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 시리즈2] 삼성, 직원들에게 반성 이메일 "기술력 부족하다는 걸 인정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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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 시리즈2] 삼성, 직원들에게 반성 이메일 "기술력 부족하다는 걸 인정해야..."

저스트 이코노믹스 2025-06-09 05:15:00 신고

3줄요약

[긴급시리즈]  AI격변시대 삼성은 살아 남을 것인가?

 [목차]

1) 왜 지금 삼성에 주목해야 하는가

2) 글로벌 미디어·연구소들이 보는 삼성의 추락

3) 삼성위기의 본질은 무엇인가

4) 삼성의 위기 돌파전략의 대해부

5) 삼성이 일본기업을 연구하는 이유

6) 재계와 경제전문가들이 기대하는 삼성

7) 정치와 기업의 관계도 대혁신 시대

8) 이재용 회장의 새로운 리더십(상)

9) 이재용 회장의 새로운 리더십(하)

10) 역경의 한국경제를 도약의 길로 선도

 

 삼성의 위기론은 국내외의 주요 언론에서 널리 보도되고 있다. 영국의 파이낸셜 타임즈와 이코노미스트, 미국의 월스트리트 저널, 블룸버그 통신, 일본의 일본 경제신문 등의 보도 내용을 정리해 보자.

 무엇보다 먼저 반도체 부문의 경쟁력 저하가 지적된다. 삼성의 반도체 부문은 과거의 시장 지배력을 잃어가고 있으며, 특히 AI 관련 수요에 대한 대응이 늦고 있다는 지적이다. 파이낸셜 타임즈에 따르면 삼성은 경쟁사 대비 열위에 놓여 있으며, 특히 대만의 TSMC와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다음은 경영진 재편과 내부 문제가 거론된다. 삼성은 경영진 재편을 진행 중이며, 특히 반도체 부문의 리더십 강화를 위한 조치가 취해지고 있다. 일본 경제신문은 이재용 회장이 미등록 임원으로서의 책임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는 주가 하락과 기업의 투명성 요구가 배경에 있다고 설명된다. 또 사회적 영향과 기업 문화의 변화도 등장하다. 파이낸셜 타임즈는 삼성의 문제가 한국의 경제 성장에 중요한 지표라며, 기업 문화의 변화와 인재 부족이 위기를 악화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투자자 대응과 미래 전망에 대해서도 주목한다. 삼성은 투자자에게 '의미 있는 성과'를 추구할 것을 약속했으며, 특히 반도체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회복하기 위한 전략을 모색하고 있다. 파이낸셜 타임즈는 삼성이 직면한 '생사 걸린 상황'을 강조하며, 향후 성장 전략이 어떻게 전개될지에 주목하고 있다. <아래 >< trong><>1 참조>

이처럼 삼성의 위기론은 다면적인 요인에 의해 발생했으며, 향후 동향이 외신들로부터 주목받고 있다

가쓰마타 히사요시 전 주간동양경제편집장은 지난 119일자 컬럼에서 삼성의 패배 선언과 일본 반도체의 부활 드라마가 연출되고 있으며, 경제의 주축을 잃은 한국은 급속히 쇠퇴로 치닫고 있다고 논평했다.

컬럼의 내용을 정리해 보자.

“ ^ 정치도 경제도 멈춘 한국; 한국 경제는 2024123일 대통령 '비상계엄'으로 인해 정치도 경제도 멈춘 것과 다름없는 상황에 빠졌다. 현직 대통령의 탄핵 소추는 이번을 포함해 3번째라는 이례적인 상황에서 115'내란죄' 혐의로 윤석열 대통령이 구속되었다. 한국 민주주의의 본질이 시험대에 오른 상황이지만, 좌우 양파의 대립은 더욱 극심해지고 있다. 경제적 혼란은 앞으로도 피할 수 없는 상태다. 이러한 배경으로 인한 경제의 침체는 일시적인 상황으로 끝날 것인가. 사실 지난 30년간 한국 경제를 이끌어온 삼성 반도체가 기술적 장벽으로 인해 고부가가치 비메모리 반도체 분야에서 실패를 겪고 있다. 최첨단 반도체 '5나노'에서 수율이 20~30%로 초저율에 머물며 대규모 적자 상태다. 제품의 70~80%가 불량품이라는 최악의 상황이다. 삼성은 운영할수록 적자를 내는 상황에서 첨단 반도체에서 '철수 자세'를 보이고 있다.

