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 성공에도 싸늘한 여론… 홍명보호의 험난한 항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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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 성공에도 싸늘한 여론… 홍명보호의 험난한 항해

한스경제 2025-06-06 06:32:1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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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이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최대성 기자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이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최대성 기자

[한스경제=류정호 기자] ‘아시아의 호랑이’ 한국 축구 대표팀이 11회 연속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본선 진출이라는 위업을 달성했다. 통산 12번째 월드컵 무대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6일 오전 3시 15분(한국 시각) 이라크 바스라에서 열린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B조 9차전에서 김진규(전북)의 후반 18분 선제골과 오현규(헹크)의 후반 37분 쐐기골에 힘입어 이라크를 2-0으로 꺾었다.

이로써 한국은 최소 조 2위를 확보하며 북중미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지었다. 그러나 이 역사적 성과에도 대표팀을 향한 박수갈채는 생각보다 미지근하다. 이미 일본과 이란이 지난 3월 일찌감치 본선 진출을 확정 지은 것과 비교하면, 한국은 다소 늦게 어렵사리 목표를 이룬 셈이다. “이제야 끝냈느냐”는 냉소 섞인 반응도 적지 않다.

홍명보호는 응원 대신 비판을 받으며 출항했다. 3차 예선 상대뿐 아니라 여론, 조직 내 혼란스러운 분위기까지 함께 상대해야 했다. 대한축구협회가 지난해 7월 홍 감독을 대표팀 사령탑으로 선임한 결정이 많은 축구 팬에게 비판받은 까닭이다. 외국인 감독 선임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던 만큼, 무려 6개월간 진행된 선임 작업의 결말이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의 책임자였던 홍명보 감독이라는 사실에 실망감이 컸다.

절차적 공정성에 대한 의혹까지 더해지며 여론은 더욱 악화했다. 실제로 9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팔레스타인과 예선 1차전 당시 전광판에 홍명보 감독의 얼굴이 비칠 때마다 관중석에서는 야유가 터졌다.

홍명보 축구 대표팀 감독. /KFA 제공
홍명보 축구 대표팀 감독. /KFA 제공

첫 경기서 0-0 무승부로 불안하게 출발한 홍명보호는 오만 원정에서 3-1 승리를 거두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이어 10월에는 아시안컵 준결승에서 패배를 안긴 요르단을 원정에서 2-0으로 꺾었고, 이라크와의 홈 경기에서도 3-2로 이기며 3연승을 달렸다. 홍명보호는 가장 큰 고비로 여겨졌던 10월 2연전을 승리로 마무리하며 11월 쿠웨이트 원정 3-1 승, 팔레스타인 원정 1-1 무승부로 조 선두 자리를 굳혔다. 덕분에 홍명보 감독을 향한 비판도 잠시 수그러드는 듯했다.

하지만 조기 본선행을 기대했던 3월 홈 2연전에서 오만, 요르단을 상대로 모두 무승부에 그치면서 다시금 불안감이 고개를 들었다. 선제골을 넣고도 수비 불안으로 동점을 허용하는 패턴이 반복됐고, 전술적 방향성과 선수 교체의 적절성에도 의문이 제기됐다. 결국 3차 예선 마지막 2연전 중 첫 경기였던 이라크 원정에서 2-0 승리를 거두며 본선행을 마무리했지만, 과정에서 보여준 경기력은 만족스럽지 못하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홍명보 감독은 이제 1년 앞으로 다가온 본선을 준비해야 한다. 과제는 명확하다. 한국 축구의 상징이었던 손흥민(토트넘)이 ‘에이징 커브’에 접어든 만큼 이에 대비한 공격 전술의 다양화가 필요하다. 새로운 에이스로 떠오른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의 장점을 극대화할 방안도 고민해야 한다. 이강인이 소속팀에서 출전 시간을 얼마나 확보할 수 있을지도 중요한 변수다. 황인범(페예노르트)의 중원 파트너 발굴, 김민재(뮌헨)의 몸 상태 관리도 빼놓을 수 없는 숙제다. 특히 김민재는 반복되는 발목 부상이 장기화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홍명보 감독에게 이번 월드컵은 2014년 브라질 월드컵의 실패를 씻고 자존심을 회복할 마지막 기회다. 한국 축구 역사상 월드컵 무대에서 2차례나 지휘봉을 잡은 감독은 그가 유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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