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왕보경 기자】 역성장 국면을 맞이한 편의점업계가 식품 위주의 기존 카테고리에서 비식품 영역까지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며 돌파구 마련에 나서고 있다. 특히 주 고객 연령층인 2030세대가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패션, 뷰티 영역에 집중하며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주요 편의점 3사(GS25·CU·세븐일레븐)가 식품 위주였던 상품 포트폴리오를 비식품 영역까지 확장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올해 1분기 편의점 업계는 사상 첫 역성장 국면을 맞이했다. 최근 업계가 주목하고 있는 뷰티·패션 등 신규 비식품 카테고리의 확대가 편의점 업계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GS25는 인지도 있는 뷰티 브랜드와의 협업을 통해 고객 유치에 나섰다. 마녀공장, 마데카21, 더마비 등 주요 브랜드와의 콜라보를 진행해왔으며, 지난 5월에는 화장품 브랜드 ‘손앤박’과 협업해 GS25 전용 색조 라인을 론칭했다. GS25는 지난해 12월부터 가성비 라인업을 본격적으로 선보이며 적극적으로 화장품 시장에 진출했다. 이에 힘입어 GS25의 뷰티 카테고리 매출은 2022년 22.4%, 2023년 37.9%, 2024년 45.6%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CU도 저가형 상품을 중심으로 뷰티 카테고리 품목을 늘리고 있다. 기초 화장품은 물론 색조 화장품까지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특히나 소용량으로 구성된 상품을 3000원대에 판매하며 고객의 눈길을 끌고 있다. CU의 연도별 화장품 매출 신장률은 2022년 24%, 2023년 28.3%, 2024년 16.5%로 매년 두 자릿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세븐일레븐도 마찬가지로 소용량 가성비 제품을 중심으로 뷰티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10월에는 패션·뷰티 카테고리를 전담하는 세븐콜렉트 팀을 신설하며 상품 경쟁력 강화에 힘쓰고 있다. 지난 달에는 한국콜마그룹 계열사와 손잡고 마스크팩, 크림 등 단독 차별화 상품을 출시했다.
뷰티 카테고리와 함께 패션 카테고리를 강화하는 모습도 나타난다. GS25는 무신사 스탠다드와의 협업을 패션 상품을 선보였다. GS25 전용 라인으로 선보인 ‘무신사 스탠다드 익스프레스’를 통해 티셔츠, 양말, 속옷 등 총 12종의 상품을 오프라인 매장에서 판매하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지난 4월 패션 PB 브랜드를 론칭하며 티셔츠, 양말 등을 선보인 바 있다. 이와 함께 패션·뷰티 특화 점포 등을 선보이며 꾸준히 영역 확장에 나섰다. 이에 지난해 세븐일레븐 패션 카테고리 매출은 전년 대비 15% 성장했다. CU는 현재까지 별도의 패션 카테고리 확대에는 나서지 않고 있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최근 업계에서 뷰티, 의류 등의 비식품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다. 주 고객층인 2030세대가 관심을 가지는 카테고리를 공략한 것”이라며 “특히 뷰티 상품은 특수한 상황에만 구매했던 과거와 달리 최근 소비자들이 일상적으로 구매하는 품목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이에 업계에서도 관련 품목 확대에 힘쓰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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