이 상징적인 사례는 미국 텍사스주 반도체 공장 건설 과정에서 미국 정부로부터 보조금 지급 과정에서 드러났다. 초기 계획에서는 2026년부터 '2나노' 공정을 가동할 예정이었으며, 최대 64억 달러를 받는 대가로 현지 투자 400억 달러 이상을 약속했다. 그러나 최종적으로 26% 감축되어 약 474,500만 달러의 보조금으로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삼성전자가 최첨단 반도체 생산을 확약하지 못한 결과다.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부의 관리자는 202412월 직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냈다. 그 내용은 다른 대형 제조사에 비해 기술력이 부족하다는 점을 인정해야 한다, “성숙(구형) 노드(공정)의 사업화 확대를 위한 엔지니어링 활동에 힘써달라. 새로운 고객 확보에 전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고통스러운 내용이었다. 삼성은 대만의 TSMC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세계적 반도체 기업이 아니라는 사실을 스스로 인정했다.

^삼성 쇠퇴의 촉매제; 삼성은 기술적 장벽으로 인해 성숙한 반도체 제조사로 머물 수밖에 없다고 선언했지만, 왜 이런 상황에 빠지게 되었을까?

그것은 삼성 반도체가 일본 반도체 기술을 '도용'한 것에서 시작된 역사까지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삼성은 일본 반도체 기술자들을 고액의 임시직으로 서울로 초청해 기술을 전수시켰다. 이는 불법적인 행위로, 일본 기업에 정식 로열티를 지급하지 않았다. 이런 방식으로 시작된 삼성반도체가 메모리 반도체는 생산할 수 있어도, 기술적으로 한 단계 높은 비메모리 반도체에는 도달하지 못한 것도 당연할 것이다. 기술적 축적이 없기 때문이다. 삼성의 기술적 취약성은 30년 이상 변함없이 지속되어 왔다. 이는 놀라운 일이며, 삼성 기술진의 '무지'를 증명하는 것이다. 이는 목조 선박에서 철강 선박으로의 도약을 못 하는 경우와 유사할 것이다. 삼성은 창업 이래 필요한 기술을 외부에서 도입하면 충분하다는 것이 기본 방침이다. 삼성의 뿌리는 상업이다. 이것이 '필요한 기술은 구매한다'는 감각일 것이다. 이것이 삼성의 반도체 수명을 단축시켰다. 비메모리 반도체 제조를 포기했기 때문이다.

삼성이 메모리 반도체에서 비메모리 반도체로 기술적으로 발전하지 못한 ''은 무엇인가? 그것은 제품 수율에 나타나고 있다. 메모리 반도체의 제조 과정은 단순하며, 수율은 평균 70%로 알려져 있다. 반면 비메모리 반도체는 제조 과정이 갑자기 복잡해진다. 삼성의 '5나노' 수율은 20~30%로 추정된다. 이 정도라면 비즈니스로서 성립되지 않는다. 경쟁사 TSMC70% 수준으로 추정된다. 큰 차이다.”

컬럼은 다분히 반한적인 자세를 보이며 일부 견강부회시킨 내용이 있지만 삼성에 주는 시사점도 적지않다.

이에 앞서 일본경제신문의 호소카와 고타로(전 서울특파원) 기자는 기술, 기술, 기술혁신을 갈망하는 삼성 3세대라는 제목의 평론 (115일자)을 실었다. 그 내용을 요약하면 이렇다.

