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영은 2년 넘긴 우승, 윤이나는 미뤄진 톱10 사냥..54홀 경기서 승부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고진영은 시즌 첫 승, 윤이나는 데뷔 첫 톱10.

고진영. (사진=AFPBBNews)

고진영과 윤이나가 6일(현지시간)부터 미국 뉴저지주 갤러웨이의 시뷰 베이 코스(파71)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숍라이트 클래식(총상금 175만 달러)에 출전해 시즌 첫 승과 데뷔 첫 톱10 사냥에 나선다.

세계랭킹 12위로 밀려난 고진영은 시즌 첫 승 신고가 늦어지고 있다. 올해 9개 대회에 출전해 톱10에 4회 이름을 올렸으나 최고 성적은 파운더스컵 준우승이다. 지난해에도 우승이 없었던 고진영은 2023년 5월 코그니전트 파운더스컵 우승이 마지막으로 벌써 2년이 지났다.

2014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로 데뷔한 고진영은 첫해 넵스 마스터피스에서 우승한 뒤 2017년까지 9승을 더 거두고 LPGA 투어로 무대를 옮겼다. LPGA 투어 진출 이후엔 2018년 ISPS 한다 호주 오픈을 시작으로 2023년까지 해마다 1승 이상씩 거뒀다. 2년 넘게 우승이 없었던 적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 사이 세계랭킹은 1위에서 12위까지 밀렸다. 다시 톱10에 들고 정상 탈환을 위해선 길어진 우승 침묵부터 깨야 한다.

US여자오픈에서 공동 14위를 기록하며 LPGA 투어 데뷔 최고의 성적을 거둔 윤이나는 미뤄진 톱10 달성이 목표다.

올해 LPGA 투어 루키 시즌을 보내고 있는 윤이나는 US여자오픈으로 10개 대회를 뛰었다. 두 번의 메이저 대회까지 경험했으니 적응은 끝났다. US여자오픈 이전 3개 대회에서 연속 컷 탈락하는 등 분위기가 나빴으나 메이저 대회 공동 14위를 기록해 다시 흐름을 바꿨다. 특히 난도가 높았던 코스에서 마지막 날 4언더파 68타를 몰아치는 뒷심과 집중력이 돋보였다.

이와 함께 김세영, 임진희, 이소미, 박성현, 지은희, 주수빈, 강혜지 등이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주 US여자오픈을 끝낸 뒤 열리는 이 대회는 LPGA 투어 32개 정규 대회 가운데 NW 아칸소 챔피언십 포함 2개뿐인 54홀 경기다. 총상금도 175만 달러에 불과해 총상금 1200만 달러를 놓고 펼쳐진 US여자오픈과 비교하면 규모는 9분의 1 수준이다. 그러나 올해 대회엔 상위권 선수가 대거 참가한다. 이번 시즌 우승자 13명 가운데 다케다 리오(블루베이 LPGA), 마들린 삭스트롬(T모바일 매치플레이), 사이고 마오(셰브론 챔피언십), 지노 티띠꾼(미즈호 아메리카스), 이와이 치사토(멕시코 리비에라 마야 오픈), 마야 스타르크(US여자오픈) 등 6명이 나오고, 세계랭킹 1위 넬리 코다(미국)도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54홀의 짧은 일정으로 치러지는 대회 역대 우승자 가운데선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한 선수가 종종 나왔다. 지난해 우승자 리니아 스톰(스웨덴)을 포함해 2020년 멜 리드(잉글랜드), 2018년 애니 박(미국) 등 최근 10년 동안에만 3명의 선수가 이 대회에서 생애 첫 우승의 감격을 맛봤다. 한국 선수도 1999년 박세리를 시작으로 2006년 이선화, 2017년 김인경 등 3번 우승한 인연이 있다.

윤이나. (사진=AFPBB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