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은 리노공업에 대해 스마트폰 업황 부진에도 안정적인 이익성장을 이어오고 있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5만2000원에서 5만7000원으로 상향한다고 9일 밝혔다.
김민경 하나증권 연구원은 "스마트폰 판매량 정체와 관세 정책 등 대외 불확실성이 지속되지만 리노공업의 실적은 업황과 무관하게 안정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중장기적으로 모바일을 비롯해 로봇, 차량 등 신규 디바이스에 AI 기능을 적용하기 위한 신규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개발이 활발히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리노공업의 테스트 소켓 매출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는 2026년 4분기 신공장 이전을 계획하고 있는데, 이와 관련한 시설투자는 올해 500억원 이상 집행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신공장 이전 후에는 연간 캐파(Capa)가 매출액 기준 9000억원 이상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리노공업의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9%, 22% 늘어난 843억원, 406억원이 전망된다.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량의 부진에도 신흥국을 중심으로 양산용 테스트 소켓 수요가 꾸준히 유지되고, 주요 고객사의 중저가 신제품 출시로 평균판매단가(ASP)가 양호한 수준에서 지속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스마트폰 판매량 정체 장기화로 주요 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OEM)업체들은 온디바이스 AI 기능 탑재를 통해 차별화를 도모하고 있다. 이는 스마트폰 AP 고사양화로 이어지고 있으며, R&D 소켓 수요 또한 꾸준히 유지되고 있다.
이에 리노공업의 올해 연간 매출액과 영업익은 각각 전년 대비 19%, 25% 늘어난 3300억원, 1554억원이 전망된다.
김 연구원은 "올해 스마트폰 판매량은 전년 대비 약 2% 성장에 그칠 것"이라며 "주요 고객사의 신제품 출시와 온디바이스 AI 기능 탑재를 위한 AP 고도화가 리노공업의 실적을 견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주요 AP 기업들은 작년 하반기부터 3나노 공정을 채택하기 시작했으며, 미세화에 따라 고객사별 매출 다변화도 기대된다"면서 "주요 파운드리 업체들은 GAA, BSPDN 등 전공정 내 신기술 도입을 가속화하고, 패키징 기술 또한 고도화되고 있어, 리노공업은 기술력을 기반으로 시장 지배력을 강화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양성모 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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