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관 관객 수 감소와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성장으로 영화관 산업이 위기를 맞고 있는 가운데 CJ CGV는 여전히 업계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CGV는 영화관을 멀티플레이 공간으로 탈바꿈시켜 경쟁력을 높여 왔다. 업계 최초로 콘서트, 클라이밍짐 등 다양한 장르의 콘텐츠를 도입해 관객을 유치했다.
코로나 이전과 비교하면 수익성 악화는 피할 수 없지만 CGV는 해외에서 이를 만회하고 있다. 해외 법인의 실적 개선과 더불어 최근 미국 1위 사업자와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
1분기 매출 전년比 36% 증가 ‘업계 1위’
CGV는 1분기 매출 5336억원을 기록하며 업계 1위 자리를 유지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6% 증가한 수치다.
업계 2위인 롯데컬처웍스(롯데시네마)의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81% 감소한 863억원이다. 같은 기간 3위 메가박스중앙은 47% 줄어든 449억원을 기록했다.
CGV의 1분기 영업이익은 3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 줄었다. 같은 기간 롯데컬처웍스와 메가박스중앙의 영업손실은 각각 104억원, 103억원으로 적자를 유지했다.
영화 제작이 감소하고 흥행작조차 부족해지자 국내 영화 산업은 침체기를 겪고 있다. 팬데믹과 OTT 영향으로 감소한 영화 관객수도 한몫했다.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박스오피스 관객수는 지난 4월 기준 337만명으로 6년 전(1398만명) 대비 76% 감소했다.
롯데컬처웍스와 메가박스중앙은 합병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지난달 8일 밝혔다. 양사의 사업 운영 노하우를 공유하고 규모와 운영의 효율성을 높여 1위 CGV의 아성을 깨기 위해서다.
‘업계 최초’ 콘서트 영화…‘세계 최초‘ 4면 스크린
CGV는 다양한 생존 전략을 펼치며 수익성을 확보하는 중이다. 영화만 상영하던 전통적인 극장 개념에서 벗어나 공간적인 혁신을 통해 영화관을 복합문화공간으로 탈바꿈했다.
다양한 영화관 테마가 특징이다. 씨네드쉐프, 4DX, 스크린X 등 프리미엄관뿐만 아니라 CGV는 가족 단위 관람객을 위한 키즈 전용관과 연인들을 위한 프라이빗 관람 서비스를 강화했다.
지난 1월 CGV용산아이파크몰에 좌·우·전방에 이어 천장까지 스크린이 설치된 ‘4면 스크린’ 특별 상영관은 세계 최초로 만들어졌다.
CGV 자회사 CJ 4DPLEX는 지난 3월 세계 최대 극장 체인 AMC엔터테인먼트와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CJ 4DPLEX의 1분기 매출은 265억원으로 집계됐다.
CGV가 영화관을 새롭게 변신시키려는 시도를 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CGV는 해외 여행지 현장을 관람하는 Live 랜선 투어, 인터랙티브 소통을 접목시킨 온라인 콘서트 실황 영화, 3면 스크린X 야구 생중계 한국시리즈, 클라이밍짐 브랜드 피커스 등을 업계 최초로 출시했다.
중국·베트남 역대 최대 분기 영업익 달성
CGV는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도 기술 특별관을 활용하고 현지에 맞는 콘텐츠를 다각화하면서 비용을 효율화하는 등 복합 전략으로 위기 극복에 나섰다.
중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해외 법인이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CGV는 해외 법인을 중심으로 연간 영업손실을 만회하고 있다. 글로벌 기술 수출, K-콘텐츠 경쟁력 강화가 향후 해외 법인들이 생존하는 데 핵심 동력이 될 전망이다.
중국은 많은 영화관들이 운영되고 있는 가운데 CGV 상영관이 약 113개 입점해 있다. 춘절 시장 회복으로 CGV 중국 법인의 1분기 영업이익은 189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를 달성했다.
같은 기간 베트남도 역대 최대 분기 영업이익을 찍었다. 베트남 법인의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768억원, 129억원이다. CGV는 베트남 현지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한류 열풍이 강한 나라 중 하나인 인도네시아에서 CGV는 현지에서 2위 사업자에 해당된다. 섬이 많은 나라인 만큼 자카르타를 중심으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CGV 관계자는 더리브스와 통화에서 “글로벌에서는 영화 시장이 회복세에 접어들면서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 극장 산업의 기본 경쟁력은 콘텐츠에 있으며 홀드백(극장-OTT 간 개봉 간격) 정상화가 관객 회복의 핵심”이라며 “관객들이 몰입감 있는 극장에서 콘텐츠 즐기고 느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달님 기자 pmoon55@tleav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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