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로드] 한국씨티은행이 올해에도 막대한 중간배당을 통해 미국 본사에 자금을 송금한다. 29일 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한국씨티은행은 약 2천301억원의 현금 배당을 의결했으며, 배당금은 오는 7월 중 지급될 예정이다.
한국씨티은행은 지난해에도 중간배당과 결산배당을 통해 총 5천560억원을 배당했으며, 이는 지난해 추산 순이익의 178%에 달한다. 이처럼 높은 배당금은 한국씨티은행의 지분 구조상 전액 미국 본사로 보내진다. 한국씨티은행의 최대 주주는 미국의 '씨티뱅크 오버씨즈 인베스트먼트 코퍼레이션'으로, 미국 씨티그룹이 100% 출자해 지분율은 99.98%에 이른다.
한국씨티은행은 소비자금융의 단계적 폐지 이후 기업금융 성장에 집중하면서 위험가중자산이 감소하고 당기순이익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 2023년 4분기 이후 자본비율이 30%를 초과하는 등 긍정적인 지표를 나타내고 있다.
은행 측은 자본 효율성을 개선하기 위해 이번 중간배당을 실시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중간배당이 재무안정성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배당 결정은 자본비율의 상승세와 함께 한국씨티은행의 재무 건전성을 유지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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