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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BBC는 4일(한국시간) “페르난데스가 ‘난 최고 수준에서 계속 뛰고 싶다’며 사우디 클럽의 이적을 거절했다”고 전했다.
맨유의 주장이자 심장과도 같은 존재인 페르난데스는 지난 시즌이 끝난 뒤 사우디 클럽 알힐랄로부터 파격적인 제안을 받았다. 현지시간으로 오는 14일 미국에서 개막하는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에 참가하는 알힐랄은 페르난데스에게 이적료 8000만 파운드(약 1494억원)와 현재 받는 주급의 2배 이상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페르난데스도 알힐랄측과 접촉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사우디행이 급물살을 타는 듯 했다. 하지만 페르난데스는 돈 대신 명예를 선택했다. 그는 가족들과 사우디 이적 문제를 논의한 뒤 알힐랄에 합류하지 않기로 했다.
페르난데스가 맨유에 남기로 한 배경에는 후벵 아모링 감독의 설득도 큰 몫을 차지했다. 같은 포르투갈 출신의 아모링 감독은 페르난데스를 만나 사우디 이적을 원하지 않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페르난데스는 “알힐랄 회장이 한 달 전에 직접 전화를 해왔다. 미래에 대해 생각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대답했다”며 “알힐랄의 제안은 매우 흥미진진했다”고 밝혔다.
이어 “아모링 감독은 나와 대화를 나누면서 이적을 바라지 않았다”며 “맨유는 내가 떠나고 싶다고 하면 보내주겠다고 했다. 하지만 그렇지 않으면 나를 이적시킬 계획이 없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페르난데스는 “사우디아라비아에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주앙 칸셀루, 후벤 네베스 등 여러 포르투갈 선수들이 있기 때문에 이적 결정을 내리는 것이 쉬웠을지도 모른다”며 “하지만 나는 가능한 가장 높은 수준에서 경기를 하고 싶다. 아직 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나는 내가 가장 사랑하는 일을 하면서 행복하게 축구하고 싶다”면서 “좋든, 나쁘든 이것이 내가 축구를 바라보는 시각이다. 나는 축구에 열정적이며 이것이 내가 내린 결정이다”고 못을 박았다.
2020년 1월 스포르팅(포르투갈)에서 맨유로 이적한 페르난드스는 6시즌 동안 공식전 290경기를 뛰면서 98골을 터트렸다. 올 시즌에는 맨유가 리그 15위라는 최악의 성적에도 팀을 꿋꿋이 지키면서 공식전 57경기에서 19골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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