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미디어(TMTG)가 25억 달러(한화 약 3조 4,317억 원) 규모 비트코인 매입 계획 소식을 발표했다. 트럼프미디어는 미국 도널드 트럼프(Donald J. Trump) 대통령이 설립한 종합 미디어 기업으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트루스소셜’과 자체 뉴스 채널(TMTG)을 운영 중이다. 최근 발표 전 트럼프미디어 측은 한 차례 비트코인 매입 계획 보도를 부인한 바 있다.
트럼프미디어
미국 일간지인 포브스(Forbes)는 현지시간으로 지난 5월 27일 트럼프미디어가 주식 및 채권 매각을 통해 25억 달러(한화 약 3조 4,317억 원) 규모 비트코인 매수를 추진 중이라고 보도했다. 포브스는 트럼프미디어가 트럼프 대통령의 친(親) 가상화폐 아젠다를 반영해 비트코인을 사들이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트럼프미디어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서류에서 15억 달러(한화 약 2조 590억 원)의 주식과 10억 달러(한화 약 1조 3,727억 원)의 전환사채를 기관투자자에게 매수하는 방식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겠다고 보고했다. 이번 비트코인 자금 조달을 위해 트럼프미디어는 자사 주식을 주당 25.72달러(한화 약 3만 5,305원)에 매각할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제출된 서류에 따르면 트럼프미디어는 비트코인을 회사 준비금으로 비축할 예정이며, 대차대조표(재무제표) 핵심 구성요소로 지정할 예정이다. 비트코인 수탁은 가상화폐 거래소인 크립토닷컴(CryptoCom)과 디지털자산 전문 은행인 앵커리지디지털(Anchorage Digital)이 맡는다.
주목할 만한 점으로는 트럼프미디어가 현지시간으로 지난 5월 26일 비트코인 매입 보도를 한 차례 부인했다는 것이 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현지시간으로 지난 5월 26일 자체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미디어가 주식 매각 수익금으로 비트코인 및 기타 가상화폐(알트코인)을 구매할 것이라는 기사를 보도한 바 있다.
포브스는 트럼프미디어가 주식 및 채권 매각을 통해 25억 달러(한화 약 3조 4,317억 원) 규모 비트코인 매수를 추진 중이라고 보도했다(사진=포브스)
트럼프미디어가 비트코인과 알트코인 매집을 위해 20억 달러(한화 약 2조 7,454억 원)의 주식과 10억 달러(한화 약 1조 3,727억 원)의 전환사채를 발행할 수 있다는 것이 당시 파이낸셜타임스의 입장이었다. 같은 날 트럼프미디어는 업계 전문 매체인 더블록(The Block)을 통해 즉각적으로 비트코인 매입 추측 보도를 부인했다. 비트코인 및 알트코인 매수 기사가 사실과 다르다는 것이 트럼프미디어 설명이었다.
기업은 “파이낸셜타임스의 우둔한 기자들이 그들보다 더 우둔한 소식통의 말을 듣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한편 업계에서는 코인텔레그래프(Cointelegraph) 매체를 통해 트럼프미디어가 가상화폐를 사들일 경우, 트럼프 대통령 일가를 향한 조사가 더욱 강화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코인텔레그래프는 미국 민주당 의원들이 트럼프 대통령 일가의 가상화폐 관련 사업을 반대하고, 현지시간으로 지난 5월 22일 ‘트럼프(TRUMP)’ 가상화폐 프로젝트 만찬에 반대하기 위해 열린 집회에 주목했다.
‘트럼프’ 가상화폐는 트럼프 대통령이 현지시간으로 지난 1월 18일 본인을 테마로 발행한 밈코인이다. 밈코인은 인터넷에서 뜨는 유행어나 이미지를 뜻하는 ‘밈(Meme)’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가상화폐다.
그의 일가의 경우 ‘월드리버티파이낸셜(WLFI)’이라는 이름의 블록체인 프로젝트도 운영 중이다. 영부인인 멜라니아 트럼프(Melania Trump) 여사도 밈코인 ‘멜리니아(MELINIA)’를 발행한 상태다.
트럼프미디어는 업계 전문 매체인 더블록을 통해 즉각적으로 비트코인 매입 추측 보도를 부인했다
코인텔레그래프는 “업계에서는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일가가 주도하는 가상화폐 프로젝트가 이해상충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라고 부연했다.
비트코인은 5월 30일 오전 현재 업비트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전일대비 0.32% 하락한 1억 4,979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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