아시아 최강 기업, 열정적으로 일하는 엘리트 집단——. 이런 말로 묘사되어온 한국 삼성전자가 위기에 처해 있다. 기존 사업은 중국에 추격당하고 있으며, 사업 구조 개혁은 진전되지 않고 있다. 경직된 인사 제도 속에서 어느새 도전을 잊고 '대기업 병'에 걸렸다. 이런 삼성의 모습은 한국 경제의 반영이기도 하다.”

그는 한국의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그린 경영서 삼성은 살아남을 수 있을까? 역경의 한국 경제‘ , 20251월 출간 )에서 일부를 발췌하여 소개했다.

첫 번째 주제는 어려운 경영 판단을 강요받는 삼성 경영이다.

유감스럽게도 최근 몇 년간 새로운 분야를 선도하지 못하고 추격자들의 격렬한 도전을 받고 있다" 한국 최대 재벌인 삼성그룹의 3대 총수 이재용 회장이 간부들에게 엄중한 현실 인식을 전달하기 시작했다. 스마트폰, 반도체, 디스플레이, 가전 등 삼성전자의 주요 4개 부문에서 중국 기업이라는 추격자와의 치열한 경쟁을 강요받고 있기 때문이다. 거대한 시장을 자국에 보유하고 국가 정책으로 산업 발전을 추진하는 중국에 삼성과 한국 산업계가 흡수당할 위기에 처해 있다.

 이재용 회장의 아버지이자 중흥의 주역인 이건희 회장이 주도한 시대에는 맹렬히 일하는 기업 문화로 국내 30만 명 조직이 상하 일체로 움직였다. 그러나 노동조합을 지지 기반으로 하는 개혁 정권 하에서 노동 규제가 강화되고,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재택근무, 젊은 세대에게 확산된 워크라이프 밸런스 등으로 삼성의 근무 방식도 크게 변했다.

두 번째는 삼성도 '대기업병'을 앓고 있다를 주제로 삼았다.

사업 구조의 개혁이 정체되며, 현재는 주력 사업의 경쟁력도 약화되기 시작했다. “그 개선안에 전례가 있는지, 그렇지 않으면 승인을 내릴 수 없다.” 삼성에서 근무하는 30대 연구개발직 남성 직원은 2023년 가을에 직속 상사로부터 들은 말이 잊히지 않는다고 말했다. 제조 공정에서의 수율개선 아이디어를 전례가 없기 때문에 도전해 보고 싶다고 주장했지만, 경영진의 귀에는 전달되지 않았다. 남성 직원은 삼성에서는 최고의 보상이 보장되지만, 최근 몇 년간 원하는 일을 할 수 없게 되었다고 털어 놓았다.

승진 경쟁 속에서 단기 성과에 대한 요구가 강해지면서, 현장 기술자들이 연구 개발에 집중해 도전하는 분위기가 부족해졌다. 이런 새로운 것에 도전하지 않는 보수적인 상태에 빠지는 '대기업 병'을 삼성 역시 앓고 있다.

그런 삼성에 실망해 반도체 메모리 분야에서 경쟁사인 SK 하이닉스로 옮기는 기술자들도 있다. 엘리트들로 가득 차 실패를 과도하게 두려워하는 삼성에 비해, SK새로운 아이디어도 적극적으로 채택하지 않으면 삼성과 경쟁할 수 없다”(해당사 기술자)는 이유로 현장 발의 도전을 장려하는 기업 문화가 있다.

