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이랑 같이 갔고 제일 끝 자리 앉았음
운전은 부모님이 하셔서 고민 했지만
완전 첫경험이라 이번엔 재료 본연의 맛을 느끼고 괜찮으면 재방문할때 페어링 한다는 생각으로 간단하게 맥주만 시켰음
북방조개? - ★★☆
레몬의 상큼한 맛이 나면서 식감은 해파리 느낌이였는데 내가 해파리 엄청 싫어하고 조개라 해서 조개 특유의 씁쓸한 맛이 날까 걱정했는데 전혀 그런거 없었음
맛 자체는 취향이 아니였지만 내가 좋아하지 않은 재료를 썼음에도 거부감이 아예 안들었다는거에서 충분히 훌륭했음
사시미 - ★☆☆
횟집에서 먹는거보다 식감은 훨씬 좋았지만 엄청 특별할거 없이 그냥 무난했음
아귀간? - ★★★★☆
전체적으로 다 맛있게 먹었지만 오늘 먹은 것 중에 다섯손까락 안에 들정도로 너무 좋았음
일단 나는 생선간을 극혐하는 사람임
생선내장 특유의 비린맛과 선지같은 물컹물컹한 식감까지 합쳐진 아주 최악의 음식 중 하나라고 생각하는 사람으로써 여기서 먹은 아귀간은 나의 고정관념을 깨부셔준 충격의 맛이였음
나는 사람들이 바다맛이 난다고 하는게 비리다는걸 좋게 포장하는건줄 알았는데 아귀간을 먹고 이게 바다 맛이구나라고 느꼈고 식감 또한 매우 부드러웠음
아귀간이 너무 맛있어서 맥주가 술술 넘어가더라
그래서 거의 다먹어갈즘에 기린 한병 추가로 시켰음
매퉁이 구이? - ★★★☆☆
우리가 흔히 아는 생선구이? 튀김? 맛임
근데 아는맛이 무섭다고 하던가 시중에서 팔던 생선구이 보다 훨씬 바삭바삭했고 간 또한 적절하게 잘되어서 오늘먹은 베스트5 중에 하나로 정했음
이름은 기억이 안나는데 조개로 우린거같은 맛이였음
근데 전혀 거부감이 안들어서 잘넘어갔음
보리멸 - ★★☆
잘구운 보리굴비를 잘지은 밥한숟갈위에 올려먹는 맛
간도 아주 잘맞아서 좋았지만 베스트까지는 아니였음
금태 - ★★☆
식감도 부드러웠고 간도 적절하게 되있어서 맛있게 먹었음
나는 베스트까지는 아니였지만 부모님은 이게 최고였다고함
왕우럭조개 - ★★☆
앞서 말했듯 조개를 안좋아하는 사람으로써 거부감 전혀 없이 맛있게 먹었음
참치등살 - ★☆☆
참치를 좋아하지만 다른게 너무 맛있어서 그런가 기억에 그다지 남지는 않았음
사시미로 나온거 집어서 샤리에 얹어먹는 맛 나쁘진 않았음
무늬오징어 - ★☆☆
오징어의 끈적한 식감을 별로 좋아하진 않아서 그냥저냥 먹었음
맛이없다는건 전혀 아님
중간에 잠깐 찍은 김우태 셰프님
평이 좋아서 직접 하실때 찾아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실제로 뵐수있어서 좋았음
옴붕이들 말대로 접객 너무 훌륭했음
전갱이 - ★★★☆☆
오늘 먹은 베스트5중 하나로 선정
사실 전갱이를 먹어본적이 없어서 머라고 해야할지는 모르겠는데 고등어 같은 쫀득하고 기름진 식감이 좋았음
난 첨에 이게 고등어인줄 알았음
우니 - ★★★☆☆
매번 상태가 달라져서 흔히 가챠뽑기라는 말이 나오는 그 재료
사실 우니를 거의 먹어본적이 없어서 이날 상태가 어떤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아주 만족스럽게 먹어서 베스트5로 선정함
아귀간 만큼의 충격은 아니였지만 성게알의 톡쏘는 거부감이 전혀 없고 바다맛이 잘느껴졌음
아귀간때부터 재방문의사가 확고히 자리잡아서 나중에 또 온다음 그때함 비교해봐야겠다
참치뱃살 - ★★☆
참치등살이랑 다르게 기름지고 부드러운 식감이 사시미보다 스시로 먹었을때 훨씬 잘어울렸음
매퉁이 구이랑 얘중에 베스트5 고민중이였는데 매퉁이가 좀더 기억에 남아서 아쉽게 탈락
대게다릿살 - ★☆
소올직히 말하면 크레미랑 밥을 같이 먹는거 같았음ㅋㅋ
자극적이지 않으면서도 미소향이 강한 장국
입가심용으로 좋았음
황돔 - ★★★★★
오늘 먹은 베스트5 중에서도 단연 최고!!
