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일주스' 혈당 주의보... 설탕보다 더 위험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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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일주스' 혈당 주의보... 설탕보다 더 위험해

금강일보 2025-06-09 20:50:00 신고

사진= 챗GPT. 과일주스 사진= 챗GPT. 과일주스

과일주스 등 액당으로 섭취하는 설탕이 당뇨병 위험을 더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설탕이 제2형 당뇨병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지만, 모든 설탕이 동일하게 위험한 것은 아니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는 미국 브리검영 대학교(BYU)와 독일 프라이부르크 대학교, 파더보른 대학교 연구자들이 전세계 각지에서 50만명 이상을 대상으로 한 다수 연구를 메타분석해 도출한 결과다. 

지난달 29일 BYU 영양과학과 카렌 델라 코르테 교수는 보도자료를 내고 “이번 연구는 다양한 설탕 공급원과 제2형 당뇨병 위험 간 용량 - 반응 관계를 규명한 최초한 분석”이라고 밝히며 “특히 설탕을 음료 형태로 섭취할 때 건강에 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연구팀은 체질량지수(BMI), 칼로리 섭취량, 음주 습관, 신체 활동 등 여러 생활습관 요인을 보정한 후 설탕의 형태에 따라 당뇨병 위험과의 상관관계를 다음과 같이 제시했다.

가당 음료(탄산음료·에너지음료·스포츠음료 등)는 하루 350㎖를 추가 섭취할 때마다 제2형 당뇨병 발병 위험이 25% 증가했다. 첫 모금부터 위험이 증가했으며, 안전한 섭취 기준선은 존재하지 않았다. 과일주스(100% 과일 주스 포함)는 하루 240㎖를 추가로 마실 경우 위험이 5% 증가했다. 고체 형태의 설탕(천연 설탕 포함)은 하루 20g 이하로 섭취할 경우 오히려 당뇨병 발병 위험이 감소했다. 세계보건기구(WHO)의 하루 설탕 권장 섭취량은 25g이다.

여기서 말하는 ‘위험 증가는 상대적’이다. 제2형 당뇨병의 기본 발병 위험이 10%인 사람의 경우, 하루에 탄산음료를 4잔 마시면 위험은 100%가 아니라 2배인 20%로 증가한다.

액당이 고체 설탕보다 더 문제가 되는 이유는 대사 효과의 차이에 있다. 음료에 들어 있는 액당은 대부분 단당류(포도당·과당) 또는 이당류(자당)로, 분자 구조가 짧아 체내에서 빠르게 흡수되고 혈당을 급격히 높인다. 이 과정에서 간이 과도하게 작동하게 되며, 결국 지방 축적과 인슐린 저항성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

반면 과일, 유제품, 통곡물 등 고체 음식에 포함된 당분은 식이섬유, 단백질, 지방 등 다른 영양소와 함께 섭취되며, 혈당 상승이 완만하고 간에 무리를 주지 않는다.

이 때문에 과일 주스는 비타민과 영양소를 함유하고 있음에도 공농축 당분이 첨가돼 효능이 떨어진다. 반면 통과일, 유제품, 통곡물과 같은 영양 밀도가 높은 당분이 포함되어 간에 대사 과부하를 일으키지 않는다.

연구진은 “과일주스가 통과일을 대체하기에는 적합하지 않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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