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한수지 기자] ‘조교 부부’의 어린 자녀가 술잔을 입에 대는 충격적인 영상이 공개됐다.
9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이하 ‘결혼지옥’)에는 매 순간 눈치를 보며 남편이 지시하는 대로 행동하는 아내와 소극적이고 효율적이지 못한 아내가 답답한 남편 ‘조교 부부’가 출연했다.
이들 부부는 각각 26세, 29세라는 비교적 이른 나이에 결혼해 세 남매를 키우고 있었다. 그러나 아내는 죽음을 생각하고 있을 정도로 결혼 생활에 위기를 겪고 있다고 털어놔 충격을 안겼다.
공개된 일상 영상에서 아침 식사를 하면서 술을 마셨다. 아내는 “(남편이) 밥 먹으면서 술을 먹는게 일상이다. 1년 356일 술을 마신다. 주말에는 더 마신다”라고 밝혔다. 심지어 남편은 술을 마시며 손까지 떨었다.
아내는 알콜 중독이라고 봤지만 남편은 부인했다. 식사를 마친 후 남편은 냉장고 문을 열고 소스 통을 꼼꼼히 살펴봤다. 계속 냉장고 안을 보는 남편 때문에 아내는 결국 자리에서 일어났다. 아내는 남편이 냉장고 검사를 한 지 5년 이상 되었다고 말했다. 아내는 “유통기한 지난 게 눈에 띄면 바로 갈아 엎는다. 하루 지난 건데 애들 먹이려고 했냐, 이럴 때도 있다”라고 설명했다.
남편은 “너무 답답하다. 여행을 다녀오고 나서 아이가 토를 했다. 집 와서 애한테 죽을 먹였는데 유통기한이 지나있었다. 저는 그런게 너무 스트레스다. 아픈 애한테 먹이는 음식을 확인 안 했다는 것 자체가 잘못된 행동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남편의 과한 간섭에 아내는 “시어머니 같다”라며 주눅이 들었다. 아내는 “애들 똑바로 안 보냐는 말도 한다. 셋째 낳고 새벽 수유로 잠을 설칠 때도 ‘왜 또 자냐. 이렇게 자면 평생 혼자 육아하겠냐’라고 했다. 일어날 시간까지 정해준다”라고 토로했다.
남편은 “집안일하는 걸 보면 답답하다. 계속 바쁜데 일이 크게 줄어있지 않다. 냄비가 끓어 넘치는데도 모른다. 이 정도면 성인 ADHD 아니냐”라고 반격했다.
식당에서 주문과 아이를 챙기는 것도 아내의 몫이었다. 남편은 아내가 아이를 잘 보는지 매의 눈으로 감시했다.
남편이 자리를 비운 사이 막내 아이가 술잔을 만지는 돌발상황이 일어났다. 아내는 둘째를 보느라 보질 못한 상황. 긴장된 상황에서 막내가 술잔을 입안으로 가져가 충격을 안겼다.
영상을 보고나서야 이 사실을 알게 된 부부는 크게 놀랐다. 문세윤은 “제작진들이 이걸 보여드려야 하나 고민을 많이 했다더라”라고 말했고, 오은영 박사는 “굉장히 고민을 많이 했다. 알려드려야 앞으로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기 때문에 고심 끝에 이 영상을 보여드린다”라고 일침을 가했다.
한수지 기자 hsj@tvreport.co.kr / 사진=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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