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류정호 기자]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6월 A매치 2연전을 통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하려 한다. 홍명보(56)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이번 A매치를 통해 월드컵 본선 진출과 새로운 공격 조합이란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각오다.
4승 4무 승점 16으로 B조 1위인 한국은 6일(이하 한국 시각) 이라크 바스라에서 B조 3위(3승 3무 2패·승점 12) 이라크와 아시아지역 3차 예선 9차전, 10일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B조 6위(5무 3패·승점 5) 쿠웨이트와 최종 10차전을 치른다. 이라크전에서 무승부만 거둬도 11회 연속 본선 진출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하게 된다.
다만 중동 원정이라는 변수와 무더위 등 열악한 환경 속에서 쉽지 않은 경기가 예상된다. 홍명보 감독은 “어려운 조건이지만 2경기 모두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시즌 막바지 발 부상 여파가 있는 주장 손흥민(33)에 대해선 “아직 정확히 얘기하진 않았지만, 출전 의지는 확인했다. 그러나 무리할 생각은 없다”며 신중하게 결정하겠다는 방침을 전했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우승으로 데뷔 15년 만에 첫 메이저 우승을 차지했지만, 이후 잇단 부상으로 리그 마지막 경기를 결장하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홍명보 감독은 “우리가 2경기를 소화해야 하기에 무리할 생각은 없다. 현지에 가면 어느 경기에 포커스를 맞출 건지에 대해 더 이야기할 생각”이라며 “손흥민은 지금도 중요하지만 앞으로의 컨디션과 체력적인 측면도 중요하다. 나아가 월드컵 본선에 나갔을 때의 경기력도 중요하다. 구단과 선수, 그리고 대한축구협회(KFA)가 계속 소통하면서 무리하게 하지 않는 선에서 선수가 잘할 수 있는 방법을 찾겠다”고 강조했다.
홍명보 감독은 이러한 고민 속에서 실전 감각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26명의 명단을 확정했다. 유럽파 일부가 시즌 종료 후 휴식기에 접어든 상황에서 경기 감각이 좋은 K리거들을 대거 발탁했다. 그중 가장 눈에 띄는 이름은 프로축구 K리그1(1부) 득점 선두 전진우(26)다. 전북 현대 소속으로 올 시즌 17경기에 나서 11골을 터뜨린 전진우는 A대표팀에 처음 승선하며 화제를 모았다.
홍명보 감독은 “전진우는 리그에서 좋은 활약을 하고 있고 좋은 경기력을 유지하고 있다. 지금 시점에선 준비된 선수에게 돌아가는 것이 맞다”며 “K리그1에서 득점도 가장 많고, 득점 외에도 플레이에 자신감이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무엇보다 자신감을 갖고 있어 팀에 활기를 불어넣어 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함께 선발된 문선민(33), 황희찬(29), 양현준(23) 등도 공격진에 활기를 더할 카드다. 또한 소속팀 파리 생제르맹(프랑스)의 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에 힘을 보탠 이강인(24)을 중심으로 한 전술도 꺼내 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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