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에 수상 소감…"작가는 외롭게 종이에 세상 만드는 일"
(서울=연합뉴스) 최주성 기자 = "이렇게 큰 칭찬을 받아 버렸으니 '이제 기대가 훨씬 더 클 텐데 어쩌지'하는 생각이 들어요. 하지만 뭐 어쩌겠어요. 그저 하던 대로 해야죠."
제78회 토니상 시상식에서 6개 부문을 석권한 한국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의 박천휴 작가가 토니상 수상 소감을 이같이 밝혔다.
박 작가는 1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하고 싶은 이야기가 생기면 괜히 멋 부리지 말고, 진심을 다해 눌러 적어보려 한다"며 "하던 대로, 대신 조금 더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어쩌면 해피엔딩'은 지난 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개최된 토니상 시상식에서 작품상, 극본상, 작사·작곡상 등 6관왕을 차지했다.
박 작가는 윌 애런슨 작곡가와 극본상과 작사·작곡상을 공동 수상했다. 한국인의 토니상 극본상, 작사·작곡상 수상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 작가는 "한 번도 상을 목표로 한 적은 없었다"며 "뮤지컬을 만든다는 것은 작가로서 아주 긴 시간 외롭게 종이 위에 세상을 만드는 일이다. 그 시간을 견디게 하는 것은 이 이야기와 음악을 꼭 무대 위에 구현하고 싶다는 의지"라고 강조했다.
그는 "토니상을 나름 열심히 즐길 수 있었던 것은 이 공연을 위해 일해온 많은 분들 덕분"이라며 "저와 윌의 수상을 자기 일처럼 기뻐해 주고 뿌듯해하는 모습을 보며 마음이 조용히, 깊이 차오르는 것을 느꼈다"고 적었다.
'어쩌면 해피엔딩'은 2015년 시범 공연을 거쳐 2016년 대학로에서 초연한 작품이다. 브로드웨이 공연은 지난해 11월부터 뉴욕 벨라스코 극장에서 오픈런(open run·폐막일을 정하지 않고 무기한 상연) 형태로 열리고 있다.
국내에서도 오는 10월 30일부터 내년 1월 25일까지 서울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10주년 기념 공연을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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