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대 대선] D-1 '내란종식' vs '독재저지' 구도…마지막 3대 변수, 설화·리박스쿨·투표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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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대 대선] D-1 '내란종식' vs '독재저지' 구도…마지막 3대 변수, 설화·리박스쿨·투표율

폴리뉴스 2025-06-02 12:14:30 신고

대선 막판 3대 변수로는 막말로 인한 설화리스크와 리박스쿨 의혹, 투표율이 거론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대선 막판 3대 변수로는 막말로 인한 설화리스크와 리박스쿨 의혹, 투표율이 거론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김승훈 기자] 제21대 대통령 선거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대선 전체 구도는 '내란종식'이 기본값으로 작용하는 모습이다. 윤석열 정부의 비상계엄 내란 사태로 성사된 조기대선이라는 점에서 국민 여론의 큰 줄기는 '내란종식'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특히, 대선 레이스 기간 이재명 민주당 후보의 지지율이 출렁일 때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부정선거 음모론'과 관련된 다큐 영화를 관람하고 김문수 후보 지지를 호소하는 등 선거에 지속적으로 개입한 것이 '내란종식' 민심을 강화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대선 막판 3대 변수로는 막말로 인한 설화리스크와 리박스쿨 의혹, 투표율이 거론되고 있다. 

유시민 작가의 설난영씨 발언과 김문수 후보의 이건희 딸 발언,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의 여성성기 젓가락 발언 등 막판 설화가 표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가 변수다. 

또 지난 주말 정치권을 강타한 '리박스쿨'의 댓글 조작 논란이 국민의힘에게 대형 악재로 작용하는 모습이다. 

아울러 양당이 지지층을 투표장으로 얼마나 이끌어낼지 여부도 마지막 변수다. 국민의힘은 영남 지역 투표율을 높이는데 주력하고, 민주당은 호남 지역 사전투표율이 높은데 기대를 걸고 있다.

마지막 여론조사, 이재명 45~49%·김문수 32~40%·이준석 8~11%

공표 금지 전 발표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재명 후보가 40% 중반에서 과반에 가까운 지지율을 기록해 무난한 승리가 예상된다.

에너지경제가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 26~27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3명을 대상으로 이번 대선에서 누구에게 투표할 것인지 조사한 결과(무선 100%, ARS, 95% 신뢰수준에서 ±3.1%p) 이재명 후보 49.2%, 김문수 후보 36.8%, 이준석 후보 10.3%로 집계됐다.

또, 동아일보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4~25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8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무선 100%, 전화면접, 95% 신뢰수준에서 ±3.1%p) 결과는 이재명 45.9%, 김문수 34.4%, 이준석 11.3% 등으로 나타났다. 

특히, 적극 투표층에서는 이재명 48.9% 김문수 35.6% 이준석 10.2%로 전체 지지율 격차 보다 컸다. 

SBS가 여론조사업체 입소스에 의뢰해 지난 25~27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남녀 100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대선 후보 지지 여론조사(무선 100%, 전화면접,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1%P)에서는 이재명 48%, 김문수 34%, 이준석 10%로 나타났다. 

해당 조사에서도 적극 투표층에서 이재명 50%, 김문수 35%, 이준석 8%로 이재명 후보가 과반 지지율을 얻었다. 

<폴리뉴스> 가 여론조사기관 <한길리서치> 에 의뢰해 지난 27일 하루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544명을 대상으로 이번 대선에서 누구에게 투표할 것인지 조사한 결과(무선 100%, ARS, 95% 신뢰수준에서 ±2.5%p) 이재명 45.8%, 김문수 40.7%, 이준석 8.6% 등으로 나타났다.

다른 조사에 비해 이재명 후보와 김문수 후보의 격차가 적었으나 이재명 후보의 오차범위 밖 우세는 동일했다.

또, 중도층에선 이전 조사(이재명 49.8% 김문수 31.0%)에 비해 이재명 후보가 1.5%p 오르고 김문수 후보는 2.9%p 하락하면서 이재명 51.3% 김문수 28.1%로 격차는 23.2%p까지 벌어졌다. 

대선구도...민주, '尹 내란종식' VS 국힘, '이재명 독재저지'

이재명 후보의 지지율은 대선 레이스 기간 큰 변화가 없었다. 이는 이번 대선이 윤석열 정부의 비상계엄 내란으로 인해 치러지는 조기대선이라는 점에서 전체적인 구도가 '내란종식'으로 굳혀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특히, 대선 레이스가 시작된 후 국민의힘은 중도층 공략을 위해 윤 전 대통령과 관계 단절을 시도했으나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했다. 

주요 국면 마다 윤 전 대통령이 선거 개입을 시도했기 때문이다.

