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신문 = 박수연 기자] 삼성자산운용은 코스피 200 지수를 추종하는 대표 상장지수펀드(ETF)인 'KODEX 200'이 지난 9일 단 하루에만 개인 투자자 순매수 523억원을 달성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는 같은날 기준 전체 ETF 가운데 개인 순매수 1위의 기록으로, 한국거래소 유가시장·코스닥 전체로 확장해도 두산에너빌리티 816억원, 한화오션 758억원에 이어 개인 순매수 3위를 달성했다.
KODEX 200은 국내 주식 시장의 대표 지수인 코스피 200을 그대로 따라가도록 설계된 상품으로, 국내 대형주 전반에 분산 투자한다. 이러한 특징 덕분에 투자자들은 복잡한 개별 종목 분석 없이도 국내 증시의 흐름에 손쉽게 투자할 수 있으며, 안정적인 성장을 기대할 수 있어 국내 대표지수로 꾸준한 관심을 받아왔다.
이번 KODEX 200 대규모 개인 순매수는 나흘째 국내 증시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새 정부의 ‘허니문 랠리’ 영향으로 풀이된다.
특히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한 이재명 정부와 정치권의 강력한 의지가 표명되면서 국내 증시의 저평가 요인이 해소될 것이라는 긍정적인 시각이 확산되고 있다. 또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추진은 저평가된 기업들의 가치를 제고하고 주주환원 정책을 강화할 것이라는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러한 노력들이 맞물려 국내 증시 전반에 대한 신뢰가 회복되고, 개인 투자자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가 형성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 같은 국내 증시의 강세장 속에 KODEX 200도 '국민 재테크 수단'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며, 개인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임태혁 삼성자산운용 ETF운용본부장은 "새 정부 출범 후 증시 부양 기대감으로 코스피가 지속적으로 좋은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국내 대표지수 투자의 대명사이자 대한민국 1호 ETF인 KODEX 200으로의 강한 자금 유입이 지속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코스피지수는 여전히 팬데믹 이후 고점을 회복하지 못한 몇 안 되는 주요국 지수로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다"며, "미국 증시에 대한 불안감과 환율 하락이라는 어려운 투자환경 속에서 고민하는 투자자라면 국내 대표지수를 추종하는 KODEX 200에 대한 적립식 매수를 고려할만 하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주식형 ETF인 KODEX 200은 매매차익에 대해서 비과세이기 때문에, 적극적인 자본차익을 추구하는 투자자라면 해외주식형 ETF 대비 높은 세후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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