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김진혁 기자 = 이강인의 결승전 출전 희망이 아직 존재한다.
파리 생제르맹(PSG)은 30일(이하 한국시간)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 인터 밀란을 상대할 소집 명단을 발표했다. 주전 선수들이 모두 이름을 올린 가운데 이강인도 포함됐다.
PSG는 6월 1일 오전 4시 독일 뮌헨에 위치한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리는 2024-25시즌 UEFA UCL 결승전에서 인터 밀란을 상대한다.
PSG는 올 시즌 트레블에 도전 중이다. 이미 리그앙, 쿠프 드 프랑스, 트로페 데 샹피옹 등 프랑스 내에서 열린 대회를 모두 우승하며 ‘도메스틱 트레블’(국내 대회 3관왕)을 달성했다. 이제 진정한 트레블을 위해서는 UCL 우승만 남겨두고 있다.
자연스레 이강인의 출전 가능성에 이목이 쏠린다. 만일 이강인이 결승전에서 출전하게 되면 한국 축구 역사상 3번째 대기록의 주인공이 된다. 이미 2010-11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소속 박지성, 2018-19시즌 토트넘 홋스퍼 소속 손흥민이 UCL 결승 무대에 출전한 바 있다.
그러나 가능성이 희박한 현실이다. 현재 이강인은 PSG 내에서 완전한 벤치 자원으로 전락한 상태다. 시즌 초반까지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믿음을 받으며 여러 포지션에 활용된 이강인이다. 그러나 마땅한 주 포지션을 찾지 못했고 결국 시즌 중반부터 입지 불안을 겪었다.
최근 경기 출전은 손에 꼽을 정도로 매우 적다. 이강인은 이미 PSG의 리그 우승이 확정된 이후인 11일 몽펠리에와의 33라운드에서 풀타임 출전을 끝으로 경기장에 모습을 드러내고 있지 못하다. 가장 최근인 랭스와의 쿠프 드 프랑스 결승전에서도 벤치를 지켰다.
이처럼 중요 경기에서 이강인이 활용될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 그러나 가능성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결승전 소집 명단에 포함된 이상 1%라도 출전 가능성이 존재한다. 경기 중 부상 등 변수가 발생했을 때 교체 출전을 점쳐볼 수 있다. 게다가 가장 낮은 확률이지만 엔리케 감독이 변칙 라인업을 가동할 시 이강인 선발 카드를 활용할 수도 있는 노릇이다.
이강인도 UCL 결승전을 앞둔 각오를 밝혔다. 이강인은 “가장 중요한 건 우리가 하나라는 거다. 우리는 시즌이 시작되고 나서 매우 좋은 일을 계속 해왔다. 지금 이 자리에 있는 건 그에 대한 보상이다. 우리는 매우 행복하고 승리하기 위해 최선의 방법으로 준비할 거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이강인은 “우리는 서로를 도우려 노력하고 팀이 되어 같은 목표를 향해 나아가려고 노력했다. 그 덕분에 우리는 여기까지 왔다. 우리가 이 길을 계속 갈 것이라고 확신한다. 앞서 이야기했지만 가장 중요한 건 우리가 하나라는 것이다. 승리라는 같은 목표를 추구하고 있으며 승리는 우리가 최고의 결과를 얻는 데에 도움이 될 거다. 승리가 가장 중요하다”라고 덧붙였다.
PSG가 만약 UCL에서 우승하면 이강인은 2007-08시즌 맨유 소속 박지성 이후 17년 만에 UCL에서 우승한 한국인 선수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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