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로드] 국내 증시가 새 정부 출범과 함께 랠리를 이어가며 반도체주의 상승 탄력에 힘입어 코스피 2,900선을 넘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10일 서울 증시에서는 반도체주가 강세를 보이며 코스피 지수가 11개월 만에 2,810대를 회복했다. 이는 전 거래일 대비 1.49% 상승한 수치다.
코스피의 최근 상승세는 외국인의 적극적인 매수세 덕분이다. 새 정부 출범 이후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기대감이 퍼지면서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3거래일 연속으로 1조 원 규모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장중 6만 원대를 회복하며 1.18% 상승했고, SK하이닉스는 2%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또한, 김용범 전 기재부 1차관의 대통령실 정책실장 임명 소식에 따라 원화 스테이블코인 도입 기대가 커지며 카카오페이가 상한가를 기록했다. 전 국민 재난지원금 추진 기대감에 지역화폐주도 강세를 보이며 정책 모멘텀의 강력함을 증명했다.
한편, 미국과 중국의 2차 고위급 무역 협상 결과에 대한 경계심은 증시 상승 폭을 제한할 수 있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특히, 최근 단기 급등에 따른 부담이 상승세를 억제할 가능성이 있다.
뉴욕 증시에서는 반도체주가 강세를 보이며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가 1.96% 상승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반도체 제품의 수출 해제 권한을 협상단에 부여했다는 보도에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국내 증시에서도 반도체주 강세가 예상되며,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반도체주에 대한 적극적인 매수세를 보이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기대 인플레이션 안정세와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의 강세, 국내 정책 모멘텀에 힘입어 증시가 상승 출발할 전망"이라면서도 "미·중 협상에 대한 경계심과 증시 급등에 따른 속도 부담이 상승 탄력을 제한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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