 이 기업 문화로 꽃피운 것이 인공지능(AI) 확산으로 수요가 급증한 '고대역폭 메모리(HBM)'라는 차세대 DRAM이다. SKAI 반도체에서 독주 체제를 구축한 엔비디아와 관계를 강화해 HBM에서 삼성전자에 앞서 나갔다. DRAM은 삼성전자가 도시바를 추월한 1992년 이후 30년 이상 세계 1위를 유지해온 핵심 사업이다. 첨단 제품에서 경쟁사에 선점을 허용한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2024년 들어 SK하이닉스 주가가 급등하고 삼성전자 주가가 부진한 이유는 이 HBM 기술 격차 때문이었다. 사실 삼성은 2010년대 후반에 HBM 개발을 포기한 전력이 있다. 엔비디아 등을 대표로 하는 AI 시대의 도래를 잘못 판단해 기술 개발을 소홀히 했다. 결국 개발 인력뿐 아니라 공급업체들도 SK 측과의 연구개발을 중시하게 되었다.

세 번째 주제는 제로(0)에서 일(1), '창조'가 서툰 엘리트 집단이다

과거 삼성은 '일본을 배우라'가 경영 전략의 축이었다. 하지만 2000년대 TV, 반도체, 디스플레이, 휴대폰 분야에서 일본 전자 대기업을 제치고 스스로 세계 최상위권에 오르면서 모범이 될 선행 기업을 잃어버렸다. 2000년대 이후의 급속한 성장 과정에서도 삼성의 연구개발 부서에는 기술은 구매하는 것이라는 기본 방침이 뿌리내려 있었다. 도시바 출신으로 같은 시기에 삼성으로 옮긴 기술자는 삼성은 장비와 재료 제조사에 의존해 왔다. 특히 일본 공급업체에 의존해 반도체와 디스플레이의 대량 생산 기술을 확립했다고 밝혔다.

 삼성의 상무 이상 임원의 임기는 1년이다. 단기간에 성과를 내지 못하면 재계약이 없다. 원래 군대식 조직 운영을 해온 한국 재벌 기업에서는 각 부서의 보스인 임원을 위해 부하들이 맹렬히 일해왔다. 삼성 임원은 높은 연봉 외에도 접대비, 차량, 명문 골프장 이용 등 한국 최고 수준의 대우가 보장된다. 반면 1년 내에 성과를 내지 못하면 갑자기 계약 종료 통보를 받을 수도 있다. 단기 성과에 집착하다 보니 부하 기술자들도 한 가지 주제에 오래 몰두해 연구하는 경우가 적다. 엘리트 집단이 된 삼성에서는 누구도 실험 등의 번거로운 시도와 오류를 반복하는 일을 원하지 않는다”(삼성에서 근무한 일본인 기술자)는 말이 나온다. 결과적으로 장치나 재료 제조사에 최신 기술을 가져오라고 지시하는 형태가 되어, 사내에서 신기술을 육성하는 연구 개발 능력을 갖추기 어려운 구조가 되었다. 한 일본계 장치 제조사 간부는 자금력이 풍부하고 장치 구매량도 많기 때문에, 삼성을 위해 장치 개량을 최우선으로 계속했다고 회상한다. 한편, “삼성 임원들은 자신의 담당 프로세스에서의 수율 개선에만 관심을 두기 때문에 전체 최적화를 잃고 있다”(다른 장비 제조사 간부)는 지적도 있다. 여기서도 내부 경쟁으로 인해 단기 성과를 추구하는 부작용이 드러난다.

이러한 경과로 인해, 사내에서 연구에 몰두해 제로에서 을 창조하려는 기술자는 줄어들었다. 이는 한국 사회 전체의 인재 양성 문제점 중 하나이기도 하다. 한국의 엘리트층은 엄격한 입시 경쟁을 통과하기 위해 정답이 있는 문제를 유아기부터 대학 입시까지 계속 풀어왔다. 채점자의 판단에 따라 점수가 달라질 수 있는 서술형 문제는 '불공정'하다는 이유로 배제되는 경향이 있으며, 많은 입시 문제는 선택형으로 구성된다. 문제 출제자의 의도를 파악해 유일한 정답을 도출하는 것. 그 반복을 통해 성장한 엘리트층에서는 혁신적인 아이디어가 쉽게 나오지 않는다. 한국에서 자조적으로 언급되는 이야기가 있다. 일본에 비해 한국은 노벨상 수상자가 극히 적다는 것이다. 지금까지의 수상자는 2000년 남북 정상회담을 처음으로 실현시켜 평화상을 수상한 김대중 대통령과 2024년 문학상을 수상한 한강 작가 두 명에 불과하다. 생리학·의학, 물리학, 화학 등 자연과학 분야에서의 수상은 아직 없다.

