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조은지 기자] 종종 수많은 아이돌 스타들이 데뷔 전 사생활 폭로의 대상이 돼 모습을 감추는 일이 생긴다.
‘학교 폭력’, ‘미성년자 시절 범법 행위’ 등 사생활 폭로로 연예계가 흔들린다. 아이돌은 물론 배우, 개그맨 등 다양한 분야의 연예인들이 데뷔 전 과거의 행적으로 도마 위에 오르곤 한다.
하지만 아이돌의 경우 대개 팀으로 활동하기에 더 큰 피해를 막기 위해 ‘탈퇴’로 지난 행동에 책임을 지는 경우가 많다. 데뷔 전 논란 탓에 팀에서 퇴출당한 아이돌 스타들은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먼저 그룹 ‘아이들’ 출신 수진이다. 수진은 지난 2021년 2월 학교 폭력 논란에 휩싸였다. 긴 진실 공방 끝에 수진은 팀 탈퇴와 동시에 연예계 은퇴를 택했다.
폭로자 A씨는 본인의 동생이 수진과 같은 중학교에 다니던 시절 괴롭힘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이에 관해 수진의 소속사 큐브엔터테인먼트 측은 “수진과 통화를 하며 서로 다툰 사실은 있다. 그러나 A씨의 주장처럼 학교 폭력 등의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소속사 측은 한 달 뒤 수진의 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그러던 중 수진과 중학교 동창으로 알려진 배우 서신애의 의미심장한 온라인 게시물로 수진의 학교 폭력 의혹은 더욱 거세졌다.
수진은 “서신애와 대화도 해본 적 없다”라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이에 서신애가 직접 “수진이 2년간 등굣길, 쉬는 시간 복도, 급식실 등 매일 어디에서나 무리와 함께 불쾌한 욕설을 했다. 꾸준한 근거 없는 비난과 인신공격을 했다”라고 반박했다.
결국 수진은 최초 폭로 반년 만인 8월 팀에서 탈퇴했다. 소속사 측은 “수진이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으나 팀 전체에 피해를 끼치는 것이 부담스럽다며 탈퇴를 결정했다”고 알렸다.
이듬해 큐브엔터테인먼트와 수진의 전속계약이 해지되며 사실상 은퇴 수순을 밟았다. 이후 종적을 감췄던 수진이지만 지난 2023년 BRD커뮤니케이션즈와 전속 계약을 맺고 솔로 활동에 나섰다.
수진과 달리 데뷔와 동시에 데뷔 전 사생활 논란으로 인해 제대로 활동조차 못 한 아이돌도 있다. 바로 그룹 ‘라이즈’ 출신 승한과 ‘르세라핌’ 출신 김가람이다.
먼저 승한은 지난 2023년 9월 라이즈로 데뷔했다. 그러나 승한은 미성년자 시절 길거리에서 흡연하는 모습, 그룹 멤버와 나눈 부적절한 대화 등 부적절한 사생활이 유출되며 논란에 휩싸였다. 결국 승한은 10개월간 라이즈 활동을 쉬었다.
SM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 11월 “여러 차례 실무자 및 멤버들과 논의를 거친 결과 승한이 팀에 복귀하는 것으로 결정하게 됐다”라고 전했다. 승한은 일정 기간 준비를 거친 뒤 11월부터 라이즈에 합류해 스케줄을 소화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라이즈 팬덤의 반응은 싸늘했다. 팬들은 SM 사옥 앞에 근조화환을 보내며 승한의 탈퇴를 요구했다. 결국 승한은 복귀 발표 2일 만에 팀에서 탈퇴했다.
승한은 “내가 팀에서 나가는 게 모두를 위한 길이라는 생각이 든다. 팬분들께도 더 이상의 혼란과 상처를 드리고 싶지 않다. 멤버들에게도 더는 피해를 주고 싶지 않다”라고 전하며 작별을 고했다.
이후 SM은 지난해 11월 “승한은 2025년 하반기 솔로 아티스트로서 데뷔를 목표로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승한은 SM에서 개설한 개인 공식 계정을 통해 데뷔를 위해 연습 중인 모습을 공유하며 팬들과 소통을 이어 나가고 있다.
르세라핌 김가람 또한 데뷔 19일 만에 활동을 중단하고 팀에서 나갔다. 그는 지난 2022년 데뷔했으나 중학교 시절 학폭 의혹과 관련된 학폭위 문건이 온라인상에 확산되며 논란에 휩싸였다.
당시 김가람은 “나는 누군가를 때리거나 폭력을 가한 적이 단 한 번도 없으며 강제 전학을 당한 적도 없다. 술과 담배를 한 적도 없으며 누군가를 괴롭히고 왕따를 시킨 적도 없다. 나는 그냥 일반적인 학생이었다”라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어 김가람은 “데뷔는 내가 꿈을 위해 싸워온 시간이었다. 데뷔 후 2주간은 저에겐 꿈만 같은 순간이 되었지만 내 인생에서 결코 잊지 못할 시간으로 기억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동안 근황이 공개되지 않던 김가람이지만 지난 4월 건국대학교 연기 학과 영상에 연출부 스태프로 엔딩크레딧에 이름을 올렸다. 이후 개인 계정을 개설하며 대중과 소통에 나섰다.
조은지 기자 jej2@tvreport.co.kr / 사진= TV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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