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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호의 일원으로 이라크전을 준비하는 설영우는 4일 대한축구협회를 통해 “(손) 흥민이 형, (이) 강인이가 워낙 큰 대회에서 우승해서 내 우승이 묻혔다”고 웃었다.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에서 4승 4무로 조 1위를 달리는 한국(승점 16)은 요르단(승점 13), 이라크(승점 12)와의 경쟁에서 한발 앞서 있다. 이라크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조 2위까지 주어지는 월드컵 본선 직행을 확정한다.
설영우는 “월드컵 본선 확정 여부에 대한 기대가 많은 걸 안다”며 “결과를 내야 할 때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대표팀이 가장 먼저 마주한 적은 바로 무더위다. 현지 기온은 낮 최고 45도에 이르고 저녁 시간도 35도로 높다. 설영우는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엄청 습하고 더웠다”며 “모든 선수에게 쉽지 않은 환경이고 컨디션도 다 다르지만, 하고자 하는 플레이를 잘 준비해서 좋은 경기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여름 세르비아 명문 즈베즈다 유니폼을 입으며 유럽 무대에 진출한 설영우는 성공적인 첫 시즌을 보냈다. 주전 자리를 꿰차더니 리그 6골 5도움을 비롯해 공식 대회 6골 8도움을 기록했다. K리그 시절 개인 최다 공격 포인트를 기록했던 2023년 3골 4도움을 훌쩍 뛰어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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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영우도 “K리그 때보다 공격 포인트를 많이 했다”면서 “대표팀에서 도움은 있는데 득점은 없다. 결과가 우선이지만 내가 골 넣고 이기면 굉장히 좋을 것”이라고 웃었다.
이번 대표팀에 소집된 이강인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손흥민은 UEFA 유로파리그(UEL) 정상에 섰다. 유럽 클럽대항전 중 가장 높은 권위의 두 대회 우승에 모두 한국 선수가 이름을 올렸다. 설영우의 소속팀 즈베즈다도 세르비아 리그, 세르비아컵 모두 우승하며 더블(2관왕)을 해냈다.
그는 “이번에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이 유독 우승을 많이 했다”며 “흥민이 형, 강인이가 너무 큰 대회에서 우승해서 묻혔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면서 “한국인으로 자부심을 느꼈고 나중에 더 좋은 리그, 대회에서 트로피를 들어 올릴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고 덧붙였다.
유럽 진출 후 한 단계 성장했다는 평가를 받는 설영우는 “실력이 월등히 늘었다기보다는 좋은 선수들과 많이 부딪치다 보니 자신감이 많이 붙었다”며 “좋은 형들이 많기에 하던 역할만 하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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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측면 수비수 이태석(포항 스틸러스)은 “대표팀이라는 자리가 막중한 무게감이 있기에 긴장도 된다”며 “부담감도 있으나 이겨내야 이 자리에 올 수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6일 오전 3시 15분(한국시간) 이라크 바스라 국제경기장에서 이라크를 상대로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9차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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