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이 샴푸를 사용할 때 거품이 풍성하게 나야 머리도 더 깨끗해졌다고 느낀다.
실제로 일부 제품의 마케팅에서도 풍성한 거품을 강조하기도 하지만, 거품은 때를 물리적으로 제거하는 역할보다는 사용감을 높이는 시각적 요소에 가깝다. 실제로 거품의 양과 세정력은 별개라는 사실, 알고 있었는가?
샴푸 거품의 원리
샴푸 속 거품은 주로 계면활성제에 의해 생성된다. 이 성분은 물과 기름을 결합해 때를 씻어내도록 돕는 역할을 하지만, 거품이 많다고 해서 노폐물이 더 잘 제거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계면활성제가 너무 많을 경우 두피에 자극을 주고, 자연 보호막인 두피의 유분을 지나치게 제거해 건조함이나 가려움, 염증 등을 유발할 수 있다.
특히 합성 계면활성제는 풍성한 거품을 만들어내는 데 효과적이지만, 민감한 피부에는 자극을 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반면 천연 유래 성분이나 약산성 샴푸는 거품이 덜 나더라도 두피에 부담이 적고, 세정력도 충분한 경우가 많다. 그렇다면 어떻게 샴푸하는 것이 좋은 걸까?
올바른 샴푸 방법 및 샴푸 선택 방법
많은 이들이 첫 샴푸에는 거품이 잘 나지 않고, 두 번째 샴푸에서 거품이 잘 난다는 경험을 해본 적 있을 것이다. 이는 두피에 있는 기름이나 스타일링 제품, 먼지 등이 모발에 많이 묻어 있어 계면활성제가 오염 물질을 먼저 만나기 때문이다. 이 경우 두 번에 나누어 샴푸하는 '1차 세정 + 2차 클렌징' 방법이 더 효과적일 수 있다.
또한 샴푸의 선택도 중요하다. 지성 두피일 경우 과도한 피지를 조절하는 성분(살리실산, 티트리오일 등)이 포함된 샴푸를 사용하면 좋고, 건성 두피일 경우 보습 성분이 풍부한 샴푸(판테놀, 세라마이드, 글리세린 등)로 유수분 밸런스를 유지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거품보다 중요한 건 두피에 맞는 샴푸 선택과 적절한 사용량이라고 강조한다. 또한 "샴푸는 한 번에 너무 많은 양을 쓰기보다, 손에 덜어 물과 섞어 충분히 거품을 만든 후 손끝으로 부드럽게 마사지하듯 사용하는 것이 이상적이다"라고 설명한다.
결국, 거품은 사용감을 높이기 위한 요소일 뿐, 세정력의 절대 기준은 아니다. 두피에 맞는 제품을 고르고, 과하지 않게 관리하는 것이 건강한 모발을 위한 지름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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