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박윤서 기자 = 다니엘 레비 회장이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 거취에 대해 결정했다는 소식이다.
토트넘 홋스퍼 소식에 능한 폴 오 키프 기자는 2일(이하 한국시간) 자신의 SNS에 “토트넘 홋스퍼 코칭 스태프진에 아직 공식적인 연락은 없었으나 레비 회장은 결정을 내렸다. 결과는 논쟁의 여지가 있을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폴 오 키프 기자는 어떻게 결정이 되었는지 아냐는 질문에는 “모른다”라고 잘라 답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 경질 결정에 대한 이야기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이번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에서 우승하면서 오랜 무관을 끊고 마침내 트로피를 들었다.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 티켓을 따낸 건 덤이다. 그러나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프리미어리그에서 11승 5무 22패로 프리미어리그 출범 이후 토트넘 역대 최저 순위인 17위를 기록했다. 강등을 겨우 면한 수준이다. 또한 리그에서 보여준 고집스러운 전술, 융통성 없는 선택 등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경질되어야 하는 이유는 많았다.
UEL에서 우승하기 전만 하더라도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UEL 우승 여부와 관계 없이 팀을 떠날 것이라는 예측이 많았다. 그러나 막상 우승에 성공하니 토트넘 팬들도 점점 우호적인 여론을 형성하고 있다.
며칠 전 토트넘 소식에 능한 영국 ‘풋볼 런던’ 소속 알라스데어 골드 기자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미래에 대한 결정은 이번 주에 내려질 가능성이 낮다. 레비 회장은 어떤 결정도 내리지 않을 것이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포함한 대부분의 직원들은 리그 최종전 이후 휴가를 떠난다. 어떤 회의도 진행되지 않았다”라고 전했었다. 며칠이 지난 현재 폴 오 키프 기자의 보도에 따르면 드디어 결정이 내려진 모양이다.
토트넘 주장단은 포스테코글루 감독 유임을 원한다. 제임스 매디슨은 "시즌 초반에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나는 항상 이긴다'라고 말했을 때 언론의 엄청난 반발을 예상했다. 하지만 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그 말을 진심으로 했다는 걸 알고 있다. 정말 훌륭했다. '시즌2보다 시즌3가 더 재밌다'라고 말한 것도 인상적이었고 최고의 순간이었다고 본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최대 장점은 자신감인데, 그 자신감이 우리에게도 전달되어 올해 우승할 수 있었다. 감독과 클럽은 오랫동안 우승하지 못할 수도 있다. 토트넘이 그랬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항상 성공을 거뒀던 감독이다"라며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감쌌다.
주장 손흥민도 UEL 우승 직후 "그가 우승했다. 아무도 못 했던 거다. 나나 선수들이 할 일은 아니지만 우리는 사실을 직시해야 한다. 17년 동안 그 누구도 우승하지 못했다는 사실이다. 오늘이야말로 우리가 마침내 우승한 날이다. 감독님께서는 우승하셨다. 앞으로 무슨 일이 일어날지 지켜보는 수밖에 없다"라고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두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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