 이미 정답이 준비된 문제를 푸는 것만으로는 노벨상으로 이어질 수 있는 독창적인 연구를 낳는 토양이 자라기 어렵다. 이 자조적인 이야기는 한국의 교육 제도에의 경고라고도 할 수 있다. 획일적인 정답을 쌓는 것이 권장되는 청소년기를 거친 엘리트층이 삼성에 입사한 후, 정답이 없는 기술적 과제에 직면해 '합격점'을 내지 못하고 있다는 구조다.

 과거 추격자였던 삼성은 주로 일본의 선행 사례를 분석해 가장 빠른 길을 추구해 왔다. 그러나 다양한 사업 분야에서 세계 1위가 되면서 선행 기업이라는 '정답'을 잃게 되었고, 기존 사업의 정체 극복을 위한 명확한 대책을 제시하지 못하며, 사업 포트폴리오의 혁신에서도 뒤처지고 있다.

네 번째 주제는 기술 혁신을 육성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이다.

202210, 이재용 회장은 아버지 이건희 전 회장의 3주기 법요를 마치고 간부들을 대상으로 세상에 없는 기술에 대한 투자가 우리의 생존에 달려 있다고 말하며, 0에서 1을 창조하는 필요성을 강하게 강조했다. 동시에 어떻게 생각해도 1은 기술, 2도 기술, 3도 기술인 것 같다고 언급하며, 새로운 수익의 기둥을 창출하기 위한 기술 혁신을 육성하는 조직 체제 구축이 필요하다는 인식을 보여주었다.

사업 구조 개혁을 위해 이재용 회장이 직접 주도하는 변혁 팀도 출범했다. 202312월에 신설된 직속 조직 '미래 사업 기획단'이다.

 서울시 남쪽 끝의 연구개발 거점 '서울 R&D 캠퍼스'에 입주한 미래사업기획단에는 사내외에서 열의를 가진 다양한 인재들이 모여들었다. 삼성그룹의 경영 자원을 활용해 재성장으로 이어질 사업의 ''을 키우기 위해, 이재용 회장 본인이 직접 설득해 해외에서도 연속 창업자(시리얼 앙트레프레너)들을 영입해 개혁 팀을 구성했다. 미래사업기획단 간부에 따르면, 해당 조직의 미션은 '삼성의 미래 모습을 그리는 것'이라고 한다. 제조업을 넘어 110개에 달하는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의 고수익 사업을 정리·분석해 자사가 전개 가능한 비즈니스를 탐색한다. 삼성 관계자는 조만간 구체적인 형태를 보여줄 수 있도록 성장 분야를 집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외국 기업에서 근무한 경험을 가진 인재를 적극적으로 채용하는 것도, 유교 문화를 배경으로 한 상명하달식 기업 문화가 변하지 않으면 하향식 혁신 기술이나 비즈니스 모델이 탄생할 수 없다는 위기감 때문이기도 하다.

아버지 이건희 회장이 병으로 쓰러지며 갑작스럽게 이재용 회장이 실질적 최고 경영자가 된 지 10년이 지났다.