그는 지난달 17일 국민의힘을 탈당하면서 "김문수 후보에게 힘을 모아 달라"고 페이스북에 글을 올린 바 있다. 이어 지난달 21일에는 부정선거 의혹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를 공개 관람하면서 '부정선거 음모론'을 다시 부각시켰다.  

당시 국민의힘 내에서는 '윤 전 대통령을 다시 구속해 달라'는 이야기까지 나올 정도로 강한 반발이 나왔으나 지난달 31일에는 "김문수 후보에게 힘을 몰아달라"는 호소문을 발표했다. 

반면, 김문수 후보와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독재를 저지해야 한다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의회 권력을 잡고 있는 민주당이 행정부 권력까지 잡게 된다면 '독재'로 이어질 수 있다는 주장이다.

[변수1] 이재명·김문수·이준석 모두 '설화 리스크'

대선을 하루 앞둔 시점에 주요 변수로는 각 정당 후보들의 '설화 리스크'가 꼽힌다. 

먼저 이재명 후보의 경우 유시민 작가가 유튜브 '김어준의 다스뵈이다'에 출연해 김문수 후보 배우자 설난영씨를 향해 '본인이 감당할 수 없는 대통령 후보 배우자라는 자리에 제정신이 아니다'라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이 논란이 되고 있다.

국민의힘과 개혁신당은 유 작가의 발언을 놓고 여성 비하, 노동자 비하, 학력 비하를 한 망언이라며 맹비난하고 있다.

일단 유 작가가 지난달 30일 "표현이 거칠었던 건 제 잘못"이라고 사과하고 이재명 후보도 31일 유 작가의 발언에 대해 "부적절한 표현이었던 것으로 보여진다"고 말하며 어느 정도 논란이 잦아들고 있으나 29일에 비해 30일 사전투표율이 낮게 나타난 것을 볼 때 유 작가의 발언에 유권자들이 실망감을 보인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런 가운데 세계 3대 투자자로 꼽히는 짐 로저스 로저스홀딩스 회장이 이재명 후보를 지지선언했다는 것을 놓고 진실공방도 벌어지고 있다. 

김문수 후보도 '설화 리스크'를 겪고 있다.

김 후보는 지난달 31일 유세현장에서 "제 딸한테 판사, 변호사, 교수 중매가 많이 들어왔는데 우리 딸이 다 싫다고 했다. 자기는 지금 우리 사위가 좋다고 했다"면서 "나는 좋은 사람하고 결혼하는 게 결혼이지 자리 보고 돈 보고 결혼하는 건 다 소용없다(고 말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건희 회장 딸도 결혼, 자기 좋아하는 사람 반대하니까 중간에 스스로 극단적 선택을 해버렸다"고 주장했다. 

자신의 가족을 '자랑'하려고 확인되지 않은 다른 사람의 비극적인 가정사를 거론한 것이다. 

김 후보의 배우자 설난영씨도 지난달 30일 포항북 당원협의회를 방문해 "제가 노조하게 생겼습니까. 일반 사람들이 생각하기에는 노조는 과격하고, 세고, 못생기고…저는 반대되는 사람이거든요"라는 발언을 한 바 있다.

이준석 후보 역시 지난달 27일 TV 토론에서 여성 신체 젓가락 발언 후 후폭풍을 겪고 있다.

해당 발언은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 지난 2021년 폭로한 것이다. 민주당 이재명 후보 아들이 이러한 표현의 인터넷 댓글을 썼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해당 발언으로 그간 이준석 후보 비판을 자제하던 국민의힘도 '손절'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으며 개혁신당 탈당 행렬도 나타났다.

또 여성단체와 시민단체는 이 후보의 후보 사퇴 및 의원직 제명을 요구했으며 이 후보를 공직선거법상 후보자 비방, 허위사실공표 혐의로 고발하기도 했다.

[변수2] 김문수 지지 댓글 조작 '리박스쿨' 의혹 파장

지난 주말 동안 확산되고 있는 '리박스쿨' 의혹은 국민의힘에게 초대형 악재가 되고 있다.

뉴스타파는 앞서 '이승만·박정희 지지' 역사교육을 담당하는 극우단체 리박스쿨이 '자손군'이라는 댓글팀을 통해 김문수 후보를 찬양하고 이재명 후보를 비방하는 댓글 공작을 했다고 보도했다. 김문수 후보와 리박스쿨 대표가 지난 2018년부터 인연을 맺어 온 만큼 국민의힘이 관련됐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특히, 리박스쿨은 '자손군'에게 초등학교 방과후 교실인 늘봄학교 취업이 가능한 자격증을 무상으로 발급한 것으로 드러나 '늘봄학교 게이트'로 확산되고 있다. 늘봄학교가 윤석열 정부의 역점 사업이었던 만큼 초등학생 아이들에게 극우 편향된 역사교육을 하기 위한 정권 차원의 프로젝트라는 의혹이다. 

