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향제 95주년, 숨겨진 시의 부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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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향제 95주년, 숨겨진 시의 부활?

포스트인컴 2025-05-31 15:01:49 신고


광한루의 달빛 아래 펼쳐진 춘향과 삼의당의 이야기

사진 = 한국관광공사

전북 남원에서는 4월 30일부터 5월 6일까지 ‘춘향의 소리, 세상을 열다’를 주제로 제95회 춘향제가 열리고 있습니다. 지리산의 향기를 머금은 바람이 요천을 따라 흐르고, 광한루원 주변은 춘향과 이몽룡의 사랑 이야기로 가득 차 있습니다. 고전소설 ‘춘향전’은 본래 판소리로 시작하여 다양한 시대를 거치며 변주된 남원의 상징입니다. 이 도시는 지금 그 역사와 정체성을 새롭게 노래하고 있습니다.

사진 = 한국관광공사

춘향전은 신분을 초월한 사랑 이야기로, 조선 후기부터 현재까지 창극, 오페라, 뮤지컬 등 다양한 장르로 재해석되어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춘향제의 핵심도 공연입니다. 광한루원 인근 메인무대에서는 ‘춘향 제향’을 시작으로 ‘일장춘몽 콘서트’, 십수정 야외무대에서는 신인 판소리 대회와 퓨전 국악 무대가 이어집니다. 이는 전통을 새롭게 해석하여 세대 간의 공감을 불러일으킵니다.

사진 = 한국관광공사

이번 춘향제에서 주목받고 있는 또 다른 인물은 조선 후기 여류 시인 삼의당 김씨(1769~1823)입니다. 그녀는 춘향만큼 알려져 있지 않지만, 남원 출신으로 250여 편의 시를 남겼습니다. 평범한 여염집 여성이었던 그녀가 남긴 시문은 허난설헌이나 신사임당과 비견될 만큼 조선 여성 문학의 진수를 보여줍니다.

사진 = 한국관광공사

삼의당의 문학적 유산은 요천의 승월교 옆 안내판에서부터 시작됩니다. 그녀는 남편 하립과의 첫날밤에 나눈 시 ‘초야창화(初夜唱和)’로도 유명합니다. 이들 부부는 시를 통해 서로의 마음을 주고받았으며, 이는 사랑과 존경을 담아낸 조선시대 부부의 이상적인 교감을 보여줍니다.

사진 = 한국관광공사

삼의당의 시문은 1930년에 《삼의당 김부인 유고》로 세상에 알려졌고, 최근 들어 다시 그 의미가 부각되고 있습니다.

사진 = 한국관광공사

춘향의 사랑이 광한루의 달빛 아래에서 피어났다면, 삼의당의 사랑은 시 속 문장으로 남아 영원합니다. 남원의 향교동 유천마을과 진안 마이산 자락에 세워진 부부 시비는 그녀의 삶과 문학에 대한 새로운 조명을 제공합니다. 춘향제 100주년을 앞두고, 춘향뿐 아니라 또 다른 남원의 여성이 함께 노래를 올리고 있는 것입니다.

사진 = 한국관광공사

광한루원 명승 제33호에 위치한 고목 뽕나무, 그 아래에서는 조선의 달빛 아래 남녀가 속삭였던 오래된 사랑이 깃들어 있습니다. 이제 승월교 아래에서는 또 다른 부부의 진실된 시가 흐릅니다. 춘향과 함께 삼의당의 시가 남원의 역사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사진 = 한국관광공사

제95회 춘향제는 세계무형문화유산 등재를 준비하며 전통문화를 새롭게 해석하고 있습니다. 춘향의 소리와 삼의당의 시가 어우러진 남원은 조선의 감성과 낭만이 가득한 문학 도시입니다. 봄의 끝자락, 이곳에서 만나는 사랑의 언어는 따뜻함과 깊이를 선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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