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29일 한미 동맹을 한층 발전시키는 동시에 중국, 러시아 등 주변국과의 관계 개선도 전략적으로 도모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조 장관은 이날 저녁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제20회 제주포럼 공식 환영만찬을 주최하고 "오늘날 세계가 탈(脫) 탈냉전 시대로 접어들면서 진행되고 있는 지경학·지정학적 지각 변동은 오히려 한국과 같은 중견국이 보다 적극적으로 국제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공간을 넓혀주고 있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이에 따라 정부는 새로운 질서가 국제 사회의 평화와 번영을 촉진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노력으로 한미 동맹을 업그레이드하고 한일 협력을 적극 진전시키면서, 중국 및 러시아 등 주변국과의 관계를 전략적으로 관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인도·태평양, 주요 7개국(G7), 나토(NATO) 등 유사입장국과의 다층적인 소다자 연대를 심화하는 한편, 글로벌 사우스와의 파트너십을 적극 강화하여 외교 지평을 확대해 왔다"고 했다.
조 장관은 이어 "국제 무대의 촉진자, 후원자, 선도자로서 국제안보, 개발협력, AI 등 분야에서 가교 역할을 수행해 왔다"며 "우리가 올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의장국으로서 G7 등 지역간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플랫폼과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조 장관은 제80차 유엔총회 고위급회기가 개최되는 올해 9월 한국이 유엔 안보리의 의장국으로서 회의를 주재하며 국제 평화와 안보를 증진하기 위한 논의를 주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 장관은 본인의 임기 중 쿠바, 시리아와의 외교 관계를 수립하며 북한을 제외한 유엔 191개 회원국 모두와 외교관계 수립을 마무리한 것이 우리 외교의 큰 성과이자 개인적으로도 영광스럽다고 전했다.
외교부는 이번 제주포럼에서 외교·안보, 경제·통상, 기후변화 등 분야의 주요 외교현안에 대한 8개 세션을 주관하며 포럼에서 제시된 다양한 의견과 제안을 앞으로 외교정책 수립에 참고해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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