카리스마 있는 경영자로서 삼성그룹을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시킨 이건희 회장도, 아버지이자 삼성그룹 창업자인 이병철 회장의 사망 후 곧바로 최고위직에 취임해 즉시 능력을 발휘할 수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1987년 회장 취임 후 인사권을 장악하고 명확한 경영 방침을 수립하기까지 6년의 시간이 소요되었다. 그리고 1993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경영진을 모아 양에서 질로, 모든 것을 바꾸라는 대호령을 내리며, 한국의 가전 제조업체에서 현재의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아버지가 쓰러져 실질적인 최고 경영자가 된 시점은 이건희 전회장과 이재용 회장 모두 45세로 동일하다. 다만, 이재용 회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 관련 사건으로 인해 체포·기소되어 장기간의 재판 대응을 강요받았으며, 1년 반 동안 구금된 경위가 있다. 간부 인사 등을 통해 자신의 체제 구축 과정에서 구속된 상황이었으며, 해당 사건으로 인해 많은 시간을 낭비한 것은 부인할 수 없다. 2022년 회장직에 취임하며, 이제야 이재용 회장이 간부 인사를 장악하고 자유롭게 조정할 수 있는 조건이 갖춰지고 있다. 그러나 아버지가 최고위직에 올랐던 30년 전과 비교해 삼성의 기반이 되는 디지털·IT 산업의 변화 속도는 압도적으로 빠르며, 중국 기업의 급속한 추격은 삼성의 주력 사업을 위협하기 시작했다. 기존 사업의 연장선 상에 없는 새로운 사업을 장기적 관점에서 창출해 나가는 강력한 리더십이 이제까지보다 더욱 요구되고 있다. <사진1,2 참조>

호소카와 기자는 서울 현지에서 인터뷰를 포함해 취재해 온 많은 자료들을 토대로 신간을 냈다. 일본내에선 매우 주목되는 삼성분석 경영서로서 주가를 올리고 있다.

여기서 궁금한 게 있다. 도대체 '삼성 위기론'은 언제부터 나오기 시작했을까 ? 이를 알기 위해 챗 GPT, 퍼플렉시티, 펠로 등 몇 종류의 AI 에이전트의 도움을 받았다.

삼성(삼성전자)에 대한 위기론은 특히 2016년 갤럭시 노트 7의 배터리 문제부터 명확히 드러났다. 이 사건은 스마트폰이 발화하는 심각한 문제를 일으켰고, 삼성은 대규모 리콜을 실시할 수밖에 없었다. 이 위기는 기업의 투명성과 책임감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며 삼성의 브랜드 이미지에 큰 영향을 미쳤다

삼성의 위기는 이에 국한되지 않고, 과거의 경제 위기나 기업 문화에 기인한 것으로 여겨진다. 특히 1997년 아시아 통화 위기 이후 삼성은 경영 전략을 재검토하고 위기 관리의 중요성을 인식하게 되었다. 이 시기부터 삼성은 위기 대비를 강화하고 기업의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을 모색해 왔다.

최근에는 2024년에 다시 '삼성의 위기'라는 말이 언급되며, 경영권 불법 승계 의혹과 노사 관계 문제가 부상하고 있다. 이로 인해 삼성의 미래에 대한 우려가 다시 불거지고 있다. 이처럼 삼성 위기론은 2016년 갤럭시 노트 7 사건을 계기로 확산되었으며, 이후에도 기업의 경영과 사회적 문제와 관련하여 지속적으로 논의되고 있다.”

두 번째 질문이다. 그렇다면 실제로 2016년 갤럭시 노트 7의 문제는 어떻게 영향을 미쳤을까?

