 자본 투입이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번스타인 분석진에 따르면 지난 5월 셋째 주부터 6월 첫째 주까지 이더리움 상장지수펀드 생태계에는 8억 1,500만 달러(한화 약 1조 1,142억 원)가 투자됐다. 연초누계 이더리움 상장지수펀드 자금 유입액은 6억 5,800만 달러(한화 약 8,996억 원)로 최근 흑자 전환한 상태다.
이더리움 네트워크는 스테이블코인과 토큰화자산 측면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스테이블코인은 미국 달러화 등 법정화폐 또는 금(金)과 같은 특정자산의 가치를 일대일로 추종하는 가상화폐를 지칭하는 용어다. 토큰화자산은 물리적 또는 디지털자산의 소유권을 블록체인 토큰으로 표기하는 것을 뜻한다.
분석진은 “이더리움과 같은 공공 블록체인이 전통 금융의 혁신 초기 단계를 주도하고 있다”라며 “현재 이더리움은 스테이블코인과 토큰화자산 분야에서 최대 시장 점유율을 보유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더리움이 전통 금융의 혁신 초기 단계를 주도하고 있다는 것이 번스타인의 의견이다(사진=더블록/ 번스타인)

번스타인은 이더리움 블록체인 네트워크 가치가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마스터카드(Mastercard)와 스트라이프(Stripe) 등 주요 결제 기업이 스테이블코인 사업 전략을 개발하고 있기 때문에 시장 선두 네트워크인 이더리움이 꾸준히 주목받을 것이라는 견해다.
가상화폐 업계에 따르면 현재 애플, 에어비앤비(Air BnB), 엑스(X, 구 트위터), 구글(Google) 등의 업체가 스테이블코인 도입을 추진 중이다. 
애플은 지난 1월부터 자사 결제 체계인 애플페이(Apple Pay)에 스테이블코인 결제 인프라를 통합하는 방안을 모색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엑스의 경우 스테이블코인 기반 거래 기능 도입을 위해 글로벌 결제 플랫폼인 스트라이프(Stripe)와 대화를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에이비앤비는 글로벌 결제 네트워크인 비자(Visa)와 마스터카드(Mastercard)에 지불하는 수수료를 줄이기 위해 스테이블코인을 검토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구글은 가상서버(클라우드) 사인부에서 스테이블코인 사용을 모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번스타인 분석진은 “이제 가상화폐는 투기적 자산에서 금융 혁신으로 도약하는 단계에 위치하고 있다”라며 “금융 활동은 소매 거래에서 개방적인 금융 통로를 제공하는 블록체인으로 이동 중이다”라고 덧붙였다.
 

연초누계 이더리움 상장지수펀드 자금 유입액은 6억 5,800만 달러(한화 약 8,996억 원)로 최근 흑자 전환한 상태다(사진=더블록/ 번스타인)

한편 이더리움은 6월 11일 오전 현재 코빗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전일대비 7.09% 상승한 375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