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머니=강정욱 기자] 뷔페 레스토랑에서 직원에게 어린아이를 잠깐 봐달라고 요구를 거절 당하자 폭언을 하며 소란을 피운 부부의 사연이 알려졌다.
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뷔페에서 아이 좀 봐주래'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다.
뷔페 식당에서 근무하는 A씨는 노인 2명, 성인 4명, 아이 1명의 가족이 식당을 찾았다며 말문을 열었다.
A씨는 "우리 뷔페는 36개월 이하는 무료다. 그런데 이 아이는 누가 봐도 4세 이상으로 보였고 몸집도 말투도 티가 나더라"고 설명했다.
이에 매니저가 증명 서류를 가져와야 한다고 했으나 아이 엄마는 막무가내로 우겼고, 난감해진 매니저는 결국 입장시켰다.
입장 후 아이 엄마는 "음식 가지러 갈 건데 애 좀 봐주세요"라며 A씨에게 부탁했다.
A씨가 "죄송하지만 아이는 돌봐드릴 수 없다"라고 하자 아이 엄마는 "이런 것도 못 해줘요?"라며 큰 소리를 쳤다고 한다.
큰소리를 듣고 달려온 매니저는 A씨에게 "일단 봐줘요"라고 지시했다. A씨는 아이를 돌보다가 일행 중 한 명이 착석하자 "좋은 시간 되세요"라고 인사하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하지만 아이 엄마는 "우리 딸 봐달라고 했잖아요. 어디 가요?"라고 화를 냈다.
이에 A씨가 "아이 아버지 돌아오셔서 인사하고 자리 뜬 거다"라고 답하자 아이 엄마는 "내가 맡겼으면 내가 올 때까지 있어야지 여기 왜 이렇게 서비스가 개판이냐?"며 욕설을 내뱉었다.
해당 가족은 이후에도 음식을 가지러 갈 때마다 직원을 호출해 아이를 봐달라고 했다.
결국 매니저가 찾아가 정중히 "직원이 아이를 대신 봐드릴 수는 없다"라고 설명하자 가족들은 "여긴 왜 이 따위야? 왜 이리 형편없어?"라며 화를 냈다고 한다.
A씨는 "가족 단위 손님이면 보통 교대로 음식을 가지러 가고 누군가는 테이블에 남아서 아이를 돌보는 게 상식 아니냐"며 "목적이 뷔페 이용인지 무료 보육 서비스 이용인지 모르겠다. 직원은 음식, 환경, 위생, 응대 등 식사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람이지 아이들 케어해주는 보육교사가 아닌데 상식조차 없는 사람들을 보면 참 할 말을 잃는다"고 말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매니저가 그냥 내쫓았어야", "증명서류 없이는 들여보내지 않아야 한다", "저런 진상은 112 불러야 함"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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