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로 산을 오르던 등산객들이 금화와 보물이 가득 담긴 상자를 발견해 화제가 되고 있다. 심지어 해당 금화와 보물들은 최소 100~200년 이상의 역사를 지닌 것으로 판명돼 이목을 끌었다.
지난 2월 체코 북동부 포드크르코노시에 위치한 산맥을 따라 등산객 2명이 하이킹을 즐기고 있었다.
이들은 등산 도중 돌담 속에서 우연히 알루미늄 통과 철제 상자를 발견했고, 그 안에서 금화와 보물이 나오자마자 박물관에 신고했다.
조사를 실시한 동보헤미아 박물관 측은 "알루미늄 통에는 1808년부터 19세기 초에 제작된 금화들이 들어 있었다. 이 보물들은 최소 1921년 이후에 땅속에 묻힌 것으로 보인다"라며 "해당 금화들은 당시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 시대의 통치자인 프란츠 요제프 1세 아래에서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알루미늄 통 근처에 철제 상자도 함께 발견됐는데, 이 상자 안에는 16개의 담배 주머니, 10개의 팔찌, 철사로 만든 체인 가방, 열쇠가 달린 금속 사슬 등이 있었다"라며 "해당 유물 대부분은 노란 금속으로 제작되어 있었으며, 더 정확한 성분은 추가적인 분석이 필요하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박물관 측은 "이번 보물 상자의 발견은 단순한 우연이 아닌, 중요한 역사적 가치를 지닌 사건"이라고 밝혔다.
박물관은 발견된 유물이 최소 100년 이상 땅속에 묻혀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해당 상자는 알루미늄 통과 철제 상자로 이루어져 있었으며 금화는 598개였고, 다양한 고대 물품들이 포함되어 있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유물의 총 무게는 약 6.8kg에 달하며 그 가치는 최소 34만 1000달러(약 4억 7000만원)에 이른다"라고 평가했다.
다만 이번 보물이 돌담 속에 파묻힌 이유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추측이 제기되고 있다.
유물 가치 10%는 발견한 사람이 보상받아
일부 전문가들은 "해당 유물들은 제2차 세계대전 도중 나치의 박해를 피해 도망쳤던 체코인, 유대인, 혹은 1945년 이후 강제 이주를 우려했던 독일인들에 의해 묻혔을 가능성이 크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당시 많은 이들이 가족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귀중품을 숨겨 놓았는데 그로 인해 이러한 보물이 100년이 넘는 시간 동안 땅속에 묻혀 있던 사례가 많았다"라고 설명했다.
미로슬라프 노박 동보헤미아 박물관 고고학 부장은 "상자를 처음 열었을 때 정말 놀랐다"라며 "100년 이상의 시간을 땅속에서 보낸 유물은 그 역사적 가치가 금전적으로 환산하기 어려울 정도로 크다"라고 평가했다.
한편 등산로에서 운 좋게 보물을 찾아낸 등산객은 이번 발견으로 인해 실제로 큰 돈을 보상받을 수 있다.
체코 법에 따르면 보물을 발견한 사람은 전체 가치의 10%를 보상으로 받게 되므로 이에 따라 두 명의 등산객은 최소 3만 4천 달러(약 4천700만 원)의 보상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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