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하늘이 홀로 끌고 간 이 작품, 결국 넷플릭스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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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하늘이 홀로 끌고 간 이 작품, 결국 넷플릭스로 향했다

TV리포트 2025-05-30 23:00:03 신고

[TV리포트=허장원 기자] 지난 3월 21일 개봉한 영화 ‘스트리밍’이 평점 5.98로 다소 아쉬운 성적을 기록했다. 극장 개봉 당시 혹평을 받았던 이 작품은 넷플릭스로 다시 한번 대중과의 만남을 시도한다.

영화 ‘스트리밍’은 러닝타임 91분으로 네이버북스 미스터리 공모전 최우수상 수상작 ‘휴거 1992’ 와 미스터리 소설 ‘저스티스’를 집필한 조장호 감독의 연출 데뷔작이다.

이 작품은 구독자 수 1위 범죄 채널 스트리머 ‘우상(강하늘)’이 풀리지 않던 연쇄살인 사건의 단서를 발견하고 범인을 추적하는 과정을 실시간으로 방송하며 벌어지는 스릴러다.

스트리머 ‘우상'(강하늘 분)은 스트리밍 플랫폼 ‘WAG’에서 미제 범죄 사건 콘텐츠로 큰 인기를 얻던 중, 한순간에 나락으로 떨어지게 된다. 우상은 다시 예전에 인기를 얻기 위해 자신이 다뤘던 ‘옷자락 연쇄 살인마’를 실시간으로 추격하게 되고, 자신의 방송을 보고 있는 범인과 일촉즉발의 신경전을 벌인다.

‘스트리밍’은 롱테이크 촬영 기법을 이용해 실제 라이브 방송을 보는 것 같이 몰입도를 높여 보는 관객들에게 긴장감을 선사한다. 이런 촬영 기법들은 영화가 아닌 진짜 1인 방송을 보는 듯한 기분을 들게 한다. 날 것의 느낌을 살린 만큼 영화의 클라이막스가 이어지는 순간까지 긴장감을 자아낸다.

제작사는 영화가 스릴러 장르와 ‘스크린 라이프’ 형식을 결합한 실험적 프로젝트라는 점을 강조했다. 또 기존 한국 영화와는 차별화된 방식으로 관객에게 신선함을 전달하겠다고 자신했다. 특히 강하늘이 혼자 2시간 가까운 분량을 이끌어가는 연기를 선보인다는 점에서 그의 연기 내공에 대한 기대도 높았다.

그러나 개봉 직후 관객의 반응은 기대와 크게 달랐다. 개봉 3일 만에 네이버 실관람객 평점은 6점대로 떨어졌다. 주요 예매 사이트에서도 혹평이 쏟아졌다. “도대체 뭐가 하고 싶은 이야기인지 모르겠다”, “유튜브 콘텐츠 같은 영화를 돈 주고 본 기분”, “쓸데없이 자극적이고 알맹이가 없다”, “무엇 하나 뚜렷한 것 없이 애매하다”는 반응이 주를 이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강하늘의 연기에 대한 평가는 대체로 긍정적이었다. 관객들은 “강하늘 아니었으면 끝까지 못 봤을 것”, “혼자 영화 다 찍은 느낌”, “연기는 인정. 영화는 비추천”, “강하늘이 혼자 하드캐리 하는 영화. 강하늘 배우 좋아하면 봐라. 재미와 감동은 없다”라는 반응을 보이며 배우 개인의 열연을 높이 평가했다. 다만 이러한 연기력조차도 영화를 구원하지는 못했다는 평이 지배적이다.

조장호 감독은 개봉 직후 인터뷰에서 “스크린 라이프라는 형식은 아직 국내에서 낯설지만, 실시간성과 긴박감을 전하는 데 효과적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악의 평가도 예상했기에 비판도 겸허히 받아들이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그는 “강하늘을 캐스팅한 이유는 연극적 감각과 카메라 앞에서의 집중력을 동시에 가진 배우이기 때문”이라며 “기대 이상으로 캐릭터를 소화해줬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강하늘 역시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며 “감독과 스태프, 배우들이 함께 고민하고 만들어낸 시간이 소중했다. 촬영 현장이 정말 따뜻하고 즐거웠다”고 회상했다. 그는 결말에 대해 “마지막까지 고민이 많았다. 여러 고민을 했었고 추가로 촬영된 분량도 있었지만 과감히 컷을 하셨더라. 지금의 결말이 더 낫다는 생각이 든다”며 만족감을 보였다.

영화 ‘스트리밍’은 넷플릭스를 통해 새로운 관객층을 만날 준비를 하고 있다. 극장에서는 실패했지만 OTT에서 반전 흥행을 노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특히 스크린 라이프 형식과 실시간 구성이라는 영화적 실험이 OTT 환경에서는 더 잘 맞을 수도 있다는 분석도 있다. 짧은 클립이나 단편적 몰입에 익숙한 온라인 시청자들에게는 오히려 이 같은 스타일이 새로운 흥미 요소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강하늘의 진정성 있는 연기와 조장호 감독의 실험정신이 담긴 ‘스트리밍’은 내달 24일 넷플릭스 코리아에서 공개된다.

허장원 기자 hjw@tvreport.co.kr / 사진= 영화 ‘스트리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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