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 떠난 시모네 인자기 감독 빈자리를 세스크 파브레가스 감독으로 메우려고 한다.
프랑스 ‘풋 메르카토’는 4일(이하 한국시간) “인터밀란은 파브레가스 감독과 합의에 성공했다. 파브레가스 감독은 인터밀란과 매우 가깝다. 인터밀란이 제시한 연봉 조건을 받아들였다. 코모와 완전한 합의는 해결해야 한다. 며칠 안에 결정될 것이다”고 말했다.
인터밀란에 정통한 파브리시오 비아신 기자는 “인터밀란의 1순위는 파브레가스 감독이다. 인터밀란은 코모 설득을 위해 나설 것이다”고 하면서 파브레가스 감독 인터밀란행을 전망했다.
인자기 감독은 인터밀란을 떠나 사우디아라비아의 알 힐랄로 간다. 라치오를 성공적으로 이끌다 인터밀란으로 온 후 세리에A 우승 1회, 코파 이탈리아 우승 2회, 수페르코파 이탈리아 우승 3회를 기록했고 2023-24시즌 세리에A 올해의 감독, 최우수 감독을 석권하는 등 개인 수상도 성공했다.
올 시즌 트레블을 노렸다. 하지만 세리에A는 나폴리에 내줬고 코파 이탈리아는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UCL 결승에는 올랐으나 파리 생제르맹(PSG)에 0-5 대패를 당하면서 고개를 숙였다. 트레블을 노리던 팀에서 무관에 그치면서 인자기 감독에게 책임론이 대두됐다.
이 상황에서 알 힐랄이 접근했다. 결국 인자기 감독이 제안을 받아들이면서 인터밀란과 계약 상호해지 후 알 힐랄로 가게 됐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에 따르면 인자기 감독은 2027년 6월까지 시즌당 2,600만 유로(약 400억 원)의 순이익 계약을 맺었다.
엄청난 연봉 속 떠난 인자기 감독 공백을 메우기 위해 인터밀란은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타깃은 파브레가스 감독이다. 선수 시절 한 시대를 풍미한 미드필더였던 파브레가스 감독은 아스널에서 시작해 바르셀로나, 첼시 등에서 활약을 했다. 월드클래스 미드필더로서 수많은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스페인 국가대표로 110경기를 뛰면서 메이저 대회 3연패에 기여하기도 했다.
은퇴 후 코모 B팀 감독으로 감독 대행을 맡더니 정식 감독까지 됐다. 코모는 이탈리아 하부리그를 전전하던 클럽인데 첼시의 전설적인 주장인 데니스 와이즈가 2019년부터 회장직을 맡으면서 눈길을 끌었다. 와이즈 회장 아래 코모는 4부리그인 이탈리아 세리에D에서 세리에B로 승격했다.
코모의 세리에A행을 이끈 파브레가스 감독은 4년 재계약을 맺고 올 시즌 유럽 최고 무대 세리에A에서 팀을 이끌고 있다. 코모는 2024-25시즌 최종 10위에 올랐다. 중위권 팀이지만 승격 팀인 걸 고려하면 주목할 만한 성과다. 파브레가스 감독의 선수 운영, 지도력도 인상적이었다.
인터밀란이 파브레가스 감독 선임을 원하는 이유다. 파브레가스 감독 설득은 했으나 코모 저항이 대단하다. 코모 회장은 파브레가스 감독 선임을 차단하면서 완강히 거부 중이다. 로마노 기자는 “코모 회장은 공개적으로, 또 비공개적으로 파브레가스 감독이 떠나는 걸 반대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파브레가스 감독이 1순위인데 코모 반대가 길어진다면 고개를 돌릴 가능성도 있다. 현재 로베르토 데 제르비 감독, 파트리크 비에이라 감독, 키부 감독 등이 후보로 언급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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