아귀간은 맛은 좋았지만 평소 내가 싫어하던 음식의 고정관념을 깨줘서 좀더 높은 점수를 줬던거고 얘는 그냥 순수하게 먹자마자 그냥 압도됐음
너무 조아따
다진참치 - ★★☆
난 얘가 오히려 참치등살보다 괜찮게 느껴졌음
오늘 참치만 3종류가 나왔는데 순위를 매긴다면 뱃살>다진거>등살
꽁치 ★★☆
전어랑 고등어는 철이아니래서 대신 내준거라 하더라
겉모습은 내가 싫어하는 과메기 형태였는데 전혀 다른 맛이였음
장어오이 김밥 - ★☆
사실 오늘 나온 코스중에 제일 긴장하고 먹은거였음ㅋㅋ
이유는 내가 극혐하는 음식중에서도 단연코 최악을 달리는게 오이였기 때문임
처음엔 1인 22만원하는 식당에서 내주는 오이는 다르지 않을까? 라는 생각에 도전한다는 마인드로 달라했고
두번째로는 앞에서 못먹던 재료가 거부감이 전혀 안느껴져서 여기서는 오이도 괜찮게 먹을 수 있지 않을까? 라는 기대감도 살짝 있었음
하지만 오이는 오이더라ㅋㅋ
입안에 넣자마자 오이향이 스멀스멀 퍼지면서 빠르게 삼켰어야 했는데 제일 오랫동안 씹어버림
맛은 참치김밥에 오이들어간 맛이였는데 그나마 다행이였던건 시중에 파는 오이가 아니라 좋은걸 써서 그런지 향이 아주 강하지는 않아 먹뱉까지는 안했음
그래도 재방문 한다면 빼달라고 해야겠음ㅎㅎ;;;
교꾸? - ★☆☆
첨엔 카스테라인가 생각했는데 먹으니 계란말이 맛이 났음
앵콜 돔
이건 약간 썰을 풀자면 오늘 먹은 것 중에 황돔을 제일 맛있게 먹어서 김우태 셰프님이 "혹시 부족하진 않으셨나요?" 말씀하셨을때 지금이 앵콜타이밍이구나 해서 도미를 달라했음
스시중에서는 그냥 도미는 안나오고 황돔만 나와서 도미라고만 말해도 알아들으실줄 알았음ㅋㅋ
그때 셰프님께서 "원래 사시미로 나오던건데 스시로 만들어 드릴까요?" 라고 반문하셨을때 눈치챘어야 했는데ㅋㅋ;;
맛있게 먹었지만 다른분들은 정확히 황돔주세요 해서 그걸로 먹던데 아쉬웠음ㅜ
마지막 디저트 - ★★☆
중간에 있는 샤베트가 너무 맛있었음
- 후기 -
첫경험이였고 가격이 가격이였던 만큼 기대감이 한껏 부푼상태로 방문했고 기대이상으로 만족스러웠음
그리고 셰프님의 접객이 최고였음
너무 과하지도 차갑지도 않으면서 메뉴 설명 하나하나 친철하게 해주시는데 확실히 아무리 맛있는 식당을 가도 서비스가 개차반이면 밥맛이 뚝 떨어지는데 접객이 너무 좋아서 음식들도 덩달아 맛있게 느껴짐
왜 코지마가 하이엔드 중에서도 최상위로 평가 받는지 직접 느낄 수 있어서 좋았고 난 굳이 다른 업장을 가야되나 싶음
그냥 또 가게된다면 계속 코지마로 오지않을까?
식사 마치고 김우태셰프님이 마중나와주셔서 궁금한거 하나 여쭤봤는데 보통 고등어랑 전어는 9월 이후에 잘 나온다고 하심
9월 이후에 재방문 하면서 그때는 페어링까지해서 제대로 즐겨볼 생각임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식당에서 먹은 평양냉면으로 마무리
Copyright ⓒ 시보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광고 보고 계속 읽기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