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2일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겨냥해 "저는 윤석열 아바타라고 생각한다. 전광훈의 꼭두각시"라며 "그가 당선되면 상왕 윤석열의 통치 시대가 다시 오는 것"이라고 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이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강서구 마곡나루역 인근에서 열린 유세에서 "무슨 수를 써서라도 국민을 배반하고 헌정 질서를 파괴한 그들에게 엄중한 심판을 내려야 한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는 12·3 비상계엄 사태를 언급하며 "우리가 좀 더 나은 세상을 살아보자고 대통령도 뽑고 권력도 맡기고 세금도 냈더니 총으로 국민에게 생명의 위협을 가했다"라며 "그런데 내란 수괴가 요새 다른 사람은 감옥 가서 재판을 받고 있는데 뭔 희한한 수를 썼는지 나왔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온갖 범죄를 영원히 덮어보겠다고 국민을 지배 대상으로 전락시키려 한 이 내란 사태의 책임을 확실히 물어야 한다"라고 했다.
또 윤석열 전 대통령이 대독 메시지를 통해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 지지를 호소한 것을 겨냥해 "(그들은) 한덩어리 아니냐", "내란 세력"이라고 비판했다.
이 후보는 "(윤 전 대통령이) 동네를 여기저기 다니면서 '김문수 지지해달라, 김문수 당선시켜달라' 이러고 다니고 있고, 김문수도 싫다고 하는 얘길 못들어 봤다. 한덩어리 아닐까"라며 "(국민의힘은) 보수 정당이라고 하기 어렵고 (김 후보도) 보수 후보라고 하기 어렵다"라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을 겨냥해서는 "헌법질서를 파괴하는 것이, 주가 조작을 해도 힘이 세다고 봐주는 것이 보수가 맞는가"라며 "이들은 이권으로 뭉친 가짜 보수, 보수를 참칭하는 수구 집단"이라고 했다.
아울러 이 후보는 통합의 정신을 강조하면서 "이제 그만 국민끼리 편을 갈라 싸우고 증오하고 혐오하고 기회가 부족해서 청춘 남녀들이 갈등하는 그런 세상을 이제 그만하자"라며 "서로 인정하고 작은 차이를 넘어서서 서로 협력함으로써 더 큰 시너지를 내고 '잘하기 경쟁'으로 잘하면 상을 주고 못하면 벌을 줘야 한다"라고 말했다.
또 6·3 대선 본투표 참여를 독려하며 "(투표) 포기는 중립이 아니라 기득권을 편 드는 것이고 내란 세력의 귀환을 돕는 것"이라며 "한 분도 빠지지 않고 이 나라 주권자로서의 권력을 제대로 행사할 수 있게 해달라"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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