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세그먼트 하이브리드 등장
경차 개념 바꿔놓은 토요타
116마력 연비는 무려 26km/L
“이 작은 차가 정말 하이브리드 SUV라고?”
경차 하면 떠오르던 연약하고 단순한 이미지가 완전히 뒤집혔다. 토요타가 2026년형 ‘아이고 X(AYGO X)’를 통해 선보인 새로운 경형 SUV는 업계의 고정관념을 정면으로 돌파하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도심을 누비기 위해 설계된 이 차량은 단순한 부분변경 모델이 아니다. 야리스 기반의 1.5리터 풀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품고 경차의 한계를 넘어서며, 효율성과 실용성, 친환경성까지 고루 갖춘 신개념 SUV로 자리잡았다.
경차의 틀을 깨다…풀 하이브리드 탑재
아이고 X는 기존 1.0리터 가솔린 엔진 대신, 1.5리터 자연흡기 방식의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장착했다. 최고출력은 116마력에 달하고,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10초도 걸리지 않는다.
e-CVT 변속기와 결합된 이 시스템은 유럽 저배출존 기준을 만족시키며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86g/km에 불과하다. 연비는 약 26.1km/ℓ로 예상되며, 기존 경차 수준을 훌쩍 뛰어넘는다.
놀라운 점은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탑재했음에도 실내 공간은 손상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배터리는 뒷좌석 아래, 보조 배터리는 트렁크 하부에 배치해 휠베이스(2,430mm)와 트렁크 용량(231ℓ)을 그대로 유지했다.
작지만 탄탄한 도심형 SUV
신형 아이고 X는 GA-B 플랫폼 기반으로 제작돼, 회전 반경 4.7m를 실현하며 좁은 골목에서도 민첩하게 움직인다. 전면 오버행이 76mm 늘어났지만, 도심형 SUV 특유의 컴팩트한 비율은 그대로다.
차체에는 흡음재가 추가되고 배기 시스템도 손봐 정숙성을 높였으며, GR SPORT 트림은 스포츠 서스펜션과 전용 휠, 조향 감각을 조율한 튜닝으로 한층 역동적인 주행감을 선사한다.
외관 역시 존재감을 강화했다. 날렵한 헤드램프와 주간주행등, 대형 그릴, 블랙 휠 아치, 비톤 루프와 17·18인치 휠까지, 경차의 작고 귀여운 이미지에서 벗어나 강인한 SUV로 거듭났다.
친환경은 기본, 감성도 챙겼다
실내는 7인치 디지털 계기판, 9인치 터치 디스플레이, 전자식 파킹 브레이크, 스마트폰 무선 충전기 등 첨단 편의 사양이 대거 탑재됐다. 공기청정 기능이 포함된 nanoeX 시스템과 디지털 키도 제공된다.
재활용 플라스틱과 직물, 사쿠라터치® 인조 가죽을 적극 활용했으며, 차량 생산은 재생에너지 기반 전력이 사용되는 체코 공장에서 이뤄진다. 이를 통해 최대 18%의 탄소 배출을 줄이는 효과도 기대된다.
이에 따라 토요타는 이 모델을 통해 영국의 ZEV(제로배출차량) 규제 완화 혜택까지 겨냥하며 전략적 활용도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
한편 국내 출시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하이브리드 경차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점점 높아지는 시점에서 아이고 X는 유럽 시장을 넘어 세계 시장에서도 높은 가능성을 품고 있다.
특히 기술과 감성, 효율을 모두 아우르는 토요타 아이고 X는, 이제 ‘경차=저성능’이라는 공식을 깨고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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