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서울시청광장 마지막 유세 “괴물 방탄 독재 용서할 수 있나”

실시간 키워드

2022.08.01 00:00 기준

김문수, 서울시청광장 마지막 유세 “괴물 방탄 독재 용서할 수 있나”

이뉴스투데이 2025-06-02 23:15:01 신고

3줄요약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제21대 대통령선거를 하루 앞둔 2일 오후 서울 중구 시청광장에서 유세 연설 전 지지자들에게 손을 들며 인사하고 있다. [사진=안경선 기자]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제21대 대통령선거를 하루 앞둔 2일 오후 서울 중구 시청광장에서 유세 연설 전 지지자들에게 손을 들며 인사하고 있다. [사진=안경선 기자]

[이뉴스투데이 방은주 기자]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공식 선거 운동 기간 마지막 날인 2일 제주 4·3평화공원을 방문해 희생자를 추모하며 일정을 시작했다. 

제주에서 부산, 동대구역을 거쳐 대전역, 서울을 따라 올라가며 국토 종단 유세를 펼쳤다. '제주부터 시작된 국민의 함성이 부산, 대구, 대전을 거쳐 서울까지 울려 퍼진다'는 의미가 담겼다고 선대위는 밝혔다. 

김 후보는 제주에서는 제주를 배경으로 한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 주인공 양관식을 떠올리는 복장으로 등장해 "제가 관식이 옷만 입었지, 방탄조끼는 안 입었다. 육지는 지금 더운데 땀을 뻘뻘 흘리면서도 (방탄조끼를) 덮어쓰고 이제는 방탄 법을 만든다"고 했다.

또 "아빠는 재판을 5개 받고 있고, 아내는 법인카드로 유죄판결을 받고, 아들은 상습도박부터 욕설을 인터넷상에 하는 온 범죄자 가족"이라며 "이런 사람이 대통령이 되면 되겠느냐"고 물었다.

그러면서 "고등학교 밖에 안 나오고 공돌이, 공순이지만 정직하고 성실히 거짓말 안 하고 도박 안 하고 욕 안 하고 똑바로 사는 사람이 대통령 가족이 되어야 하지 않겠느냐"며 "제 딸이 사회복지사인데 어르신 어려운 분 돕고, 월급은 적지만 나름 착하게 살면서 한 번도 욕하는 걸 본 적이 없다"고 했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일 오전 제주시 동문로터리에서 유세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일 오전 제주시 동문로터리에서 유세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어 부산과 대구 유세에서는 "국민적 요구와 시대적 사명에 맞게 국정 운영의 근본부터 바꿔 국민을 절대 실망시켜 드리지 않겠다"며 "저 김문수가 집권하면 국민이 상상 못 한 변화와 개혁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이준석 후보와의 단일화 무산을 사과하면서 "이준석 후보를 찍으면 이재명 후보만 도와주게 된다"며 "김문수를 찍으면 김문수가 된다. 저와 함께 국민 희망시대를 열어가도록 압도적 지지를 당부드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내일은 진실이 거짓을 이기는 날이다. 선이 악을 이기는 날이다. 독재가 아니라 자유를 선택하는 날"이라며 "내일 국민 여러분의 투표만이 위기의 대한민국을 살릴 수 있다"고 투표를 호소했다.

특히 대구에서는 김 후보의 딸 동주 씨가 유세 연단 위에 올라 큰절한 뒤 지원 유세에 나섰다.

김 후보는 "제 딸이 동주인데, 제 딸은 지금 시집가서 애가 둘이고 사회복지사다. 우리 사위도 사회복지사다. 그래서 두 사람 다 어렵지만, 어려운 사람들을 도와주기 위해서 열심히 일하는 것이 인생의 보람이다"라며 딸 동주 씨를 소개했다.

동주 씨는 "마이크를 잡아본 게 처음이라서 굉장히 떨리는데, 사실 제가 이 자리에 오게 된 건 여러분을 대신해서 저희 아빠께 다짐을 한번 듣고 싶어서 왔다"며 유권자들에게 '아빠'를 선창해달라고 했다.

이어 "앞으로 손주들이 배울 수 있는 인격적으로 성숙한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노력하실 거죠", "저 같은 청장년층이 노후 걱정 없도록 연금 지켜주실 거죠", "취직·집값·결혼·육아, 조금씩 나아지도록 노력하실 거죠", "지금의 대한민국을 만들어준 부모님들이 존경받는 삶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 주실 거죠", "자유를 지키겠다는 신념 변치 않으실 거죠"라고 김 후보에 물었다.

