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홍수 위험 지역이 예측됐다.
지난달 28일, 감종훈 포항공과대 환경공학부 교수와 경북대 연구팀은 AI로 예측한 전국 '홍수 위험 지도'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전국을 시군구별로 분석한 후, 홍수 피해에 취약한 지역을 지도에 수치로 표기했다.
우리나라의 이곳, 올여름 홍수 위험 지역입니다
연구팀은 최근 20년간 행정안전부의 전국 시군구별 홍수 피해 데이터를 바탕으로 조사했다. 기준은 홍수로 인한 경제적 피해액이었다. 그 결과, 도시화가 많이 이루어지고 인구 밀도가 높을수록 홍수 피해가 심할 것으로 예측됐다.
구체적으로 서울의 중랑구, 노원구, 서대문구, 구로구, 동작구, 인천의 동구, 부평구, 경기도의 안양시, 김포시, 부산의 중구, 진구, 동래구, 연제구가 위험 지역으로 나타났다.
감종훈 교수는 "이 지역들은 경제적 피해액이 크면서도 불확실성이 작은 구간이다"라고 알렸다. 지금부터 대비하지 않으면 올해에도 홍수 피해를 입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이번에 공개된 '홍수 위험 지도'는 향후 홍수 피해 예방을 위한 우선순위와 실질적인 해결책을 찾기 위한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감 교수는 "홍수 피해를 줄이려면 빗물이 자연스럽게 땅으로 흡수될 수 있는 녹지 공간의 확보와 하천 주변 개발 제한 등 자연 친화적인 도시 설계가 필요하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홍수가 사람의 생사를 가르는 문제인 만큼, 최종 결정은 인간이 해야 한다"라며 "AI 분석 결과에만 의존하는 게 아니라, 마지막에는 전문가가 직접 분석, 검토하고 의견을 보충하는 작업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한반도 홍수 피해 상황은?
한편, 지난해 7월 중순, 한반도에 집중호우로 인한 홍수 피해가 발생했다. 특히 전남 지역에 시간당 10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지면서 진도, 영암 등의 지역에서 하루 강수량이 100mm를 넘어섰다. 제주 한라산에서는 350mm의 강수량이 기록되면서 일부 지역에서 산사태 및 침수 피해가 발생했다.
전국적으로는 8곳에서 4400여 가구가 정전 피해를 입었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침수 피해가 발생하기도 했다.
Copyright ⓒ 뉴스클립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