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박선웅 기자 = 레알 마드리드의 라울 아센시오가 형사 처벌을 받게 될 위기에 처했다.
글로벌 축구 매체 '골닷컴'은 4일(한국시간) "아센시오가 스페인에서 발생한 미성년자 성범죄 사건과 관련해 최대 4년의 징역형을 받을 위기에 놓였다"고 보도했다.
사건은 지난 2023년 스페인 남부 섬 지역의 한 클럽에서 발생했다. 페란 루이스, 후안 로드리게스, 안드레스 가르시아 등 3명의 선수가 미성년자 및 또 다른 여성 1명을 대상으로 성적 영상물을 촬영하고 유포한 혐의로 체포됐다.
당시 아센시오는 해당 영상을 직접 촬영하거나 제작하지 않았다는 점이 확인되어 일부 혐의는 벗었다. 그러나 영상을 유포한 혐의로 스페인의 그란카나리아 법원으로부터 기소됐다. 나아가 피해자들의 나이가 각각 16세와 18세였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사회적 지탄을 받았다.
피해자 측은 엄벌을 탄원했다. 스페인 '아스'에 따르면 피해자 측 변호인은 아센시오가 해당 영상이 무단으로 촬영된 것임을 알면서도 유포했다며 최대 4년의 징역형을 요구했다. 또한 4만 8,900파운드(약 9,034만 원)의 손해 배상을 청구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아센시오는 지난달 자신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 억울함을 호소한 바 있다. 그는 "재판이 시작되더라도, 나는 법원과 사법 시스템을 전적으로 신뢰하며 무죄를 끝까지 주장할 것이다. 나는 모든 여성의 사생활 보호를 존중하는 입장이다"라며 결백을 주장했다.
아직 최종 형이 선고되지는 않았지만, 레알 입장에서는 비상이다. 2003년생인 아센시오는 올 시즌 혜성처럼 등장한 신예 센터백이기 때문. 특히 다니 카르바할, 에데르 밀리탕, 다비드 알라바, 안토니어 뤼디거가 부상을 당한 가운데 제 몫을 100% 다했다.
처음에는 소위 말하는 '땜빵용'에 불과했지만, 아센시오는 실력으로 모든 의구심을 잠재웠다. 184cm로 센터백 치고 큰 키는 아니지만, 빠른 스피드와 전투적인 몸싸움으로 상대 공격진을 제압했다. 비록 이번 시즌 팀은 유럽대항전과 컵대회에서 탈락하며 자존심을 구겼으나 아센시오라는 보물을 발견했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이었다.
레알은 최근 아센시오와 2030년까지 5년 재계약을 체결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형사 처벌을 받게 된다면 모든 계획이 물거품으로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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