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로드]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국내 비금융 공기업 중 가장 많은 부채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예산정책처가 발표한 '2025 대한민국 공공기관' 자료에 따르면, 2023년 말 기준 LH의 부채 총계는 136조9,975억원에 달해 다른 공기업을 압도했다.
LH에 이어 한국전력공사가 118조6,569억원, 한국가스공사가 46조2,942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한국도로공사와 국가철도공단, 한국철도공사도 각각 37조3,819억원, 20조9,860억원, 20조2,700억원의 부채를 기록하며 상위에 이름을 올렸다.
LH는 2019년부터 꾸준히 비금융 공기업 중 부채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그 규모는 매년 증가하고 있다. 2019년 111조1,569억원에서 2023년에는 25조8,407억원이 증가했다. 이러한 부채 증가는 정부의 대규모 공공주택 사업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차입 및 사채 발행액 증가가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LH의 지난해 부채는 전년 대비 7조3,000억원이 증가했다.
정부는 LH와 한국전력을 포함한 35개 공공기관에 대해 중장기재무관리계획을 수립하도록 했다. 이에 따르면, 이들 기관의 총부채는 2028년까지 795조1천만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특히 LH는 한국전력, 한국수력원자력 등과 함께 기획재정부가 지정한 '사업 수익성 악화 징후' 기관 9곳 중 하나로 분류되어 있어 재무건전성 관리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LH의 부채 증가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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