이재명 민주당 후보도 이를 직접 언급했다. 

이 후보는 지난 31일 경기 평택 배다리 생태공원에서 열린 유세에서 "마지막 잔뿌리까지 다 찾아 엄정히 책임을 물어야 한다"면서 "이게 그 사람들이 혼자 한 일이겠나. 더 심각한 것은 국민의힘과 관련성이 매우 높다는 것 아닌가"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반면 김문수 후보는 같은 날 "(리박스쿨의 댓글조작 의혹에 대해) 전혀 모르는 일"이라며 "그런 일을 근거 없이 이야기하면 안 된다"고 선을 그었다.

국민의힘은 보도의 신뢰성에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다. 해당 언론사가 지난 대선에서 이른바 김만배-신학림 녹취록으로 사실상 선거에 개입하려했다는 취지다.

장동혁 국민의힘 선대위 상황실장은 1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에서 갑자기 터무니없는 댓글공작 이슈를 들고 나왔다. 김문수 후보나 선대본부 그 누구와도 관련이 없고 국민의힘과는 더더욱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변수3] 사전투표율과 본투표율이 마지막 변수

지난달 29~30일 치러진 사전투표율은 34.74%로 역대 2번째로 높았다. 

이번 사전투표율이 예상보다 높게 나타나자 민주당과 국민의힘은 상반된 해석을 내놓고 있다.

이와 관련해 민주당 박찬대 상임 총괄선대위원장은 "내란종식과 대한민국 정상화를 바라는 국민의 간절함과 의지가 모여 만들어진 기록"이라고 평가했다.

반면 국민의힘 윤재옥 총괄선대본부장은 "괴물 독재를 막겠다는 국민의 강하고 단호한 의지가 이처럼 높은 투표율로 이어지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기적의 대역전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고 말했다.

일반적으로는 사전투표율이 높으면 민주당이 유리하다는 분석이다. 이는 그간 총선이나 지방선거에서 여러차례 확인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난 20대 대선에서는 사전투표율(36.93%)이 19대(26.06%)보다 높았지만 보수 진영 후보인 윤석열 후보가 승리했다. 

다만, 이번 사전투표율이 지역에 따라 큰 차이를 보였다는 것을 감안하면 민주당 이재명 후보에게 유리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민주당 우세 지역인 전남(56.50%)과 전북(53.01%), 광주(52.12%)는 50%가 넘는 사전투표율을 기록했지만 대구(25.63%), 부산(30.37%), 경북(31.52%) 등은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전남과 대구만 비교해 보면 전남은 지난 대선(51.45%)보다 높았고 대구(33.91%)는 낮다. 즉, 민주당 지지층은 강하게 결집한 반면 국민의힘 지지층의 결집력이 약해진 상태라 볼 수 있다. 

즉, 지난 대선에 비해 민주당 지지층은 결집했으나 국민의힘 지지층은 투표장에 나가지 않은 것이다.

다만, 부정선거론이 팽배한 보수층에서 사전투표를 하지 않는 경향을 보여온 것을 감안하면 TK와 PK 지역은 본투표에 주력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에 민주당은 선거 막판 양쪽 지지층이 결집할 것으로 보고 긴장을 늦추지 않는 모습이다.

천준호 민주당 선대위 전략본부장은 30일 기자간담회에서 "사전투표율 자체만으로는 특정 후보에게 유리하다고 해석할 수 없다"며 "양쪽 지지층이 선거 후반부에 막판 결집할 것으로 예상한다. 여론조사와는 다른 결과가 나올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국민의힘도 TK 유권자들이 본투표 적극 참여할 것으로 기대하는 모습이다. 

이정현 국민의힘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31일 언론에 "선거 3일 대역전극은 여러가지 조짐에서 나타나고 있다"며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사전투표 관리 부실) 사과 사태는 보수층의 분노를 자극해 보수 유권자 결집을 촉발시키고 본투표 의지를 강화시켰다"고 했다.

이어 "이재명 후보 선두 여론조사 프레임이 너무 반복되면서 역전심리가 작동 되고 이미 끝났다는 허탈감을 유발시켜 사전투표 최종 투표율 하락을 초래했다"며 "경상도 지역 사전투표율이 낮다고 해서 결집력까지 낮다고 보면 착각이다. 경상도 유권자는 사전투표보다 본투표에서 응징하는 전통이 있다"고 강조했다.

기사에 거론된 여론조사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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