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신동훈 기자(성남)] 강현묵은 '수원 삼성'만 생각하고 뛰고 있다.
수원은 6일 오후 7시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5' 15라운드에서 성남FC에 2-1로 승리했다. 수원은 12경기 무패를 기록하면서 2위에 올랐다.
강현묵이 교체 출전해 극장승에 기여했다. 강현묵은 수원 성골 유스 출신으로 어린 시절부터 기회를 받았고 한떄 오현규, 정상빈 등과 함께 '매탄소년단'으로 활약했다. 김천 상무에서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와 변성환 감독 아래에서도 자리를 잡았다. 수원의 10번으로서 수원 팬들에게도 사랑을 받았다.
올 시즌은 제대로 기용되지 않았다. 전방엔 외인들이 있고 중원엔 이규성, 최영준이 확고하게 자리를 잡아 나올 기회가 적었다. 강현묵은 사라진 선수가 됐고 여름 이적시장에서 이탈할 거란 이야기도 있었다. 수도권 팀들이 구체적인 관심을 보냈는데 강현묵은 여전히 수원 선수다.
변성환 감독은 사전 기자회견에서 강현묵 관련 질문에 "강현묵은 내가 제일 아끼는 선수다. 유스 출신이고 가치가 매우 높다. 10번도 내가 제안했다. 본인은 안 하겠다고 했는데 내가 제안했다. 프리시즌 동안 이야기도 많이 했고 포인트도 약속했다. 목표 달성을 하면 선물도 약속했다. 후반기 상황에 맞게 잘 활용하려고 한다. 우리 팀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는 선수다"고 말하며 활용 계획을 드러냈다.
믹스트존에서 만난 강현묵은 "승리해서 되게 기쁘게 생각하고 있다. 후반에 들어갔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돼 뿌듯하다"고 말했다.
그동안 출전하지 않았던 이유에 대해 묻자 "전술적인 이유도 있고 컨디션 문제도 있었다고 생각한다. 결국 감독님이 선택하신 거고 난 그 결과를 받아들이면서 기다리고 운동했다. 몸을 더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운동했다"고 답했다.
변성환 감독을 두고는 "되게 많이 아껴주신다. 나도 그걸 알고 있다. 감독님이 믿어주는 부분에 대해서 부응하려고 노력한다. 프리시즌 때, 이야기를 나누며 10골 10도움을 하면 선물을 준다고 했는데 부족하다. 다행히 박승수가 하나 해줘서 고마웠다(웃음). 난 욕심도 많고 골도 많이 넣고 도움도 많이 하고 싶다. 그래도 중요한 건 감독님이 판단하시기에 내 몸이 준비가 되어야 한다. 그래야 경기장에 나올 수 있다. 계속 생각하고 반복하면서 경기장에서 나오면 어떻게 해야 할지 생각을 한다"고 했다.
이어 "10경기 동안 경기를 못 뛰니 선수이기 전에 사람이니까 나태해진 부분이 보여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해 생각을 빨리 잡으려고 했다. 그렇게 보이지 않기 위해 계속 운동을 하고 노력을 하면서 기다렸다"고 이야기했다.
강현묵은 이적설 관련해서도 솔직히 언급했다. "이야기는 나왔는데 선수로서 감당해야 하는 부분이고 지금 일단 수원에 있기에 수원을 위해 계속해서 뛰고 원래대로 열심히 준비 중이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강현묵은 "선발로 계속 나오고 80~90분 뛰는 게 가장 좋은데 요즘은 조커로 많이 나온다. 어떤 생각으로 준비하고 뛰냐면, 수원에 조금이나마 더 도움이 돼 승격을 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생각으로 나온다. 감독님은 항상 밖에서 무슨 이야기가 나왔든 외부 상황이나 이적설이 들리든 축구화를 신으면 그라운드에선 즐겁게 축구를 해야 한다고 하신다. 돈을 받고 뛰는 운동선수니까 그런 마음가짐이 필요하다고 하시는데 나도 그렇게 생각을 하며 경기에 나오려고 한다"고 하며 의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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