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정부 "항공 안전 최우선으로"…항공사 수익성은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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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정부 "항공 안전 최우선으로"…항공사 수익성은 '부담'

한스경제 2025-06-08 08: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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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정부 시대에서 국내 항공업계는 '안전'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전망된다. / 한서대
이재명 정부 시대에서 국내 항공업계는 '안전'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전망된다. / 한서대

[한스경제=박정현 기자]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국내 항공업계는 '안전'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전망된다. 항공업의 정비·보수·수리(MRO) 경쟁력을 제고함으로써 안전관리 역량을 강화하고 신성장동력으로 삼겠다는 공약에 특히 주목하고 있다.

새 정부는 모빌리티 분야에서 '안전'을 특히 강조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재해·재난으로부터 국민 생명·안전을 지키는 일이 국가 제1책무"라며 후보 시절 제시한 정책공약에도 항공사고 예방을 위한 항공사·공항시설 안전 관련 투자·정비 점검 강화를 포함시켰다. 

이에 맞춰 항공산업 안전관리 영역인 'MRO'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방향을 제시했다. 이는 지난 4월 국토교통부가 항공 전 분야의 안전체계를 근본적으로 쇄신하겠다고 발표한 '항공안전 혁신 방안'과도 궤를 같이 한다.

최근 잇따른 항공사고로 높아진 국민들의 '안전' 우려를 불식시킬 필요가 있는 항공사들로서도 새 정부의 안전 투자요구에 수긍하면서도 늘어나는 비용에 부담을 느끼는 중이다.

실제 1분기 국내 저비용항공사(LCC)의 수익성이 악화됐다. 제주항공, 티웨이항공 등 대표적인 LCC 사업자들이 MRO 투자를 늘리면서 적자로 전환됐다.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부품 정비와 인력 확대 등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투자 증가가 1분기 매출에 영향을 미쳤다"라고 설명했다. 제주항공도 올해 65명 이상의 정비 인력을 신규채용하는 등 안전 관리에 집중하고 있다. 

항공업계 상당수는 현 시점에서 MRO 투자를 추가로 늘리는 것에 난색을 표했다. 

한 항공업계 관계자는 "MRO는 비행기가 이착륙하는 공항에 부지를 마련한 후 시설과 장비를 갖춰야 한다. 항공기마다 정비 시설에도 차이가 있어 엄청난 비용이 드는 사업이다"라고 말했다.

업계 다른 관계자는 "국내 LCC의 경우 악재가 잇달아 있었던 만큼 추가 투자는 현실적으로 어렵지 않을까 생각한다"라며 "여행 및 항공산업 관련 대선 공약이 상대적으로 약했으나 향후 정부가 이를 실무적으로 보완한 긍정적인 액션을 취하지 않을까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그러나 법무법인 세종은 대선 결과와 영향을 분석한 리포트에서 "항공 기업은 자발적인 안전관리 강화 조치를 선제적으로 이행하고 정부의 대책 추진 이행상황을 주의 깊게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라고 제언했다.

국내 창정비 회사들은 규모가 작아 대다수 국적사들이 해외로 MRO를 돌리고 있으며, 정부는 항공사들이 자체적으로 MRO를 해소하도록 관련 투자를 늘리기를 바라고 있다. / 한서대
국내 창정비 회사들은 규모가 작아 대다수 국적사들이 해외로 MRO를 돌리고 있으며, 정부는 항공사들이 자체적으로 MRO를 해소하도록 관련 투자를 늘리기를 바라고 있다. / 한서대

국내 창정비 회사들은 규모가 작아 대다수 국적사들이 해외로 MRO를 돌리고 있으며, 정부는 항공사들이 자체적으로 MRO를 해소하도록 관련 투자를 늘리기를 바라는 상황이다.

김광일 신라대 항공운항학과 교수는 "항공사들이 MRO 인프라를 만들어 외국이 아닌 국내에서 해결하게 되면 돈이 해외로 나가지도 않고 정비 인력도 채용할 수 있어 정치권이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며 "MRO 시스템 구축은 최소 3000억원 이상이 투자되기 때문에 항공사의 수익성을 고려하지 않고 무작정 단행하라고 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향후 격납고를 개설하는 티웨이도 초기에는 숙련공들을 데려와 사업을 배우는 과정이 필요할 텐데 외국에 MRO 컨설팅을 불가피하게 받을 수 없는 상황에서 엄청난 비용을 정부가 지원해야 되는 상황이 올 수 있다"라고 했다.

항공업계가 이번 시기에 정부 지원을 촉매제로 삼아 산업발전과 안전관리 도약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한 LCC 관계자는 "MRO는 대규모 단지가 조성돼야 하며 개별 기업이 감당하기 어렵다. 이번 공약을 통해 정부가 MRO 인프라를 만들도록 지원하고, 항공사들이 합리적인 가격에 원천기술을 제공받을 수 있다면 운항 효율성에는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MRO는 단지 조성뿐 아니라 부품별로 생산을 할 수 있는 라인, 인력과 인건비, 제작사 승인 등 복합 요소가 필요하다"라면서 "지금으로서는 제작사 승인과 국토부 허가를 받은 해외 업체에 맡기는 게 나은 상황"이라고 했다.

최근 국제 정세의 불안정성이 심화되면서 원화 약세에 따른 환율 상승으로 항공사들의 운영비 전반이 증가한데다 미·중 간 관세 갈등으로 항공 화물 운송 실적도 감소한 것에 대한 업계의 우려도 적지 않다. 

조원태 대한항공 회장은 대선을 하루 앞둔 2일 환율에 대한 외교적 대응과 정책적 지원 강화를 촉구하면서 "차기 정부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항공산업이 관세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우선 과제로 삼아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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