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뉴스] 반진혁 기자 = 손흥민의 사우디아라비아 리그 이적설이 놀라운 일은 아니라는 반응이다.
영국 매체 ‘기브미스포츠’는 5일 “손흥민은 이번 여름 사우디아라비아 리그에 합류할 수 있는 선수 중 한 명이다. 한동안 거론됐기에 이적설은 놀라운 일은 아니다. 토트넘 홋스퍼는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경험 측면에서 힘들 것이다”고 언급했다.
시즌 종료 후 손흥민의 이적설이 불타오르는 중이다. 사우디아라비아 리그와 연결됐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ESPN' 지난 5월 31일 "손흥민이 다수의 사우디아라비아 구단들의 레이더망에 걸려들었다. 기량은 물론 아시아 및 글로벌 시장 확장이라는 자신들의 전략적인 측면을 고려해 영입 대상으로 고려 중이다"고 전했다.
이어 "손흥민은 다가오는 여름 이적시장 가장 주목받는 타깃 중 한명이 될 것이다. 토트넘 연봉보다 훨씬 더 많은 제안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손흥민의 사우디아라비아 리그 이적설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손흥민을 향해 알 이티하드가 지난 2023년 여름 당시 6,000만 유로(약 940억)와 연봉 3,000만 유로(약 420억)의 조건으로 4년 계약을 베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손흥민은 사우디아라비아 무대 진출 가능성을 배제했고 프리미어리그(EPL) 잔류를 선언했다.
손흥민은 "아직 사우디아라비아 리그로 갈 준비가 안 됐다. PL이 좋다. 아직 할 일이 많이 남았다"며 손사래를 쳤다.
이어 "예전에 (기)성용이 형이 대표팀 주장은 중국에 가지 않는다고 말한 적이 있다. 돈보다는 좋아하는 리그에서 뛰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이번 시즌 손흥민을 향한 곱지 않은 시선이 많았다. 기량 하락을 주장한 것이다.
'텔레그라프'는 "손흥민의 방출을 고려할 때다. 토트넘에서 선발 출격 자격이 있는지 의문을 제기하는 것에 점점 더 타당하게 느껴진다. 이제 자리를 위협받고 있다"고 입지가 위태롭다고 언급했다.
영국 공영방송 'BBC'까지 가세했는데 "손흥민은 더 이상 토트넘에 없어서는 안 될 선수가 아닌 듯하다"고 언급했다.
이어 "토트넘이 손흥민을 바꾸는 건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었다. 하지만, 이번 시즌은 예전만큼 빠르거나 날카롭지 않다. 영향력은 점점 약해지고 있으며, 속도도 떨어지고 있다"며 기량 하락을 주장했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토트넘은 손흥민이 새로운 도전을 원한다면 막지 않을 것이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토트넘은 손흥민을 향한 만족할 만한 제안이 있을 경우에 협상에 응답할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영국 매체 ‘텔레그라프’는 “토트넘은 이적시장 자금 확보와 챔피언스리그 출전을 위해 핵심 선수 정리에 나선 분위기다. 손흥민을 처분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손흥민은 토트넘의 가장 위대한 선수 중 한 명이다. 하지만, 떠날 수 있다”며 이적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로 인해 계약 기간이 1년 남았음에도 손흥민을 처분할 것이라는 전망도 적지 않았다. 하지만, 우승으로 분위기가 달라졌다.
토트넘은 지난 5월 22일 스페인 빌바오에 위치한 산 마메스 바리아에서 맨유와의 결승전에서 1-0으로 승리하면서 우승을 차지했다.
벤치에서 출격 명령을 기다리다가 교체를 통해 그라운드를 밟아 경기를 마친 손흥민도 기다리던 커리어 첫 트로피를 획득하면서 포효했다.
손흥민이 지난 2022년 5월 23일부터 딱 3년 후 오늘 우승을 차지했다는 점도 눈에 띈다.
손흥민은 지난 2022년 5월 23일 노리치 시티와의 2021/22시즌 EPL 38라운드 경기에서 후반 25, 30분 연달아 득점포를 가동했다.
손흥민은 2021/22시즌 페널티킥 없이 23골을 몰아치면서 리버풀의 모하메드 살라와 함께 득점왕에 등극했다.
이후 우승을 갈망하던 손흥민은 딱 3년 만에 UEL을 통해 트로피를 차지했다.
손흥민은 토트넘과 함께 굴욕의 징크스를 타파하기도 했다.
토트넘은 우승하지 못하는 팀이라는 꼬리표가 따라다녔다. 다니엘 레비 회장의 철학으로 저비용 고효율의 정책을 추진하면서 결정적일 때 저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토트넘을 떠난 선수들이 우승을 차지하면서 굴욕의 꼬리표에 힘이 실렸다. 해리 케인, 카일 워커, 에릭 라멜라 등이 떠난 후 트로피를 거머쥐기도 했다.
하지만, 손흥민은 토트넘 생활 10년 차에 UEL을 통해 우승을 차지했다. 굴욕의 징크스를 타파하는 순간이었다.
손흥민은 경기 후 영국 매체 'TNT 스포츠'와 인터뷰를 통해 "나를 전설로 부르겠다. 대신 오늘만이다"고 말했다.
이어 "토트넘은 17년 동안 아무도 우승을 못 했는데 오늘이 그날이다. 그렇기에 내가 전설이라고 하겠다. 즐기겠다. 놀라운 기분이다. 늘 꿈꾸던 순간인데 이룬 날이다. 세계에서 제일 행복한 사람이다"며 기쁨을 누렸다.
손흥민은 그동안 "월드클래스 입니까?"라는 질문에 아니라며 극구 손사래를 쳤다. 하지만, 우승을 차지한 오늘만큼은 전설이라고 칭했다.
토트넘은 UEL 우승을 통해 다음 시즌 UCL 출전권을 획득했고 경험이 많은 손흥민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영국 매체 '풋볼 인사이더'는 "토트넘은 손흥민이 이번 시즌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였다는 우려에도 팀에 잔류시킬 계획이다"고 전했다.
이어 "손흥민이 여전히 토트넘에서 할 역할이 있다고 생각한다. 토트넘은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 출격하기에 경험 많은 선수를 꼭 붙잡아 두고 싶어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STN뉴스=반진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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