김 후보는 딸이 물을 때마다 "하겠습니다", "지키겠습니다"라고 화답하며 머리 위로 하트를 표시해 보였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제21대 대통령선거 선거일을 하루 앞둔 2일 동대구역 광장에서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제21대 대통령선거 선거일을 하루 앞둔 2일 동대구역 광장에서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 후보는 대전 유세에서는 "경기도 안산에 중국 사람 많이 산다고 더불어민주당이 아예 중국말로 선거 유세를 한다. 중국말로 아예 '셰셰' 이렇게 연설한다"라며 "우리나라가 어떤 나라인데 중국어로 연설하면 되겠나"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하고 시진핑 주석하고 서로 다투는데, 거기에서 중국 편을 들어서 중국어로 연설하고 중국어로 다 유세를 해버리면, 영어로도 해야 되는가"라며 "대한민국의 정치 대통령 뽑는 거는 당연히 저처럼 이렇게 한국말로 해야 맞지 않는가"라고 물었다.

아울러 "대한민국 위대한 나라, 깨끗한 나라, 일자리 많은 나라, 경제가 팡팡 돌아가는 나라, 정직한 나라를 누가 만들 수 있는가"라며 "대한민국을 훌륭한 나라로 만들 수 있는 것은 여러분의 소중한 한 표 한 표밖에 없다. 소중하고 신성한 한 표로 위대한 대한민국을 만들어 보자"고 했다.

제21대 대통령선거를 하루 앞둔 2일 오후 서울 중구 시청광장에서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설난영 여사를 포함한 가족들과 함께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안경선 기자]
제21대 대통령선거를 하루 앞둔 2일 오후 서울 중구 시청광장에서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설난영 여사를 포함한 가족들과 함께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안경선 기자]

이어 오후 6시 서울시청 앞 광장에 마련된 무대 위에 올라 '피날레 유세'를 펼쳤다. 이 자리에는 배우자 설난영 여사, 딸 동주 씨와 사위, 손자·손녀까지 함께했다.

김 후보는 유세에서 "대통령이 되면 (자신의) 모든 범죄를 없애고 재판을 중단하겠다는 괴물 방탄 독재를 용서할 수 있나"라며 "5가지 재판을 받고 그 가족이 모두 법인카드를 그냥 쓰고, 자식도 도박을 하든지 음란사이트에 들어가 여러 가지 욕설을 퍼붓는 가족이 대통령이 돼선 안 되겠죠"라고 했다.

김 후보는 "어떤 사람은 방탄조끼를 입던데 저는 필요 없다"고 말한 뒤 겉옷을 풀어 상의에 쓰인 '국민이 자랑스럽습니다'라는 문구를 내보이며, "여러분이 모두 저의 방탄조끼다. 저는 방탄유리도 필요 없다. 저의 양심이 방탄유리"라고 외쳤다.

김 후보는 무대 위에 오른 가족을 소개하면서 "모든 리스크를 다 짊어지고 온갖 사법 처리 대상이 되고 온갖 욕설과 음란에 빠진 가정을 원하지 않지 않나"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어 "꼭 투표하시고 많은 분이 내일 민주주의 혁명을 이룰 수 있기를 바란다"며 "소중한 한 표로 경제를 살리는 경제 혁명의 날이 되길 바란다"고 큰절로 지지를 호소했다.

이낙연 새미래민주당 상임고문은 양복 차림으로 연단에 올라 "이 자리에 조금 어렵게 왔다. 더불어민주당이 범죄 혐의가 없는 후보를 내놨다면 지금 그들이 하는 것처럼 법을 마음대로 뜯어고치고 사법부를 파괴하는 일이 없었다면 이 자리에 오지 않았을 것"이라며 "괴물 독재국가를 막아야 한다"고 했다.

이 상임고문은 "우리 두 사람은 대한민국의 운명에 대해서 많은 것을 공감했다. 이대로 가면 대한민국이 괴물 독재국가로 갈 수 있다는 우려를 공유했다"며 "민주당은 임기를 줄일 생각이 아니라 늘릴 생각을 하고 있지 않느냐. 그렇게 되면 7공화국 출범은 영영 미뤄지고 우리는 이 상태로 암흑 같은 세상을 살게 되는 것 아니겠는가"라고 했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피날레 유세를 펼친 2일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 지지자들이 모여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피날레 유세를 펼친 2일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 지지자들이 모여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 후보와 대선 후보 자리를 두고 경선했던 한동훈 전 대표, 나경원·안철수·양향자 공동선거대책위원장도 참석해 김 후보를 지지했다.

Copyright ⓒ 이뉴스투데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광고 보고 계속 읽기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