이 문제는 발화나 폭발의 위험을 동반했으며, 삼성은 첫 번째 리콜을 실시한 후에도 교환품에서도 동일한 문제가 발생하자 결국 모든 갤럭시 노트 7을 시장에서 회수하기로 결정했다. 삼성은 약 300만 대의 리콜을 실시했으며, 이 손실은 50억 달러 이상에 달한 것으로 추산된다. 이 금액에는 신뢰 상실로 인한 영향은 포함되지 않았다. 갤럭시 노트 7의 문제로 인해 삼성의 모바일 부문의 매출은 201610월까지 15% 감소했다. 이는 소비자의 신뢰를 잃은 결과 제품 판매가 크게 감소했음을 보여준다. 삼성은 소비자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했다. 투명한 커뮤니케이션이 요구되었으며, 신뢰 회복에는 수개월에서 수년이 소요될 수 있다고 추정된다. 이 사건은 기업의 위기 관리에 대한 중요한 교훈이 되었다. 삼성은 제품 설계와 품질 관리 프로세스를 재검토하고 미래의 위험을 완화하기 위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것을 인식했다. 갤럭시 노트 7의 문제는 소비자의 안전에 대한 의식을 높였으며, 다른 기업에서도 유사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규제를 강화하는 계기가 되었다.

이처럼 2016년 갤럭시 노트 7의 문제는 삼성에게 경제적, 브랜드 이미지, 사회적 측면에서 큰 영향을 미쳤으며, 기업의 위기 관리 전략에 대한 재검토를 촉진하는 계기가 되었다.

 세 번째 질문이다. 2016년 갤럭시 노트 7의 문제와 삼성그룹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했던 미래전략실의 해체 사이에 연관성이 있는가?

갤럭시 노트 720168월에 출시되었지만, 배터리 설계상의 결함으로 인해 발화나 폭발 사고가 잇따르며 결국 판매 중단과 리콜이 이루어졌다. 이 문제는 삼성에게 큰 경제적 손실을 초래했으며, 기업의 신뢰성에 심각한 영향을 미쳤다. 미래전략실은 삼성그룹의 경영을 총괄하는 중요한 조직으로, 그룹의 전략적 의사결정을 담당해 왔다. 그러나 2016년 박근혜 대통령의 친구인 최순실의 국정 개입 사건이 드러나며, 삼성 경영진이 뇌물 수수 혐의로 기소되는 등 기업의 투명성이 문제시되는 상황이 발생했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2017228일 미래전략실이 해체되었으며, 그룹의 자율 경영 체제로의 전환이 발표되었다. 갤럭시 노트7의 문제는 삼성의 경영 스타일과 기업 문화에 대한 비판을 불러일으켰으며, 이는 미래전략실 해체의 주요 요인이 되었다. 특히 기업의 투명성과 윤리적 경영이 요구되는 상황에서 미래전략실의 존재가 문제시되어 해체로 이어진 것이다. 삼성은 이를 계기로 경영 혁신을 추진하고 더 자율적인 경영 체제를 추구하게 되었다. 이처럼 갤럭시 노트7의 문제와 미래전략실의 해체는 삼성의 경영에서 중요한 전환점을 보여주는 사건으로, 기업의 신뢰성을 회복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자리매김되고 있다.“

 글로벌 미디어와 연구소, 기업 전문가들은 세계 최상위에 올라있는 기업들을 가만히 두질 않는다. 이들 기업의 부침과 영고성쇠를 연구하는 것은 전략적 통찰력, 리스크 관리, 혁신과 변화 관리, 산업 동향 예측, 경제적 영향 이해, 경영 윤리와 사회적 책임, 미래 대비 등 ,여러 중요한 교훈과 통찰력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삼성이 이처럼 발가벗겨지고 있는 것은 그만한 연구가치가 있기 때문이다. 오히려 그 위상을 웅변적으로 말해주는 것이다. ‘삼성은 생존할 수 있을 것이가라는 질문에는 한국경제가 온전할 것인가?’라는 질문으로 치환될 수 있다. 삼성의 행보가 한층 주목되는 시점이다.

