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방송에서는 유미지가 김로사(원미경 분)의 사고를 계기로 과거 할머니가 쓰러졌던 기억을 떠올리며 심한 호흡 곤란을 겪는 모습이 그려졌다. 위급한 상황에서 이호수는 침착하게 응급 상황을 정리하고, 병원 이송과 일정 조율까지 도맡으며 유미지를 도왔다.
호수는 "숨쉬기 힘들어하던데, 그것도 심장 문제야?"라며 유미지를 걱정했고, 유미지는 "너 아니었으면 다 망칠 뻔했어"라고 털어놨다. 이어 유미지는 "할머니 쓰러지던 날, 같이 있던 게 유미지만 아니었어도 지금보단 나았을까"라며 자책했고, 이를 들은 호수는 "그게 왜 미지 탓이야?"라며 반문했다.
유미지는 자신에 대한 죄책감을 미래라는 이름으로 투사하며 "지 한 짓은 생각도 안 하면서 뻔뻔하게 웃고, 놀고, 먹고 산다"며 감정을 쏟아냈다. 이에 호수는 본인의 아버지 사고를 예로 들며 "그럼 우리 아빤 나 때문에 죽었겠네"라고 자책했고, "그게 왜 네 탓이야"라는 유미지의 말에 "그럼 미지 탓도 아니지"라고 되받아치며 그녀를 일깨웠다.
이후 유미지는 "왜 미지 편을 드냐"고 묻자, 호수는 망설임 없이 "좋아하니까. 미지 내 첫사랑인 거, 알잖아"라며 진심을 고백해 유미지를 놀라게 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두 사람의 서로에 대한 상처와 위로가 얽히며 감정의 밀도를 더했다. 호수는 회사를 그만둔 후의 불안함을 토로했고, 미지는 "너는 그대로야. 회사 하나 그만둔 것뿐이야"라며 따뜻하게 위로했다. 자신을 "게을렀던, 스스로를 가장 많이 몰아세웠던" 존재로 여겼던 유미지는 "나의 가장 큰 천적은 나"라는 자각에 이르렀다.
*'미지의 서울'*은 얼굴만 같고 모든 것이 다른 쌍둥이 자매가 인생을 맞바꾸며 진짜 사랑과 삶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리는 드라마로, 매주 토·일 밤 9시 20분 tvN에서 방송된다.
iMBC연예 김경희 | 사진출처 tvN
※ 이 콘텐츠는 저작권법에 의하여 보호를 받는바, 무단 전재 복제, 배포 등을 금합니다.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