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먼트뉴스 김수현 기자] 배우 김승수와 코미디언 허경환이 결혼 문제로 가족들의 따끔한(?) 걱정을 한 몸에 받았다. '미운 우리 새끼'에 모인 이들 남매들은 솔직한 입담으로 서로를 향한 '팩트 폭격'을 날리며 시청자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했다.
지난 8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에서는 김준호 남매(김준호, 김미진)와 김승수 남매(김승수, 김소영)가 허경환의 집에 방문하는 모습이 공개됐다. 이날 허경환의 집에는 허경환의 두 살 차 여동생 허현경, 김준호의 여동생 김미진(8살 차), 김승수의 누나 김소영(2살 차)이 모여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들은 한강 뷰에 깔끔한 인테리어로 꾸며진 허경환의 집을 구경하며 감탄사를 연발했다. 침실과 고급 술이 진열된 진열장, 운동실을 차례로 살펴보던 이들은 거실에 자리 잡고 배달 음식을 시켜 먹기로 했다. 그러면서 와인과 잔 등 서로 챙겨온 선물을 나누며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식사를 시작했다.
본격적인 식사 중 김미진은 아들 하나, 딸 하나가 있다고 밝혔고 허현경은 딸 둘이 있다고 전하며, 자연스레 미혼인 김승수와 허경환의 결혼 이야기로 화제가 전환되었다. 김소영은 "나는 이상민 보고 위안을 얻었다. 승수도 할 수 있겠구나"라고 말해 김승수를 당황하게 했다. 그러자 김준호는 "지금 '미우새'에서 결혼이 유행이다. 김종민, 이상민 갔고 나도 간다"고 거들며 의기양양한 모습을 보였다.
김준호는 김승수와 허경환을 향해 "두 분도 시작이라도 하셔야 한다"고 일침을 가했고, 허현경은 "준호 오빠 이렇게 당당한 모습 처음 봐"라고 말하며 웃음을 터뜨렸다. 김준호가 "여자 만나는 레슨 한 번 해드려?"라고 자신감을 내비치자, 김승수는 "이 지경까지 됐구나"라며 탄식해 웃음을 안겼다.
김준호는 김소영과 허현경에게 "만약 남매가 아니라면 내 오빠, 동생과 결혼하냐, 안 하냐"고 물었다. 김소영은 단호하게 "안 한다"고 말하며 "일단 엄마한테 너무 효도하고 얘가 너무 꼼꼼하다. 잔소리 장난 아닐 것 같다"고 솔직한 이유를 밝혔다. 허현경은 "유년 시절을 생각하면 안 하는데 지금 생각하면 괜찮을 것 같다. 어렸을 때는 거의 '폭싹 속았수다'의 학씨 아저씨 같았는데 결혼 못 하고 나이를 먹으면서 양관식이 됐다"고 허경환의 변화를 언급해 폭소를 유발했다.
허현경은 허경환에 대해 "요즘 가족한테 잘해주려고 해서 짠하다"고 말하며 "아침에도 혼자 일찍 일어나서 가족 단톡에 '굿모닝' 안 보냈으면 좋겠다. 우리는 다들 바쁘다"고 덧붙여 웃음을 줬다. 김소영 역시 김승수에 대해 "어머니 집에 가면 안주를 김승수가 만든다. 혼자 음식하고 세팅하는 거 보면 한편으론 대단하다 싶으면서 '저걸 옆에서 해주는 사람이 있으면 좋을 텐데'라는 생각에 짠하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잘해주면 잘 해줄수록 짠하다. 진짜 우리 가족밖에 없구나 싶어서"라고 입을 모아 공감을 사며 안타까움을 더했다.
결국 김미진은 두 사람을 위해 소개팅 상대를 구해주기로 했다. 이에 허현경은 허경환에 대해 "우리 오빠는 일단 잘생겼다. 돈 벌 시간이 많이 남아있다"고 적극 홍보했다. 김소영은 김승수에 대해 "일단 키, 자상함, 돈 많다. 자가가 두 개고 하나는 양도할 수 있다"고 폭탄 발언을 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곧이어 김미진은 친구에게 전화를 걸어 두 사람 중 누가 더 낫냐고 물었고, 김미진의 친구는 "허경환은 자기 관리를 잘하는 것 같고 김승수는 옆에 있으면 재밌을 것 같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두 사람과 잠시 통화를 해본 뒤 둘 중 누가 낫냐는 질문에는 최종적으로 허경환의 손을 들어주며 김승수와 김소영을 좌절케 해 웃음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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