패러디 삽화=최로엡 화백
패러디 삽화=최로엡 화백

 

<>영국 파이낸셜타임즈의 삼성관련 최근 2년간 주요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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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고법원의 결정으로 이재용 회장이 위기에 처한 그룹을 회생시키는 데 집중할 수 있게됐다다

2025131

삼성, 미국 제재 영향으로 칩 판매 부진으로 이익 감소 예상

세계 최대 메모리 반도체 제조사는 2분기부터 수요 회복을 기대

2025123

SK 하이닉스, AI 붐으로 삼성전자보다 이익 초과

한국 반도체 업체는 올해 고대역폭 메모리 제품 판매량이 두 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

2025122

삼성은 애플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새로운 AI 기반 스마트폰을 공개했다

한국의 기술기업은 구글의 제미니 AI 모델을 탑재한 S25가 미국 경쟁사로부터 시장 점유율을 빼앗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

202518

삼성의 부활은 엔비디아의 AI 맞춤형 프리미엄 콘텐츠 확보에 달려있다

한국기업은 AI 응용에 필수적인 메모리 칩을 생산할 수 있는 몇안되는 반도체제조사 중 하나

202518

삼성의 이익 전망이 실망스러웠으며, 엔비디아의 AI 사업 경쟁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4분기 실적은 고급 반도체 제조에 대한 투자 증가로 인해 타격을 받았다

20241220

미국, 삼성전자에 $4.7억 달러 반도체 자금 지원 최종 확정

삼성전자는 미국 연방 반도체 법(Chips Act) 보조금으로 최대 $4.74억 달러를 받게된다

20241212

구글, 삼성전자와의 협력으로 새로운 스마트 안경과 VR 헤드셋 출시 계획

메타와 애플을 겨냥해 '차세대 컴퓨팅' 분야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목표

20241127

삼성, 올해 두 번째로 부진한 반도체 사업을 개편한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회사 미래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처음으로 인정했다

20241123

삼성의 후계자 이재용, 기업 위기 극복에 직면

반도체 문제와 노동자 불만이 한국 최대 기업 3세대 리더의 역량을 시험하고 있다

20241118

삼성 주가, '절박한' 자사주 매입 계획으로 상승

7년 만에 첫 자사주 매입은 주가 상승을 목표로 하며, 창립 가문의 마진 콜을 피하는 데 도움

20241031

삼성, 반도체 업체가 AI 혜택을 누리지 못해 기대에 미달

3분기 영업이익은 분석가들의 예상치를 크게 밑돌며 국내 경쟁사 SK 하이닉스에 뒤처졌다

20241030

삼성의 스마트폰 왕좌가 위기에 처했다

한국의 기술 거인은 미국 경쟁사 애플과 중국 기업들에게 시장 점유율을 잃고 있다

2024108

삼성, AI 분야에서 뒤처지며 공개 사과

반도체 부문 책임자는 회사의 최신 실적 전망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고 밝히며, 성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고 언급

2024714

삼성의 '칩 위기': AI 야망, 전례 없는 근로자 불만으로 타격

한국의 기술 거인 삼성은 국내 경쟁사 SK 하이닉스로 이탈하는 실망한 엔지니어들을 잃을 위험에 처했다.

시장 동향: 삼성전자 주가 하락 지속, 아시아 증시 하락

삼성전자 주가는 강세 달러와 무역 불확실성으로 인해 하락세를 이어갔다

 

일본경제신문(니케이) 온라인 방송은 202536정체에 빠진 거대 기업 삼성, 다시 빛을 발할 수 있을까?’라는 제목으로 특집 토론을 방영했다.

한국의 삼성전자에 역풍이 불고 있다. 반도체와 전자기기 등 주력 사업에서 중국 기업에 추격을 당하는 한편, 성장을 이끌어갈 새로운 사업 창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정체에 시달리는 거대 기업이 생존할 수 있는 길은 무엇일까? 한국의 전문가들을 초청해 현지에서 취재한 니케이 기자와 함께 심도 있는 토론을 진행한다.”

<사진1>니케이 온라인 방송 화면

<사진2>1삼성은 생존할 수 있는가, 역경의 한국경제라는 제목의 신간을 낸 니케이의 호소카와 고타로 기자(전 서울특파원) 가 책 내용을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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