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는 사람의 말을 알아들을 수 있을까?
최근 스위스의 취리히대학교 진화인류학과 연구팀은 동물과 인간 사이의 의사소통과 관련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를 이끈 사이먼 W 타운센드 교수는 "동물과 인간의 의사소통 체계 사이에 꽤 많은 유사점이 있다는 것을 발견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반려견, 진짜 사람의 말 알아듣나?
특히 개는 생후 8주가 지난 후부터 사람의 목소리와 몸짓에 관심을 보이는데, 점점 사람의 목소리에 익숙해지며 알아들을 수 있다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이다.
실제로 지능이 높은 개는 기본적인 문법을 이해할 수 있다. '가장 똑똑한 개'라고 알려진 보더 콜리인 '체이서'는 1000개 이상의 단어를 학습했다. 지난 2011년 진행된 연구에 따르면, 체이서는 '양말을 볼로 가져가'와 '볼을 양말로 가져가'라는 명령을 구별했다.
미국의 샌디에이고 캘리포니아대학교 인지과학과 페데리코 로사노 교수는 반려견의 언어 능력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 이 교수는 개들이 주인이 밖에 나갈 시간이라고 말할 때 반응을 한다는 것을 밝혀냈다. 연구팀이 신체적인 언어 없이 '밖에서', '놀이', '음식'이라고 말하자, 개는 문으로 달려가거나, 장난감을 무는 등 단어와 관련된 행동을 했다.
다만, 다른 연구에서는 개들이 '앉다'와 '셋' 등 관련이 적은 단어는 구별할 수 없다는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로사노 교수는 "개는 우리가 인정하는 것보다 더 큰 능력이 있을 수 있다"라며 개의 언어 능력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우리나라 반려견 수는?
한편, 우리나라의 반려견 수는 약 473만 마리 정도로 추정되고 있다. 2022년 말 기준, 반려동물 양육 가구는 552만 가구로, 이는 2020년보다 2.8% 증가한 수치다. KB경영연구소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반려견 가구당 평균 1.2마리의 개를 키우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선호하는 견종은 몰티즈, 푸들, 믹스견 순으로 나타났다. 반려묘 수 또한 239만 마리로 추정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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