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김진혁 기자 =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잔류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영국 ‘트리뷰나’는 지난달 31일(이하 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유력 매체 ‘알 아리야디야’를 인용해 “맨유 주장 브루노와 사우디 프로리그 알 힐랄 간의 계약 조건 협상이 아직 타결되지 않았다”라고 보도했다.
맨유가 최악의 시즌을 보냈다.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15위, FA컵 탈락, EFL컵 탈락,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우승 실패로 무관을 당했다. 결국 다음 시즌 유럽대항전 진출까지 무산됐다.
이로 인해 맨유의 막대한 재정적 타격이 불가피해졌다. 영국 ‘더 타임스’는 “재앙과 같았던 프리미어리그 시즌을 보내고 10년만에 처음으로 유럽 대항전 진출에 실패한 맨유는 추가적으로 8,000만 파운드(약 1,485억 원)의 재정 손실에 대처해야 하는 어려움을 겪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맨유의 재정난 후폭풍이 에이스 브루노의 방출을 유발했다. 브루노는 올 시즌 공식전 57경기 19골 17도움을 기록하며 제 몫을 다했지만, 맨유의 추락을 막진 못했다. 후벤 아모림 감독은 다음 시즌에도 브루노를 신임할 뜻을 밝혔으나, 브루노 매각이 막대한 금액을 가져다줄 수 있다는 전망이 비치면서 새로운 급물살을 타게 됐다.
영국 공영 방송 ‘BBC’는 “맨유의 주장 브루노가 사우디 프로리그의 알 힐랄로 이적하는 것을 매우 진지하게 고려하고 있다. 아모림 감독은 브루노가 팀에 남아주기를 원하지만, 약 8,000만 파운드(약 1,500억 원)의 이적료가 팀 재편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점도 인식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브루노가 알 힐랄의 제안을 거절하게 되면서 또 다른 상황이 연출됐다. ‘트리뷰나’는 “알 힐랄은 브루노에게 연봉 2,100만 파운드(약 390억 원)에 달하는 4년 계약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브루노는 이보다 짧은 3년 계약을 원하고 있으며 연봉 2,500만 파운드(약 465억 원)에 추가 보너스 최대 700만 파운드(약 130억 원)를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라고 전했다.
현재까지도 브루노와 알 힐랄의 협상 타결 가능성은 미지수라는 예측이다. ‘트리뷰나’는 “알 힐랄은 오는 10일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이적시장 종료 전에 브루노의 영입을 마무리하길 원하고 있으나, 양측이 서로의 조건에 타협할 의사가 있는지는 아직 불투명하다”라고 내다봤다.
브루노의 맨유 잔류 가능성이 조금이나마 올라갔다. 올 시즌 브루노는 명실상부 맨유의 에이스로 활약했다. 공식전 57경기 19골 17도움을 기록했다. 이런 브루노의 이탈은 맨유의 붕괴를 더욱 가속화시킬 수도 있다. 그러나 브루노가 제안을 일단 거절하면서 한시름을 놓게 된 맨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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