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 2024시즌 겨울 이적시장, 부천FC1995(구단주 조용익 부천시장, 이하 부천)는 2003년생 미드필더 박현빈을 영입했다. U-17 대표팀부터 U-20 대표팀까지 유망주로 큰 기대를 받아온 박현빈은 그 기대에 부응하듯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입단 첫해였던 2024시즌, 28경기에 출전해 2골 2도움을 기록하며 가능성을 입증했다. 올 시즌에는 경고 누적으로 결장한 한 경기를 제외하고 리그 전 경기에 출전했다. 특히 이 중 두 경기를 빼고 출전한 전 경기에서 풀타임을 소화하면서 현재까지 누적 거리 145,647m를 기록했다. 경기당 평균 약 11km를 뛴 셈이다. 이처럼 박현빈은 활발한 움직임과 적극적인 플레이로 중원의 핵심 자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지난 4월 26일 인천과의 9라운드는 박현빈에게 특별한 경기였다. 부천 이적 후 처음으로 친정팀을 상대하게 된 그는 “이번 경기를 통해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경기 전 각오를 밝혔다. 비록 경기는 패했지만, 그는 101분을 풀타임으로 소화하며 그라운드에서 성장한 자신의 모습을 증명했다.
경기 후 박현빈은 “100%는 아니더라도, 전보다 발전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었던 경기였다. 하지만 보여줘야겠다는 생각이 앞서 조급한 모습도 있었던 것 같다. 다음에는 좀 더 침착하게 해내고 싶다”는 다짐을 전했다.
이영민 감독은 박현빈을 “우리 팀에서 가장 많은 거리를 뛰는 선수”라며, “어린 나이지만 팀에 없어선 안 될 미드필더”라고 평가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박현빈은 “현재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주변을 의식하기 보다는 늘 하던 대로 열심히 뛰면서 팀을 위해 희생하는 게 현재 제 역할이고, 더 경쟁력 있는 선수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리그에서도 유망주로 주목받고 있는 박현빈은 대표팀에 대한 의지도 숨기지 않았다. “스무 살 때 U-20 월드컵을 다녀와서 대표팀에 대한 압박이 솔직히 없진 않다. 부모님과도 많은 이야기를 나누면서 팀에서 잘하면 자연스럽게 갈 수 있다고 생각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그런 마음가짐으로 축구에 임하면서 좀 더 여유를 갖고 성숙해졌다. 현재는 내년 아시안게임 출전을 목표로 삼고 있다”고 목표를 덧붙였다.
박현빈은 축구 외적으로도 끊임없이 성장과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최근 쉬는 날 책상 앞에 앉아 공부를 하는 그는 “축구뿐만 아니라 인간적으로도 현명하고 지혜로운 사람이 되기 위해 공부를 병행하고 있다. 경기장 안팎에서 똑똑하게 행동하고 싶다”고 전했다.
한편, 박현빈은 바사니, 몬타뇨 등 쟁쟁한 외국인 선수들 사이에서 유니폼 판매 순위 4위를 기록하며 팬들에게도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평소 팬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는 적극적인 팬서비스로 전 연령층에서 사랑받고 있다.
이처럼 박현빈은 부천에 꼭 필요한 선수로 성장하고 있다. 이번 주말 15라운드에서 다시 한 번 인천을 상대하는 그는 “이번에는 좀 더 침착하게 뛰면서 우리 팀이 보여줘야 할 것들을 모두 보여주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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