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김재한 항공·방산 전문기자] 베트남 최대 민간 항공사 비엣젯항공이 최근 2025년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향후 10년을 내다본 대담한 비전을 발표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총회에서는 글로벌 항공 시장에서 베트남의 위상을 한층 더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 이 전략의 일환으로 푸꾸옥과 싱가포르를 잇는 신규 국제선 직항 노선을 신설하고, 국내선 2개 노선의 운항을 재개하며 아태지역 내 항공 네트워크를 확대했다.
이번 주주총회에서는 지난해 거둔 비엣젯항공의 사상 최대 실적이 주요 성과로 부각됐다. 국제선 네트워크 확대와 여객 수요 증가에 힘입어, 총 13만7500편의 항공편을 안전하게 운항했으며, 비엣젯 타이를 제외한 전체 승객 수는 2590만 을 넘어섰다. 이 가운데 국제선 탑승객은 900만명 이상으로, 전년 대비 18% 증가한 수치를 기록했다.
지난 해 비엣젯항공은 총 20개의 신규 노선을 개설하며 전체 노선 수를 145개로 확대했다. 이 중 국제선은 101개, 국내선은 44개에 달한다. 특히 비엣젯은 베트남과 호주의 5대 주요 도시를 모두 직항으로 연결한 최초의 항공사로 자리매김했으며, 한국, 중국, 일본, 인도를 잇는 노선에서도 최다 운항 항공사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하고 있다.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비엣젯항공은 지난해 연결 기준으로 약 3조8000억원의 매출과 약 970억원의 세전이익을 기록했다. 별도 기준 매출은 약 3조7800억원, 세전이익은 약 920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말 기준 총자산은 약 5조2400억원을 기록했으며, 부채비율 2.03, 유동비율 1.58로 업계 평균 대비 안정적인 재무 건전성을 유지하고 있다.
장기적인 성장 전략을 뒷받침하기 위해, 지난 5월 에어버스와 A330neo 광동체 항공기 20대 추가 도입 계약을 체결했다. 이로써 발주된 A330neo는 총 40대로 확대됐다.
주주총회에서 비엣젯항공 응웬 티 프엉 타오(Nguyen Thi Phuong Thao) 회장은 “비엣젯항공은 아태지역을 넘어 글로벌 항공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며, 유연성과 혁신을 갖춘 현대적인 다국적 항공사로 성장하고 있다”며 글로벌 항공 시장에서의 비엣젯의 역할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이어 “국제선 확대를 통해 무역과 관광, 투자 수요에 부응하는 새로운 노선을 지속적으로 개척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안전하고 경제적인 항공 서비스에 혁신을 더해, 베트남과 세계를 잇는 글로벌 항공사로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근 비엣젯항공은 푸꾸옥과 싱가포르를 잇는 신규 국제선 직항 노선을 개설하며, 아시아 주요 거점 간 빠르고 편리한 이동 수단을 제공하고 있다. 이번 노선 개설로 비엣젯은 푸꾸옥, 호찌민, 하노이, 다낭에서 출발하는 총 4개의 싱가포르 직항편을 운영 중이다. 특히 한국발 승객들도 푸꾸옥을 경유해 싱가포르로 손쉽게 연결할 수 있어, 한국과 동남아 간 항공 연결성도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비엣젯항공은 서울, 부산, 대구에서 하노이, 호찌민시, 다낭, 나트랑, 푸꾸옥, 하이퐁 등 베트남 주요 도시를 잇는 총 12개의 직항 노선을 운항하고 있다. 이는 한국과 베트남을 잇는 항공사 중 최다 노선 운영으로, 한국 여행객들에게 더욱 다양한 목적지 선택과 함께 합리적인 운임, 편리한 스케줄을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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