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지은 기자] 연예계 스타들이 ‘발성 장애’를 겪었던 사실을 잇달아 고백해 화제다.
그룹 레드벨벳 슬기가 과거 발성 장애를 겪었다고 털어놨다.
최근 ‘KBS Kpop’ 채널의 웹예능 ‘리무진서비스’에는 ‘[리무진서비스] EP.167 레드벨벳 슬기 | Red Velvet SEULGI | TILT, Drowning, 사랑이 아니라 말하지 말아요, 사랑이 잘’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이날 대표적인 장수 연습생으로 꼽히는 슬기는 “토요일 공개 오디션을 통해 SM 연습생에 합격해서 연습생 생활을 7년 정도 했다”며 “사실 오디션 이후 바로 연락이 오지는 않았고 1년 뒤에 연락이 왔다. ‘자신감이 부족했나’라는 생각이 들어서 연기 학원도 다니면서 다시 도전할 생각을 하고 있었다”고 오디션 합격 비하인드를 전했다.
슬기는 “예전에는 목소리가 되게 미성이었고, 변성기도 안 왔으니까 얇은 소리를 잘 냈다. 그런데 선생님이 바뀌고 잠깐 (레슨이) 없는 사이에 휘트니 휴스턴, 비욘세 등 무거운 소리를 내는 팝 가수들을 좋아하기 시작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그들을 따라 소리를 흉성으로 잘못 내기 시작했고, 발성 장애가 왔다”라며 “한 마디를 부르는 것도 제대로 안됐다. 말할 때도 목소리가 흔들렸다”고 고백해 시선을 모았다.
슬기는 “이거는 제가 고치는 수밖에 없지 않냐”며 “소리가 어떻게 떨리는지 체크하고 소리의 위치는 어디로 가야 하는지를 무겁게 쓰고 있지는 않은지. 혼자서 계속 연구했다”고 발성 장애를 극복하기 위해 스스로 노력했다고 전했다. 이에 이무진은 “본인이 본인을 수학적으로 치료한 것이다. 힘들었겠다”고 위로했다.
배우 김성령 역시 20년간 발성 장애를 앓고 있다고 고백한 바 있다.
지난달 MBC ‘전지적 참견 시점’에 출연한 김성령은 연축성 발성 장애로 “자율 신경계가 깨져서 이유 없이 성대가 강직된다”며 “긴장하지 않은 상황임에도 (스스로) 긴장하게 된다”고 밝혔다.
연축성 발성 장애는 후두 근육의 국소성 근긴장이상으로 인해 발생하는 발성 장애로 쥐어짜는 듯한 힘이 들어가는 음성, 말할 때 음성이 단절되고 떨리면서 이어 나가기 어려움, 불규칙하게 떨리는 음성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김성령은 “10년은 혼자서 (질환을 치료하기 위해) 헤맸다”며 “이후에는 성대에 보톡스를 맞는 치료 방법이 있는 걸 알았다”고 10년 동안 보톡스를 맞으면서 연기를 해왔다고 토로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후 김성령은 보톡스를 맞지 않은 지 10개월이 되었다며 “이렇게 오래 안 맞은 지는 처음이다. 보톡스에 의존하지 않으려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발성 장애라는 어려움을 딛고 다시금 무대에 선 스타들. 이들의 용기 있는 고백은 같은 고민을 안고 살아가는 대중들에게 큰 위로와 희망이 되고 있다.
이지은 기자 lje@tvreport.co.kr / 사진= TV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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