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김진혁 기자 = 케빈 더 브라위너가 올여름 나폴리로 향한다.
영국 ‘트리뷰나’는 이탈리아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 소속 니콜로 쉬라의 보도를 인용해 “맨체스터 시티의 더 브라위너가 2025년 여름 나폴리로 이적할 예정이다. 양측은 이미 합의를 마친 상태다”라고 보도했다.
더 브라위너는 맨시티 전설이다. 2015년 볼프스부르크에서 맨시티로 합류 후 10년 동안 활약 중이다. 더 브라위너는 맨시티 통산 421경기 108골 177도움을 올렸다. 프리미어리그 역대 도움 2위다. 우승 커리어도 화려하다. 프리미어리그 우승 6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 1회, 잉글랜드 풋볼리그컵(EFL컵) 우승 5회, FA컵 우승 2회, 커뮤니티 실드 우승 3회 등을 달성했다.
하지만 세월을 막진 못했다. 1991년생 더 브라위너는 지난 시즌부터 잦은 부상에 시달렸다. 올 시즌에도 몸 상태에 이상을 드러내며 예전과 같은 폭발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올 시즌 공식전 40경기 6골 8도움을 기록했다.
결국 맨시티와의 재계약 협상이 불발됐다. 이로써 더 브라위너는 10년 만에 정든 맨시티를 떠난 자유계약(FA) 신분이 될 예정이다. 그는 홈고별전에서 “기분이 좀 이상하다. 10년 동안 이곳에서 있었던 모든 일들이 믿기지 않을 정도다. 믿을 수 없을 만큼 즐거웠고 정말 행복했다. 10년 동안 정말 즐거웠던 것 같다. 이 클럽을 위해 무언가를 만들어낼 수 있어서 기뻤다. 정말 자랑스럽다”라고 말했다.
이어 “인생과 커리어는 여정이다. 정말 많은 기복이 있었고, 분명 하락세도 있었다. 모든 순간을 즐기려면 모든 순간을 이겨내야 한다. 그리고 나는 매 순간을 즐겼다. 안 좋은 순간을 통해 많은 것을 배웠다. 정말 놀라웠다. 맨체스터는 내 고향이다”라며 작별 인사했다.
더 브라위너의 차기 행선지를 두고 여러 이야기가 오갔다. 프리미어리그 잔류, 미국 메이저리그 사커(MLS), 사우디아라비아 리그까지 해외 여러 팀들이 더 브라위너 영입에 관심을 보였다.
많은 이적설 끝에 더 브라위너의 행선지는 나폴리로 확정됐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소식에 정통한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지난달 27일 “더 브라위너의 변호사들이 수 시간 내에 나폴리에 도착해 3년 계약의 세부 사항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나폴리는 향후 48시간 이내에 계약 체결을 완료하기를 희망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그리고 마침내 양측이 합의에 이르렀다. ‘트리뷰나’는 “올해 33세인 더 브라위너는 현 소속팀 맨시티와의 계약이 2025년 6월 30일 만료되며, 이후 FA로 이탈리아 세리에 A 나폴리에 합류하게 됐다. 계약 기간은 2027년까지며, 2028년까지 연장할 수 있는 옵션이 포함돼 있다”라고 밝혔다.
이번 이적으로 더 브라위너는 대표티 동료인 로멜루 루카쿠, 시릴 논지와 함께 벨기에 ‘트리오’를 형성하게 된다. 나폴리는 올 시즌 2년 만에 세리에 A 정상에 복귀했다. 더 브라위너의 합류로 2시즌 연속 정상을 노리게 될 나폴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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