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계란 가격이 빠르게 상승하면서 이른바 '에그플레이션(계란+인플레이션)'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계란 한 판(30구) 소비자가격이 7,000원을 넘어선 것은 2021년 이후 약 4년 만으로 소비자들의 체감 물가는 물론, 정부 정책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축산물품질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계란 특란 30구의 평균 소비자가격은 7,026원을 기록했다. 이는 불과 두 달 전인 3월(6,393원)과 비교했을 때 10% 가까이 오른 수치다.
단기간 내 가격 급등이 이어지며 6월 1일 기준 특란 10구 가격은 3,876원으로 3월보다 20.7%나 치솟았다.
그러나 이러한 가격 상승을 뒷받침할 만한 명확한 공급 충격 요인은 드러나지 않아 더욱 문제가 되고 있다. 지난해 대비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의 확산세는 크지 않았던 편이었고, 사료 가격 또한 안정세를 보였다.
실제로 2021년 계란값 폭등 당시에는 전체 산란계의 22.6%에 해당하는 1,671만 마리가 살처분된 반면, 지난 겨울에는 약 490만 마리만이 살처분되며 피해가 제한적이었다.
정부는 이러한 배경 속에서 산지 가격이 인위적으로 조정됐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산란계 농가들의 협의체인 대한산란계협회가 산지 기준가격을 불합리하게 높였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지난 3월부터 협회는 계란 산지 기준가격을 약 30%나 인상했으며 이는 농가와 유통업체 간 가격 협상에 사실상 '최저 기준'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정부는 계란 가격 상승의 배경을 면밀히 분석하고, 공정거래위원회를 중심으로 담합 여부에 대한 공식 조사를 진행할 방침을 밝혔다. 지난달 열린 물가관계차관회의에서는 "현재 산지 가격 인상에는 객관적인 요인이 부족하다"라며 시장 구조의 투명성 확보 필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하루 선착순 3000명 농수산물 할인 혜택 적용 가능해
한편, 급등하는 생활 물가에 대응하기 위한 지자체 차원의 정책도 본격 시행된다. 경기도는 오는 6월 13일부터 16일까지 ‘경기도 농수산물 할인쿠폰 지원사업’을 실시해 소비자 부담 완화에 나선다.
온라인몰인 ‘마켓경기’에서는 하루 빠른 12일부터 할인 혜택이 제공되며 소비자들은 구매 금액의 30%를 할인받을 수 있다.
소비자는 온라인몰 마켓경기에서 발급받은 할인 쿠폰을 통해 하루 최대 3만 원 한도로 모든 품목에 대해 30%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으며 하루 선착순 3,000장만 발급된다.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경기미, 경기도산 농산물, 계란 등에 한해 같은 할인율이 적용되며, 할인 혜택을 받기 위해서는 회원가입이 필요하다.
박종민 경기도 농수산생명과학국장은 "계란을 비롯한 농축수산물 가격 상승이 도민들의 장바구니 물가에 큰 영향을 주고 있는 만큼 이번 할인 지원이 체감 물가 안정을 위한 실질적인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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