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재계약을 거절한 건 오히려 알나스르의 기회다.
지난 2022년 12월 알나스르 입단을 발표하면서 스타의 사우디아라비아 러시를 이끌었던 호날두가 팀을 옮길 것으로 보인다. 호날두는 알나스르에서 세계 최고 연봉을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 2024-2025시즌 종료와 함께 계약이 만료되는 호날두에게 알나스르는 대폭 삭감된 연봉으로 새 계약을 제시했다. 호날두는 액수보다도 알나스르의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진출 실패 때문에 이적을 모색 중이다.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참가팀인 알힐랄로 갈 거라는 전망이 나온다.
알나스르 입장에서 세계 최고 선수를 놓친 건 흥행성 면에서 아쉬울 수 있지만, 전력적으로는 오히려 플러스 요인이다. 호날두는 40세다. 활동량이 너무 떨어졌다. 여전히 득점력을 뛰어나지만, 골 외에 경기에 기여하는 바가 공수 양면에서 전무한 수준이다. 이미 3년 전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은퇴하는 게 후배들을 돕는 일’이라는 각국 매체의 칼럼이 쏟아졌다. 그때보다 더 줄어든 활동량은 이번 시즌 ACLE에서 일본의 가와사키프론탈레를 넘지 못하고 탈락하는 결과로 이어졌다.
대신 알나스르가 노리는 선수는 호날두보다 12살 어린 리버풀 윙어 루이스 디아스다. 디아스는 스페인 명문 바르셀로나도 노린다고 알려져 있지만, 바르셀로나의 재정 상황을 볼 때 스타 선수 영입은 쉽지 않다. 그런 가운데 디아스는 리버풀의 재계약 제안을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리버풀 역시 연봉인상을 제안했지만 디아스가 더 큰 수익을 택할 경우 사우디 구단과 경쟁하긴 어렵다.
이번 시즌 알나스르는 호날두 와에 공격수 존 두란, 사디오 마네, 미드필더 마르첼로 브로조비치, 안젤루 가브리에우, 오타비우, 웨슬리, 수비수 모하메드 시마칸, 에므리크 라포르트, 골키퍼 벤투 등의 외국인 선수를 보유하고 있었다. 사우디 프로 리그의 외국인 보유 한도는 10명(U21 두 명 포함)이기 때문에 이를 꽉 채운 상황이었다.
만약 디아스가 알나스르로 가게 되면 리버풀 같은 포지션을 맡았던 선배 마네와 함께 뛰게 된다. 디아스는 마네 대체자 격으로 2022년 리버풀에 합류한 바 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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