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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민은 지난달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 하나은행 K리그1 2025 17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1-0으로 앞선 후반 4분 추가 골을 터뜨렸다. 이창민의 득점은 결승 골이 되며 팀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첫 연승에 성공한 제주(승점 19)는 10위를 유지했다. 7위 서울(승점 22)과 격차를 승점 3점으로 좁히며 강등권 탈출의 희망을 쐈다.
경기 후 믹스드존(공동취재구역)에서 만난 이창민은 취재진을 향해 “약속 지켰죠?”라고 먼저 말을 꺼내며 환히 웃었다. 그는 지난 27일 16라운드 수원FC전을 마친 뒤 “공간이 열리면 고민하지 않고 슈팅을 시도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이날 이창민은 전매특허 중거리 슈팅으로 복귀 골을 쐈다.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남태희가 살짝 밟아준 공을 이창민이 낮게 깔리는 오른발 슈팅으로 서울 골망을 갈랐다. 서울 수문장 강현무가 그대로 얼어붙을 정도로 코스, 타이밍 모든 게 완벽했다.
이창민은 “사실 발에 제대로 맞진 않았다”면서 “(남) 태희 형 뒤에서 애절하게 ‘밟아’라고 두세 번 이야기 하니까 주더라”라고 웃었다. 그는 “처음엔 반대편을 보고 슈팅하려고 했는데 타이밍이 늦춰지니 꺾어 때리려고 했고 운이 좋았다”고 설명했다.
득점 후 이창민은 벤치로 달려가 김학범 감독과 포옹하며 기쁨을 나눴다. 이내 김 감독 볼에 뽀뽀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이창민은 “원래 감독님 이마에 뽀뽀하려고 했는데 피하시더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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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득점은 이창민에게도 큰 의미가 있었다. 올해 3월 병역 의무를 마치고 돌아온 그는 2022년 10월 8일 포항 스틸러스전 이후 967일 만에 1부리그서 골 맛을 봤다. 그럼에도 감독에게 달려간 이유는 명확했다.
이창민은 “감독님께서 힘든 시간을 보냈을 거로 생각한다”라며 “솔직히 감독이란 자리는 기댈 곳도 없다. 선수단이 감독님께 드리는 위로이자 ‘우리가 있으니 힘내시라’는 의미였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오랜만에 골을 넣어서 얼떨떨하다”며 “(이 기분을) 자주 느낄 수 있도록 자주 슈팅하겠다”고 덧붙였다.
종횡무진 그라운드를 누비던 이창민은 후반 25분 교체됐다. 그는 교체 전부터 허벅지 뒤쪽을 만지며 불편한 기색을 보였다. 이창민은 “몸 풀 때부터 햄스트링이 조금 올라온 것을 느껴서 조심하려고 했다”며 “뒤에 선수들도 많으니 뛸 수 있는 만큼만 뛰고 나가자는 생각으로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이창민은 “첫 2연승인데 반등 발판이 될 수 있도록 A매치 휴식기에 잘 쉬고 다음 경기를 잘 준비하겠다”며 “개인적으로도 발전한 모습 보여드리면서 아직 괜찮게 플레이한다는 말을 듣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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