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진주영 기자] 에스파 카리나가 입은 붉은 점퍼가 논란이 된 가운데 같은 옷을 입은 해외 스타 사례도 주목받고 있다.
카리나는 지난 27일 개인 계정에 일본 거리에서 촬영한 일상 사진을 게재했다. 해당 사진 속 그는 빨간색과 검은색이 조합된 점퍼를 착용하고 있었다. 게시글에는 붉은 장미 이모티콘도 함께 첨부됐다. 그러나 이 점퍼에 새겨진 붉은 숫자 ‘2’가 특정 정당의 상징으로 해석되면서 일부 누리꾼 사이에서 “정치적 메시지를 담은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마침 국내 대선을 앞둔 민감한 시기와 겹치며 논란은 빠르게 확산됐다.
이에 카리나는 하루 뒤 팬 소통 앱을 통해 직접 입장을 밝혔다. 그는 “마이(팬덤명) 걱정 끼쳐서 정말 미안해요. 전혀 그런 의도가 아니었다”며 “오해가 커지는 것을 보고 직접 말씀드려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는 더욱 주의 깊게 행동하겠다”고 덧붙이며 팬들의 걱정에 사과의 뜻을 전했다. 논란이 커지자 해당 게시물은 삭제된 상태다.
이런 가운데 카리나가 착용한 점퍼와 동일한 제품을 세계적인 팝스타 두아 리파(Dua Lipa)도 입은 사실이 알려져 주목받고 있다.
두아 리파는 보스니아-알바니아계 무슬림 출신의 영국인이다. 스스로를 페미니스트라고 밝힌 바 있다. 정치적으로는 진보 정당인 노동당 지지자임을 공개적으로 밝혀왔다. 이러한 배경은 그가 해당 옷을 착용한 시기와 맞물려 정치적 표현일 수 있다는 해석에 설득력을 더한다.
물론 의상 하나로 정치적 해석을 단정 짓는 것은 과한 해석이라는 시각도 있다.
결과적으로 이번 논란은 ‘스타의 패션’이 의도치 않게 정치적 해석으로 이어질 수 있는 시대적 민감성을 다시금 보여준 사례다.
진주영 기자 jjy@tvreport.co.kr / 사진= 카리나, 두아 리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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